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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목재'다. 목재는 골조에서부터 내벽이나 외벽마감재 그리고 발코니, 테라스, 덱 등 안 쓰이는 곳이 없는 전천후 자재다. 말 그대로 팔방미인八方美人. 근래 쓰이는 추세를 보면 유해성이 높아 시장에서 퇴출된 CCA 방부목 자리를 천연 목재와 합성 목재가 대신하고 있다. 합성 목재 시장이 성장하면서 '친환경'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알고 쓰면 별 탈 없다.


CCA 방부목 대체재로 천연 목재와 ACQ 방부목이 대세를 이룬 듯했으나 최근 합성 목재가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보수가 필요 없으며 천연 목재보다는 덜하지만 ACQ방부목보다는 친환경적이라는 평이 나오면서 이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특히 물과 인접한 바닷가, 호숫가 등지나 사람 이동이 많은 펜션, 식당 등의 상업 시설에서 합성 목재 수요가 꾸준하다. 이렇게 되자 천연 목재를 취급하는 업체들에게서 합성 목재는 분명 플라스틱이 함유된 만큼 친환경적이지 않을뿐더러 '목재'라는 이름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합성 목재 관련 업체들은 이미 선진 외국에서 이를 CCA 방부목 대체재로 널리 사용하는 추세이고 목질이 50% 이상 포함돼 있어 천연 목재 업체 쪽 주장이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 대림ALC 손상훈 실장은 "합성 목재가 유해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합성 목재가 저렴하고 보수하기도 편한 반면 환경이나 건강적인 측면은 천연 목재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는 천연 목재와 합성 목재의 이러한 장단점을 설명한 뒤 건축주가 직접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무 숨결 그대로 느낀다, '천연 목재'
건강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천연 목재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이 높고 주기적으로 도장 및 보수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자연에서 얻은 목재 그대로가 주는 여러 혜택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북미 지역에서 수입된 제품이 대다수를 이루나 근래에는 일본산 삼나무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재는 크고 가벼워 가공성이 뛰어난 더글러스 퍼(Douglas Fir), 기름 성분이 포함돼 있어 내구성이 좋은 사이프러스(Cypress), 강도가 높은 햄록(Hemlock),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스프루스(Spruce), 침엽수 중 가장 가벼운 시더(Ceder) 등이다.
한편 선박용 목재로 사용될 정도로 물에 강한 일본 삼나무(스기)는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으로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으나 환율이 급등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내구성이 좋아 반영구적인 '합성 목재'
고가인데다 주기적으로 보수를 해줘야 하는 천연 목재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합성 목재다. 취급이 쉽고 가격이 저렴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던 CCA 방부목이 유해성으로 자취를 감춘 지금 합성 목재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합성 목재는 목분과 플라스틱, 고분자 수지를 압출해 생산한 제품으로 미국등 외국 여러 나라에서는 15년 전부터 이를 방부목 대체 상품으로 널리 이용해왔다. 합성 목재를 취급하는 바로미테크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합성 목재는 2012년이면 전체 목재 시장 중 26%, 6조 원에 달하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각광받는 제품"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200%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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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면 더 좋은 전원주택 팔방미인,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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