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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註>
고유가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전원주택 생활자들에게 고유가 대안으로 다가왔던 심야전기도 '요금 현실화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더 이상 대안이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아끼고 또 아끼는 방법이 우선이겠지만 어느 정도 초기비용 부담만 감수하면 획기적으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태양광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첨병으로 일컬어지는 태양광 에너지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또 다른 고마운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本誌에서는 예비 건축주나 이미 전원생활에 돌입한 이들에게 태양광 주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함께해요! 태양광주택'을 연재한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파워쏠라이프 031-872-2020 www.powersolife.co.kr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복층 목조주택에 거주하는 이민주(51세) 최옥희(47세) 부부는 말한다. "저희도 처음에는 '정말 이게 돼?' 그랬다니까요. 이렇게 싼 가격에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꼭 태양광을 설치하라고요."

겨울이면 ℓ당 1,800원 선을 훌쩍 뛰어넘은 기름값이, 여름이면 누진세 '폭탄'이 서민들 가계를 옥죄고 있다. 지금까지는 심야전기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지만 한국전력에서 불어나는 심야전기 적자폭을 감당하기 어려워 '요금 현실화'를 꺼내든 이후 지금은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 돼버렸다.

실제 정부와 한전은 지난 1월 심야전력 요금을 kWh당 38.94원에서 45.75원으로 17.5% 올렸는데 지난해에도 9.7% 인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30% 가까이 오른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러한 방침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191.4㎡ 가정 전기요금이 4만 7천 원!

이민주·최옥희 부부는 지난 해 초 입주할 당시만 하더라도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고 여타 전원주택과 마찬가지로 심야전기를 놓았다. 얼마나 누진세가 걱정됐는지 심야전기로도 마음을 못 놓았던 부부는 보조전력을 하나 더 설치했을 정도다.

심야전력을 주 전력으로 하고 있는 이 가정이 지난 해 4월 한달간 사용한 전기량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조전력과 합쳐 590kW정도다. 이를 아래 표를 이용해 요금으로 환산하면 187.510원이 나온다.

태양광 설치 전 전기료
-기본요금(원미만 절사) : 11,750원
-사용량요금(원미만 절사) : 153.171원
1단계 : 100kWh X 55.1원 = 5,510원
2단계 : 100kWh X 113.8원 = 11,380원
3단계 : 100kWh X 168.3원 = 16,830원
4단계 : 100kWh X 248.6원 = 24,860원
5단계 : 100kWh X 366.4원 = 36,640원
6단계 : 90kWh X 643.9원 = 57,951원
-전기요금합계 : 11,750 + 153,171 = 164,921원

-전력산업기반기금(10원 미만 절사) : 164,921원 X 0.037 = 6,100원
-부가가치세(원 미만 4사 5입) : 164,921원 X 0.1 = 16,492원
-청구금액(10원 미만 절사) : 164,921원 + 16,492원 = 187,510원


태양광 설치 후 전기료
-기본요금(원미만 절사) : 3,420원
-사용량요금(원미만 절사) : 37.946원
1단계 : 100kWh X 55.1원 = 5,510원
2단계 : 100kWh X 113.8원 = 11,380원
3단계 : 100kWh X 168.3원 = 16,830원
4단계 : 17kWh X 248.6원 = 4,226원
-전기요금합계 : 3,420 + 37,946 = 41,366원

-전력산업기반기금(10원 미만 절사) : 41,366원 X 0.037 = 1,530원
-부가가치세(원 미만 4사 5입) : 41,366원 X 0.1 = 4,137원
-청구금액(10원 미만 절사) : 41,366원 + 1,530원 = 47,030원


이러한 지문리 주택에서 지난해 12월 지인의 소개로 업체 관계자를 만나 태양광 설비를 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전기료가 무려 75%나 절약된 것이다. 실제 지난 2008년 3월 청구된 고지서에서는 47,030원이 찍혀있다. 누진세가 적용된 지난 해 비슷한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4만 원여가 절약된 것이다.

지문리 주택 건축주가 태양광 설비에 투자한 금액은 6백만원. 총 설치비용이 2천 2백만원에 달했지만 정부 보조금 1천 6백만 원이 지원됐기 때문인데 정부는 이와 같이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사업을 마련, 발전 설비 3kW이하 규모의 주택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2008년 책정된 예산은 410억 원 규모.


태양광 매력에 빠져 전도사가 된 부부

이렇게 태양광 설비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지문리 주택이지만 처음에는 전혀 믿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태양광 주택 이야기를 꺼낸 지인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설마...그런 게 어딨어!" 했단다. "그렇게 좋은 거면 남들도 다 하지 왜 안하겠느냐"며 그의 말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그러다 부부는 그로부터 태양광시설 보급사업 전문업체 파워쏠라이프 김수환 사장을 만나고서는 마음이 확 바뀌었다.

"홍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하는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양광 설비에 관한 안내문이 와도 믿지를 않는다면서 이러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나 업체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반신반의하거든요.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제대로 알고 접하면 안할 이유가 없어요. 우리가 말해서 아는 사람 몇몇도 태양광 시설을 달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요. 우리는 가족 수가 좀 돼서 그렇지, 어떤 집은 1만 원 정도밖에 안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너무 몰라요."

그래서 "이제는 아는 사람들에게 꼭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라고 적극 추천할 정도로 태양광 전도사가 되었다"는 부부는 "발전량이 풍부해 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날이면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간다"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부부는 말을 이었다.

"해가 쨍쨍한 날에만 되는게 아니거든요. 흐린 날은 물론이고 비 오는 날이라도 시야만 좋으면 태양광을 돌아간답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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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태양광주택(1)] 안성 복층 목조주택-17만원 전기료가 4만원으로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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