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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주택, 충남 예산 최도진 씨

 

"펠릿 보일러 놓으세요"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이 발표되는 가운데 나무 부산물을 이용한 펠릿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료 자체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열효율도 높아 이미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펠릿이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일러 분야가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올해 펠릿 보일러를 설치한 충남 예산 최도진(51세) 씨는 난방과 온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효과를 보고 있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일도바이오테크㈜ 1588-9484 www.ildobiotech.com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 요즘 건축 업계 화두는 단연 에너지 절감이다. 밖으로 배출되는 열을 차단하고 자연에서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한 에너지를 총 동원한다. 태양, 바람, 지열 등을 활용한 대체에너지가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면서도 또 다른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펠릿. 나무 부산물 즉, 나무 재재 단계나 폐기 처리 단계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도 펠릿을 원료로 하는 보일러는 펠릿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 절감 효과 피부로 느껴"

 

 

30여 년 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펠릿은 나무 부산물을 압축해 만든 것으로 ▲직경 6~10㎜, 길이 10~30㎜ 캡슐 형태 균일 형상으로 연료 자동 보급이 가능해 이전 나무 연료보다 한층 취급하기 쉽고 ▲함수율 기복이 적어 10% 전후 수준으로 통일시켜 고효율, 저방출 연소가 가능하며 ▲나무 칩에 비해 연료로써 겉보기밀도(용적당 중량)가 2배 이상, 에너지밀도(용적당 에너지양)도 3배 이상이라는 게 장점이다.


독일펠릿협회(DEPV)에 의하면 펠릿 난방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68㎏/㎽h 정도로 이는 가스 난방의 1/3, 석유의 1/5, 전기의 1/10에 불과한 수준이고 더불어 가격 대비 단위당 발열량에서도 LNG나 전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경유나 휘발유에 비해 효율이 3배나 높다.
이러한 장점 외에 어디서나 쉽게 나무를 구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산림 자원이 넉넉해 수입에 의존할 염려가 없다는 것도 최근 펠릿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거주하는 최도진(51세) 씨는 4월 초 이주와 더불어 펠릿보일러를 설치했다. 지금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지만 최 씨는 벌써부터 펠릿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장 공사 중에 보일러는 켜놓아야 하고 아침저녁으로 추울 때 일하는 분들을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고 있다"는 최 씨는"사용한 지 열흘밖에 안 됐지만 비용이 정말 적게 드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한다.
처음 그는 온수 걱정이 많았다.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처럼 작동하자마자 바로 온수가 나올지 의심했던 것인데 전혀 문제없다고.
"기름 값이 너무 높아 농가들은 죽을 맛이다. 지난겨울 보일러도 켜지 않고 춥게 지낸 집이 한 둘이 아니다. 심지어 난방할 엄두도 못 내는 집이 상당히 많다. 도시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가스를 사용하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 나 같은 경우도 그렇게 아끼고 아꼈어도 한 달 평균 기름 값만 36만 원이 들었다."

 

  

 

자부담 30%, 너도나도 신청 줄이어

 

   

펠릿, 알고 써야 별 탈 없다
목재펠릿 품질 규격(안) 발표
국립산림과학원(이하 산림과학원)이 목질계 고체바이오연료, 목재펠릿 품질 규격(안)을 고시함으로써 앞으로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검증된 펠릿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산림과학원은 목재펠릿 품질 향상 및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관련 고시를 제정 발표하게 됐다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뿐만 아니라 수입 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규격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일단 산림과학원은 목재펠릿을"유해 물질에 의해 오염되지 않은 목재木材를 압축 성형하여 생산되는 작은 원통 모양의 표준화된 목질계 바이오연료"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말한 유해 물질이란 방부제와 도료 등 화학 물질로 처리된 목재와 가구와 건축물로부터 해체된 목재 및 이력이 불분명한 목재 등을 일컫는다. 한편 압축 성형이란 목재펠릿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원료를 고압으로 성형 틀에 통과시킴으로써 펠릿 형태인 일정한 직경에 일정한 길이를 갖는 것을 말한다.
산림과학원은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펠릿을 제공하기 위해 크기, 겉보기밀도(일정 부피의목재펠릿에 대한 무게를 나타낸 값), 함수율, 회분(연소 후 남는 잔류 무기질량), 미세분, 내구성, 발열량, 기타 첨가물 첨가 정도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1급에서 4급 펠릿으로 구분 제품에 표기할 방침이다.
한편 업체는 출시되는 모든 제품 포장에 상품명, 등급, 종류, 원산지, 품질, 무게, 생산자(수입자) 주소 및 성명, 제조 일자를 세로 20㎝ 이상 가로와 세로 2:3 비율로 산림과학원이 제시한 방법에 따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田

과도한 기름 값으로 심야전기 보일러도 생각했지만 적지 않게 오른 심야전기 가격에 마음을 접었다. 보일러 값에 전기료까지 계산하면 그 돈이 그 돈일 것 같았다. 언론에 소개된 펠릿보일러를 접하고는 인터넷으로 업체를 수소문해 선정했다.
그렇게 해서 집에 설치된 펠릿보일러 소비자 가격은 430만 원. 현재 정부 시책으로 산림청에서 70%를 지원해주니 보일러 가격의 30%만 지불하면 설치 가능하다. 그래서 최 씨가 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129만 원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연료인 펠릿 가격은 어떨까.

최 씨 경우 ㎏당 350원에 구매하는데 보일러를 쉬지 않고 1시간을 작동시키면 약3㎏이 소요된다고 한다. 가격으로 따지면 1,050원인 셈이니 적지 않은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펠릿을 구매하는 데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전국에 설치돼 있는 산림조합 지역 대리점에서 바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사로 인해 보일러를 자주 켜 놓았다. 사용해 보니 겨울철에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펠릿을 넣어주면 되겠더라. 자주 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줄 알았더니 그것도 잘못된 생각이었다. 얼마 안됐지만 고장도 없고 소음도 심하지 않고 전혀 불편한 것이 없다"는 최 씨는"그동안 모르고 살았는데 펠릿보일러를 계기로 환경을 생각하게 됐다. 작은 부분이나마 환경 보전에 참여하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 씨로 인해 최근 인근에 펠릿보일러를 놓겠다는 가구가 크게 늘었다. 주변에서만 벌써 30여 가구가 펠릿보일러를 신청했다고 한다.

정부 보조비에 연료비도 저렴하고 사용함에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으니 너도나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보일러 업체를 골랐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펠릿 수요가 급증하고 부랴부랴 정부에서 뒤늦게 목재 펠릿에 대한 품질 규격안은 마련했지만 여전히 보일러와 관련한 어떤 규정도 없다. 수입 제품에서 국산 제품까지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있는 반면 이를 관리할 방안이 없으니 부실 업체들이 난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일도바이오테크 고방영 과장은"아직 펠릿보일러에 대한 기준이나 인증이 없어 소비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업체 선정 시 반드시 꼼꼼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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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릿 보일러 놓은 충남 예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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