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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청정에너지라고도 일컫는 태양광·열, 풍력, 지열 등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선두에 선 미국, 독일, 일본 기업들은 국가의 대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길게는 수십 년 전부터 시장을 선점해 온 반면 우리나라는 기술 대부분을 국외에 의존하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에너지 안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이제 에너지는 단순히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하나의 부속품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홍정기 기자 사진제공 에너지 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www.energy.or.kr


헨리 키신저(Henry Alfred Kissinger) 전 미국 국무장관(1971~1977년)은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에너지를 지배하라, 그러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석유를 지배하면 세계를 갖는 것과 다름없다는 그의 말은 벨기에 저술가 미셸 콜론에 의해 이와 같이 조롱받았다. "세계를 지배하고 싶은가. 그러면 석유를 지배하라. 모든 석유를, 어디에서든." 세계 제일 경제 대국이라는 미국이 자국 내에서 얼마든지 석유 채취가 가능하면서도 무서울 정도로 석유(에너지)에 집착하는 것을 꼬집어 표현한 말이다.

에너지난에 허덕이는 선진국, 아프리카를 잡아라

석유에 대한 집착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은 개방화 정책으로 말미암아 경제가 급진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에너지난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중동이 아닌 아프리카를 에너지 수급처로 택한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 33개국에 대한 채무를 탕감한다고 밝힘과 아울러 나아가 3년간 30억 달러에 달하는 우대차관을 아프리카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신흥 경제 대국 인도 역시 아프리카에 애정공세를 퍼붓고 있다. 인도 정부는 아프리카 차관 규모를 향후 5년 내에 현재의 두 배가 넘는 54억 달러로 늘리고 각종 기술을 지원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었고 유럽연합(EU)은 북아프리카와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협의 중이다. 또한 일본은 개발도상국에 저리로 개발자금을 빌려주는 엔차관 대상국에 가나, 앙골라, 나이지리아 3개국을 포함시켰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아프리카를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설정한 바 있는 미국은 결국 지역 구가들의 반대로 무산되긴 했으나 아프리카 사령부(아프리콤 AFRICOM)를 독일에서 아프리카로 옮기고 인원도 대폭 늘릴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석유 다음 시대를 잡아라…태양광 에너지 각광

현재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해짐과 아울러 미래 에너지를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 역시 뜨겁다.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추세는 향후 재생이 가능한 대체 에너지 개발을 더욱 촉진시켰다.

이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개발과 투자가 진행 중인 것이 태양광 에너지 분야다. 2006년 기준 태양광 에너지 사용 비중은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0.3% 수준에 그쳤으나 성장률만을 놓고 보면 2000년대 이후 연평균 40%에 달해 타 신재생에너지(풍력 28%, 바이오매스 3.5%, 지열 3.0%)를 압도한다. 관련 세계 기관들은 태양광에너지 분야는 고성장을 지속하여 2030년경에는 점유율이 신재생에너지의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에너지 수급처 확보와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와 같이 치열한 가운데 당장은 주택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단열재, 내·외부 공기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는 창호재, 태양광을 활용함으로써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조명 기구 등을 주택에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데 특히 전원주택 분야를 중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러 업체에서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고효율 에너지 절약 상품들을 출시 중이다.

단열재만 잘 사용해도 50% 가까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노력만큼이나 살고 있는 집에 쓰이는 제품들의 에너지 효율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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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미래형 제로 에너지 전원주택(1)] 에너지를 지배하라!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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