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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본격적으로 국내 목조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축 전시회 '경향하우징페어'에 '일본관'이란 이름을 단 부스를 마련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정면으로 부딪히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전시 참가는 일본 정부가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16일 이번 '일본관'의 총괄 기획을 맡은 JCOM의 요이치로 시미즈 대표를 만나 궁금증을 풀었다.

한송이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좋은집 남영호 대표

 

 

 

지난몇 년 사이 일본산 목재 및 목조주택에 대한 국내 인식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일본산 목재 및 시공 업체들이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전에는 우리나라 업체들과 협력해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직접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일이 잦다. 이와 관련해 오는 2월 개최되는 '2010경향하우징페어ㆍ하우징브랜드페어'에 일본 정부가 직접 '일본관'부스를 지원하고 총 13개 업체가 여기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전시 관람자를 대상으로 1대 1 상담이 이뤄지고 현장에서 바로 계약이 가능해 단순히 부스만 차려 놓던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이다.
'일본관'기획 및 진행을 맡은 일본 전시 기획사 JCOM 요이치로 시미즈 대표는 "참가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업체들은 이번 전시를 발판으로 일본산 목재와 주택의 우수함을 알리고 나아가 자체적 한국 대리점을 오픈하는 등 향후 계획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목재 판매에 그치지 않고 세미나를 통해 일본산 목재, 주택 소개뿐만 아니라 기술력까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관'에는 ㈜아카이제재소, 야마키시공무점, ㈜유메키코 3개의 시공사와 ㈜신영, ㈜우드와이스테크놀로지, ㈜요시노메이보쿠제조판매를 포함한 10곳의 목재 및 자재 업체, 총 13개 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다음은 지난 1월 16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만난 요이치로 시미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일본 정부 관련 홍보 전문 기획사, JCOM

JCOM은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그룹의 자회사로 국제회의, 전시회 등을 기획하는 종합 기획사이다. 설립된 지 20년이 지난 이 회사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탄탄한 기획력으로 정부 관련 사업의 60%를 맡아 일본 MICE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미국, 러시아, 중국, 싱가폴 등 해외 각지의 전시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금년 4월에는 사명을 JTB communications로 개정하고 광고 기획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Q. 경향하우징페어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2009년 미야자키현의 주도로 경향하우징페어에 참여한 바 있다. 첫 번째 한국전시회 참여였는데 현장 상담을 통해 실적을 쌓는 등 반응이 좋아 2회 연속 참가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정부 농림수산성 산하 임야청 측의 적극 지원으로 더욱 구체적이고 활발한 상담과 홍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35.0㎡(40.9평) 규모의 '일본관'부스를 설치하고 13개의 업체가 전시 관람자와 1대 1 상담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또한 세미나도 계획 중이다. 한국 일본대사관과 한국목조건축협회 협조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연사를 각 2명씩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은 '일본의 나무'를 주제로 일본 나무와 기술의 잠재력, 인테리어ㆍ디자인, 프리-컷 공법의 신한옥 건축 등에 관해 열린다. 일본관 입구에는 일본식 목조주택의 소형 모델도 전시해 관람자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

Q. 전시 참여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
A. 최근 일본산 목재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졌고 한국에서 일본산 목재 소비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재 일본은 목재 수요가 공급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 등 거리상 유통이 간편한 나라에 목재를 공급해 이를 소비한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자재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식 목조주택 기술과 공법을 한국에 소개해 주택 시공 분야에서도 일본산 목재를 이용한 주택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

Q. 하지만 북미산 목재가 점령하고 있는 국내 목조건축 시장에서 일본산 목재는 비싼 가격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를 극복할만한 계획이 있는가.
A. 현재 한국에서 일본산 목재의 가격은 북미산 목재의 20% 정도 비싼 것으로 안다. 이는 수출량이 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다. 그리고 사실 북미산과 일본산의 같은 등급의 목재를 따져보면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에 주로 들여오는 등급이 낮은 북미산 목재와 최고 등급 일본산 목재를 비교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그러나 따져보면 일본산 목재는 철저한 품질 검사를 통한 JAS(일본농림규격) 인증 받은 것을 공급한다. 이를 적극 홍보해 한국인들에게 일본 목재의 우수함을 알리는 길이 일본산 목재 수출 확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경향하우징페어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그렇다면 이번 경향하우징페어 참가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기대하는지.
A. 우선 작년에는 미야자키현이 주체가 돼 참가를 이끌었기에 미야자키현의 대표수종인 삼나무(스기) 위주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편백나무(히노끼) 조림 지역인 시즈오카, 나라의 업체도 대거 참여해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다. 목재, 자재를 취급하는 업체 상당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대리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시공사는 전시 현장에서 상담을 통해 직접 시공을 수주하고 나아가 일본식 목조주택 공법으로 한옥의 새로운 장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JCOM은 이러한 업체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일본 목조주택은 뛰어난 가공 기술과 디자인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이는 한국의 한옥과 비슷한 구조를 지녀 한옥의 현대화를 이루는 데에도 알맞다고 본다. 일본 정부도 한국 건축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지원을 시작했으니 앞으로 양국간 더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시회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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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LIGHT] “일본산 목재와 주택 우수성을 알리겠다” 일본 전시기획사 JCOM 요이치로 시미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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