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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 지붕재를 아우르는 화두는 역시 친환경이다. 더불어 내구성이 높아야 하고 시공이 간편해야 하며 보수에도 별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 바람이 불면서 단열 성능을 강조한 제품 수요도 꾸준하다. 여전히 슁글과 사이딩 조합이 시장 대다수를 이루는 이유는 가격, 시공성, 내구성 등 종합적인 면을 따져봤을 때 아직 이를 대체할 만한 제품이 없어서다. 그러나 건축주나 시공 업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다양한 마감재 사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어 반갑다.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지난달경기도일산킨텍스건축박람회에서만난40대중반예비건축주는이런말을건넸다. " 다 그집이 그집인 것 같다. 생김새도 그렇고 마감재도 그렇고 좀 특별한 집을 보고 싶은데 쉽지 않다." 한참을 둘러본 후 그는 몇 장의 브로슈어를 들고 전시회장을 나섰지만 영 개운치 않은 모습이다.
그래서시공관련전문가에게물었다. " 집을짓는사람입장에서는검증된제품을원한다. 몇 십년을 갈 주택인데 아무래도 낯선것들에 대한 염려같은 것이 있다.", " 건축주도 그렇지만 시공하는 사람입장에서도 지금까지 써오던 자재를 버리고 새것으로 하려면 부담이 간다. 특히 하자보수 인력이 충분치 않은 업체들은 혹시라도 모를 하자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 가격과 성능을 봤을 때 슁글이나 지붕재만한 제품이 없다. 새로운 자재사용으로 높아지는 건축비를 감당할 건축주는 많지 않다."


대세는 역시 슁글과 사이딩
외장재 종류만 놓고 보더라도 사이딩, 벽돌, 석재, 금속, 코트 등 다양하다. 여기에 아스팔트 슁글, 기와, 금속, 목재 등 지붕재까지 합치면 건축주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집을 어렵지 않게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전원주택이 아스팔트 슁글을 이고 사이딩을 붙인 집이라는 이미지가 고정관념처럼 각인된 이유는 앞서 한 전문가가 언급한 것처럼 여러 조건을 따져봤을 때 시장에 선보인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만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이 대부분 이런 외형을 하다 보니 향후 짓고자 하는 이들도 슁글과 사이딩 조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어느새 대세를 이뤘다.
이는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 등이 보편화된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슁글과 사이딩이라는 제품이 출시된 이후 이들이 선진 외국에서 외장 · 지붕재 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도 우리나라와 같은 이유에서다.
이와 같이 슁글와 사이딩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이 한편에서는 개성을 강조한 제품이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끈다. 이들은 벽돌, 목재, 금속 단일 제품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화를 이루는 재료를 병행해 사용함으로써 단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멋을 발산한다.
건축 자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빌드매니아㈜ 류지현 대표는 "시공 업체나 건축주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외장재나 지붕재 수요에도 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이들은 여러 마감재를 혼용해 사용하거나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마감재를 과감하게 적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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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ㅣ전원주택에 옷을 입히자 - 외장 · 지붕재] 꾸준히 사랑받는 슁글과 사이딩 젊은층 유입 새로운 시도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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