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2007년 시작돼 큰 인기를 끌었던 체재형 주말농장(클라인가르텐)이 2010년도 입주자를 모집한다. 경기도 및 해당 농촌 마을은 그간의 이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한 만족사항을 잘 살리고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보완해 한층 거듭난 모습으로 운영할 모양이다. 올해는 연천군 두 곳, 파주시, 가평군, 양평군, 여주군 총 6개 마을 30동의 체재형 주말농장이 녹색에 목말라하는 도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경기도청 농업정책과 031-249-4422 http://kgtour.kr

 

 

 

독일에 클라인가르텐 일본에 시민농장 러시아에 다 차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체재형 주말농장이 있다. 경기도와 시 · 군이 지원하고 해당 마을이 사업주체인 체재형 주말농장은 2007년 경기도가 국내 처음 시도했고, 올해 3년차 입주자를 맞는다. 수도권 외곽 농촌 마을에서 진행되는 주말농장 이용 도시민이 더 오래 쉬다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착안한 것이 숙박이 가능한 체재형 주말농장으로 10평 남짓한 목가풍의 소형 주택과 130평의 농장을 갖추고 있다. 1년 임대제로 운영되는 체재형 주말농장은 경기도 예상대로 농사 체험을 하면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전원주택이 딸렸다는 점에서 사업 첫해부터 많은 도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2008년 연천군 구미리 체재형 주말농장 한 이용자(남, 54세)는 "주말마다 이용했는데 텃밭 가꾸기를 하면서 가족 간 대화가 늘고 협력을 하면서 자연히 정신건강이 좋아지고 가정이 화목해졌다"며 "주민들과 어울리면서 농촌생활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또 양평군 여물리 한 이용자(남, 61세)는 "고향집을 왕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고 작은 면적이지만 채소를 직접 가꾸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퇴직 후 늘어난 여가를 보낼 요량으로 1년 임대했는데 새 해에도 연장 임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귀농 · 귀촌 징검다리

체재형 주말농장은 귀농 · 귀촌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그 계획을 앞당기는 솔깃한 수단이다. 전원으로 가고자 하는 꿈은 있으나 막상 실행에 옮기려 보면 해결 과제가 많아 심적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또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어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스스로 전원생활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원주민과의 갈등 등으로 후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처럼 선험자들은 전원생활이 꿈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들 말한다.

 



 

도시민이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전원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 풀어야 할 문제가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체재형 주말농장을 귀농 · 귀촌의 징검다리로 삼을 수 있다. 1년간 임대 사용하기에 주택 확보에 대한 부담이 없고 130평 규모의 땅에 직접 농사를 짓거나 취미 활동을 하며 연습 삼아 전원생할을 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과 부지, 건축유형, 여가 활동에 대한 세밀화를 그려 봄직하다.
체재형 주말농장은 해당 마을이 소유, 관리하므로 원주민들이 입주자들에게 협조적이다. 입주자들에게 농사법과 농촌 일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개인 소유 주말주택처럼 비워두었다고 크게 걱정 할 필요가 없다.
노후에 전원생활을 계획하면서 그 준비과정으로 체재형 주말농장을 선택했다는 한 이용자(남, 49세, 연천군 구미리)는 "1년간 사용해 보니 좋은 공기와 자연속에서 여유와 건강을 찾았고 주민들도 잘해주셔서 전원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또 주말에 이어 평일까지 머물러 거의 살다시피 했다는 한 이용자(여, 66세, 양평군여물리)는 "마침귀농할 계획이었는데 체재형 주말농장이 전원주택에 대한 고민을 일단락 짓게 했다"며 "친척과 친구들도 가끔 들러 함께 유기농 채소를 가꿨는데 노동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연천 등 6곳 30동 소형주택과 농장… 2010년 입주자 모집

경기도는 2010년 체재형 주말농장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4월 1일 입주예정인 체재형 주말농장은 경기도 6개 지역 30동으로 ▲위치는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와 동중리, 파주시 적성면 객현1리, 가평군 가평읍 마장2리, 양평군 단월면 산음2리,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 ▲규모는 부지면적과 대지면적은 지역 공통으로 각각 495㎡(150평), 66㎡(20평)이고 건물은 40㎡ 내외의 다락이 있는 소형 주택이다. 대지를 제외한 부지(130평)는 농장으로 활용, 유실수, 산채, 약초, 각종 채소류 등을 키울 수 있다.
경기도는 마을 신청을 받아 체재형 주말농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으로 추후'체재형 주말농장 타운'도 계획하고 있다. 도시근로자에게는 주말 농촌 체험, 귀농을 희망하는 퇴직자에게는 농촌 적응의 완충 타운, 고령자에게는 의료 및 급식 등 편의시설이 확충된 실버타운 등 분화된 수요자에게 알맞은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2010 체재형 주말농장 신청 마감은 1월 31일이며 http://kgtour.kr(검색창 : 경기도농촌체험 or kgtou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만 30세 및 2인 가족 이상 도시민(읍 · 면 거주자 제외)이어야 한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SPOTLIGHT] 귀농 · 귀촌으로 가는 지름길 연천 등 6곳 ‘체재형 주말농장’ 입주자 모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