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 않은 정자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보수가 편리하도록 마룻바닥이 아닌 이동할 수 있는 평상을 놓은 정자다. 그리고 기둥과 기둥에 가공한 목재를 연결해 의자를 만듦으로써 굳이 평상에 앉지 않더라도 간단히 쉴 수 있게 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
정리 홍정기 기자 제작 김상훈 010-9234-8990 신동진 010-2370-5106 이창호 017-583-9906 도와주신 분 정대화 박희철, http://cafe.daum.net/SuHousing
제작 과정
01-03 | 사개(괘)맞춤 기둥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길이대로 절단 후 박피작업과 곡대패를 완료하고 사포로 면을 고릅니다. 이때 목재 상처 부분도 고르기 작업을 해야 후에 일손을 덜 수 있습니다. 먹줄 놓고 절단면을 표시한 후 엔진톱을 사용해 절단합니다. 끌질로 손질하면 깨끗하게 마무리됩니다.
04-05 | 중국산 주춧돌을 썼습니다. 지름 600㎜ 높이 150㎜짜리인데 개당 2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돌집 사장님과 흥정을 해봤습니다만. 주춧돌 위에 기둥을 올립니다.
06-07 | 기둥 위에 올라갈 도리를 가공하고 사개맞춤 장턱을 위한 장부를 다듬는 과정입니다. 도리 끝 부분을 신경 써서 내봤습니다. 한옥에서 힌트를 얻은 것인데 생각만큼 예쁘게 나와 다행입니다.
08-09 | 기둥을 올리고 도리 작업까지 끝냈으니 결합할 차례입니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지요. 다행히도 잘 맞았습니다. 이것으로 중요 공정은 마무리되고 잔일만 남은 셈입니다.
제작자 주. 효율성을 높이고자 좀 다른 형태의 정자를 생각했습니다. 기둥 안에 평상을 짜 넣고 기둥을 연결하는 부분은 의자 형태로 만들어 효용성을 높여보고자 한 것이지요. 물론 평상은 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
10-13 | 기둥과 기둥 사이에 의자를 지지할 받침대를 연결될 의자 홈에 맞춰 만듭니다. 의자와 연결할 기둥에도 홈을 낸 후 결합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세 곳을 모두 연결하면 누구나 쉽게 걸터앉을 수 있는 의자가 완성됩니다. 드나들도록 한 곳은 비워놓아야겠지요? 저도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라 낯설기도 하지만 나름 괜찮은 것 같네요.
14-16 | 먼저 서까래가 모일 장소에 대공을 만들어 올리고 서까래를 겁니다. 서까래는 작업 편의를 위해 기둥과 연결되는 네 곳을 먼저 설치한 후 나머지 부분을 연결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대공에 복을 기원하는 마음도 담아 봤습니다.
17 | 그라인딩한 지붕 마감재를 하나둘씩 붙입니다. 작업하다 보면 다른부분은 괜찮은데 지붕 끝 부분은 설치 후 스테인을 바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리 스테인 작업 후 붙였습니다.
18-20 | 평상 만들 차례입니다. 다리도 달아야 하기 때문에 아랫부분을 위로 올려서 작업합니다. 중앙부에 널을 끼워 넣을 각재를 먼저 답니다.
사진과 같이 각목을 촘촘히 설치해 하중을 잘 받도록 합니다. 여기서는 정확한 치수 계산이 핵심입니다. 가로 세로 두께를 잘 계산해야 딱 들어맞아 보기 좋은 평상이 탄생합니다.
편집자 주. 완성된 사진을 보면 대공 위에 달린 장식이 보이는데 왕대공이다. 그리고 의자에 등 받침대도 놓였다. 지면 관계상 두 공정은 생략했다. 자세한 작업 과정이 궁금한 분은 http://cafe.daum.net/SuHousing을 방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