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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기만 한 귀농 · 귀촌. 오래전부터 농촌(시골)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실행에 옮기려 하니 덜컥 겁부터 난다. 풀한 포기 키워본 적 없는 사람이 태반이요,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주말농장에서 이래저래 맛은 봤지만 이게 어디 그와 같은가. 그래서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인 귀농 · 귀촌을 위한 키 포인트(Key Point)를 정리해 봤다.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움말 한국농업대학 서규선 교수
참고문헌 충남농업기술원≪귀농 · 귀촌, 그 아름다운 도전을 위하여≫



1. 어울려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져라
귀농 · 귀촌인 대부분은 원주민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다. 도심지 생활이 몸에 밴 그들에게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르치려 한다'는 것. 그러나 농촌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누구보다 현지인들이다. 조금이라도 그들에게서 노하우를 얻고 함께 살아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현지인과 불화로 적응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

2. 농사로 승부 보려 하지 마라
프로 농부도 힘들어하는 것이 농사다. 그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좋다. 농작물 가공, 인터넷 상거래, 체험 농장 운영, 천연 염색, 유통 등 여러 분야가 있으니 마을 분위기와 주요 작물을 고려해 선정한다. 일례로 현지인들이 수확한 감자를 보기 좋게 포장해 인터넷으로 판매하거나 전공을 살려 유아원을 운영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3. 후견인 제도를 적극 활용하라
귀농 · 귀촌자를 위한 후견인 제도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많다. 현지인 멘토를 둬 귀농 · 귀촌자를 돕게 하는 것인데 효과가 좋다. 농사에 관한 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현장은 다르다. 마을에 정착하고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마음의 문만 열면 언제든지 후견인은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4. 귀농 학교를 베이스캠프로삼아라
귀농 학교를 마치면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접하게 된다. 농업과 농촌에 대한 기본 현황에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고급 정보까지 교재나 강의, 선도 농가 견학과 실습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수료 후에도 교육 기관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챙기는 등 적극적인 활용 자세가 필요하다.



5.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자
마음만 먹으면 안방에서도 얼마든지 농업, 농촌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나 대학, 개인, 단체에서 운영하는 카페나 블로그 등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어려운 농업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풀어 만화, 동영상, 슬라이드 쇼 등으로 재구성한 교재들이 즐비하다. 컴퓨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농촌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으로 제격이다.

6. 선배 경험담도 큰 도움이 된다
아무리 귀농 준비에 공을 들여도 미진한 구석은 늘 남기 마련이다. 서점이나 인터넷에는 귀농 선배들의 경험담이 수두룩하다. 이들 노하우를 전해 듣는 것만으로 비슷한 실수와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할 경우에는 영농이나 일상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그들을 잠깐이나마 도울 수 있도록 간편한 작업복과 장갑, 모자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함께 일하며 이것저것 묻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부담이 적다.

7. 무엇보다 가족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한쪽 주장으로 귀농을 강행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도시 생활에 적응된 가족들에게 농촌은 외롭고 따분한 곳으로 취급받는다. 귀농 전 수시로 가족들과 귀농할 곳을 둘러보면서 애정을 갖게 한다. 귀농 교육을 같이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가족이란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면 귀농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단축되기 마련이다.


Tip 나에게 맞는 교육 기관을 찾자
아는 게 힘이란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 우여곡절 끝에 귀농을 결심했다면 우선 관련 교육 기관을 찾아보자.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창에 '귀농 교육 기관'을 입력하기만 하면 농림 기술과 전원생활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이 뜬다.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따져 나에게 맞는 교육기관을 찾는다. 귀농 교육을 받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도움이 되지만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기생, 강사와 수강생, 실습지농가 선배들이 인적 인프라가 돼 후에 큰 재산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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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성공 Key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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