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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자연지형 그대로 살려 소박하고 실용적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건축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는데 12월 중순쯤 되어 하프로그사이딩으로 마감된 산장 분위기의 2층 목조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본적인 생활을 서울에서 해야 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용도를 주거용이 아닌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했다. 심플한 분위기에 전체적인 컨셉을 맞추어 실내에 들어서도 오밀조밀한 것 보다 탁트이고 넓게 보이도록 설계를 요구했는데 이러한 의도가 거의 반영됐다.

김태성 설진아씨 부부는 오랫동안 미국과 호주에서 생활하다 지난 98년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귀국 첫해부터 염두에 두었던 전원주택을 지난해 비로소 지었다. 이미 귀국과 함께 마음 먹었던 일임에도 한국의 부동산과 건축 실정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마음만 앞설 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
이러한 고민은 동국주택 김용엽 사장을 만나면서 해결되었는데 김용엽 사장이 터를 잡는 일에서부터 준공 검사에 이르기까지 건축은 물론 그밖의 일까지 모두 해결해 주었다. 부지 물색 당시엔 서울에서 가깝고 인공적으로 정리된 곳 보다 진입이 수월치 않더라도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된 그런 곳을 부탁했는데 부지 물색에만 무려 1년이 소요됐다. 여러 곳을 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바로 지금의 집터이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에 속한다.

집 아래로 계곡이 흐르고 전면으로는 산을 마주한 한적한 곳이어서 애초 염두에 두었던 입지 여건과 가장 부합되는 곳이었다. 이 같은 입지 조건은 이미 미국과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그 곳에서의 풍경과 상황들이 몸에 베었기 때문이다.

건축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는데 12월 중순쯤 되어 하프로그사이딩으로 마감된 산장 분위기의 2층 목조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본적인 생활을 서울에서 해야 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용도를 주거용이 아닌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했다. 심플한 분위기에 전체적인 컨셉을 맞추어 실내에 들어서도 오밀조밀한 것 보다 탁트이고 넓게 보이도록 설계를 요구했는데 이러한 의도가 거의 반영됐다.

건평은 총 32평 규모로 1층이 25평, 2층이 7평이며, 경사지면을 살려 25평 규모의 지하층도 만들었다. 이 지하층은 현재는 창고 역할에 불과하지만 추후 이 곳에 탁구대를 들여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으며 주말주택인 만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확보를 위해 거실을 크게 설계했다. 앞산이 잘 보이도록 거실창도 크게 내었고 거실창 너머로는 데크도 설치했다. 2층엔 7평 규모의 부부 침실만 1개를 놓았다.
구조체는 2×6이며 벽체는 OSB, 내부 마감은 루버, 그리고 바닥재는 체리 온돌마루로 마감했다. 이밖에 단열재는 스티로폼과 우레탄폼이 함께 쓰였고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쾌적한 입지 여건에 어울리도록 요란하지 않은 실용적인 주말주택이 되도록 설계했다.

설진아씨는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집을 지을 때 땅을 파헤치지 않고,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소박하고 개성 있게 짓는다”며 이번 집은 대체로 외국에서 받은 인상과 느낌을 고스란히 반영해 지은 집이라고 말했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치: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
건물형태: 2X6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기간: 2000년 10월~12월
건평: 32평(1층 25평, 2층 7평), 지하 25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방 1
벽체구조: 양쪽으로 OSB
내부 마감: 홍송 루버
외부마감: 하프로그사이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100mm 스티로폼, 우레탄
데크: 스프러스 방부목(10평)
창호재: 오크 원목도어, 3중 단열방음 하이샤시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동국주택 02-407-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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