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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약 50㎞ 거리를 둔 양평은 서울과의 근접성, 뛰어난 자연환경, 자연친화적 라이프스타일 선호 등이 맞물리면서 최적의 전원주택지 혹은 휴양 레저 도시로 각광받아 왔다. 경기 침체로 조용한 모습을 보이던 양평 부동산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달아오르고 있는데 중앙선 복선 전철 연장 개통 때문이다. 국수~용문(19.7㎞) 노선이 새로 생기면서 이제 양평은 전역이 서울로의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기존 매물이 어느새 자취를 감췄고 땅값은 지역을 불문하고 오름세다. 이럴 때일수록 양평에 관심이 있는 전원주택 예비 건축주들은 살얼음을 걷는 심정으로 부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동산인터체인지 도일훈 부장 1588-4585 www.boodongsanic.com 사진 서상신 기자 , 전원주택라이프DB

 

 

 

많은 부동산 전문가가 2010년 양평 토지 시장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어느 부동산 전문 매체에서 신년을 맞아 올해 가장 유망한 토지 투자처를 꼽아달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물은 결과 양평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양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 상승과 개발 호재 여부 그리고 주택 시장 여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토지 시장이 2010년을 맞아 그간 불황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기도 하지만 특히 양평에 전원주택 예비 건축주와 투자자들에게 주목할 만한 호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2008년 12월 팔당~국수(15.9㎞) 중앙선 복선철이 개통된 지 1년 만에 국수~용문(19.7㎞)노선이 연장되면서 5개 역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 용산역에서 양평역까지 1시간 20분, 용문역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돼 바야흐로 서울~양평 대중교통 시대가 됐다.
특히 이들 지역은 이전부터 전원주택 수요자들의 주요 관심처였던 만큼 중앙선 연장 개통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연장 개통으로 양평 대중교통 시대 활짝
북한강, 남한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용문산, 청계산, 유명산 등의 산줄기가 품어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경기 양평군 일대는 그간 전원주택 최적지로 꼽혀 왔다. 여기에 평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관광객과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서울과 양평을 잇는 6번 국도가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팔당~국수 중앙선 개통으로 숨통이 트인데 이어 지난해 말 국수~용문 구간이 연장되면서 이제 양평은 교통 호재라는 날개까지 달게 됐다. 때문에 지역 부동산 종사자들은 한결같이 '전원주택 최적지 양평'이라는 명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연장 개통으로 경기도는 ▲수도권 통근 통학권 형성 ▲서울 인구 분산 ▲접근성 향상 ▲유동 인구 증대로 인한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복선철 연장 개통으로 양평에서도 전철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주거환경은 물론 관광객 등 인구 유입 등에 따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개통에 맞춰 재래시장 및 기존 상권에 대한 도로 주변 및 화장실 등 환경 정비는 물론 상인들에 대한 친절 교육과 선진식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지자체의 경제 성장 기대에 앞서 부동산 시장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여러 경제 악조건 속에서 숨죽이던 양평 부동산 시장이 복선철 연장 개통이라는 호재를 맞아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30만 원 하던 땅 100만 원 불러도 매물 없어
서울 도심지 접근성은 지하철이 크게 좌우한다면 지방은 도로와 국철에 의존한다. 고속국도와 같은 도로 개통이 지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고 최근에는 철도 개통 역시 땅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으로 통하는 광역특급철도나 복선전철은 출퇴근을 용이하게 해 이들 개통에 따른 수혜 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평 현지 부동산 관련 종사자들은 중앙선 복선전철 착공 프리엄이 이미 땅값에 반영됐지만 완공과 더불어 한 차례 더 뛸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이유는 개통된 전철 역세권은 전원주택 예비 건축주와 투자자들을 포함한 기존 수요층이 탄탄한데다 향후 시세 차익이 기대돼 부동산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그리고 '땅값은 도로를 타고 움직인다'는 속설을 보여주듯 복선전철 역세권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는데 이에 맞춰 요즘 양평 땅값이 요동치고 있다. 기존에 나왔던 매물이 자취를 감췄고 3.3㎡당 30만 원 하던 땅을 이제는 100만 원 안팎을 불러야 하는 형편이다.
문제는 그래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쯤 되니 양평에 눈독 들이던 전원주택 예비 건축주에게는 나아진 교통 환경이 전혀 반갑지 않다.

 

 



 

몇 년 전만 해도 양평 전원주택지는 크게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서종면, 양서면, 옥천면, 강하면 일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용문면, 개군면, 지평면 등으로 구분됐다. 땅값 역시 이에 맞춰 형성됐고 전원주택도 서울 출퇴근 가능 여부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여 왔다.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은 상시 거주형 전원주택이나 단지형 전원주택이 주를 이뤘고 나머지 지역은 주말주택이나 펜션이 인기였다. 그러나 복선전철 연장 개통은 이런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 전망이다. 벌써 경기도 가평이나 강원도 홍천과 가까운 양평 동부 지역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현상은 복선철 개통 여파로밖에 볼 수 없다.

 

 

개통 후 호재 지역 땅값은 얼마나 올랐나
이번에 개통된 역은 국수, 아신, 양평, 원덕, 용문이다. 국수역은 양서면 국수리를 포함해 청계리와 중동리와 인접하고 아신역은 옥천면 아신리, 옥천리, 신복리와 가깝다. 양서면은 2008년 12월 팔당~국수선 개통 수혜를 입은 곳이라 이번 개통으로는 땅값 오름세가 크지 않지만 옥천면은 상황이 다르다. 양평 부동산 관계자들은 국수역 주변에서 나타난 가격 상승이 신원, 아신, 양평, 용문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벌써 그러한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
옥천은 이미 호가가 3.3㎡당 100만 원을 넘어섰고 현지 전원주택 전문 건축업체 대표에게서 "땅값이 올라 일이 없어 죽을 지경"이라는 하소연까지 나온다. 나아가 옥천은 향후 중부내륙고속도로 나들목 예정지로도 잡혀 있어 상승폭을 짐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앞서 말한 전원주택 전문 건축업체 대표는 "전철도 전철이지만 고속도로 나들목 건설 예정지 덕에 다세대 주택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서울과 가깝고 전철에 이어 고속도로까지 들어서게 되자 임대 수익을 노리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인터체인지 도일훈부장

 

 

 

양평역 인근은 기존 상권에 힘입어 상업용 시설 건축이 늘고 있다. 한 지역을 따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이곳도 상승 추세가 역력한데 전원주택 부지로 적합한 곳은 3.3㎡당 120만~15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용문역이 들어선 용문면 일대는 전원주택 부지가 3.3㎡당 100만 원 이상에도 거래가 되는 등 최근 1~2년 전 70만~8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뚜렷하게 올랐다. 이 중에서도 계곡을 낀 조현리는 남향이라는 강점으로, 중원리는 뛰어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다. 한편 연수리는 넓게 펼쳐지는 시원스런 조망에 중앙선 개통이라는 호재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역시 오름세를 보인다. 실제 용문에서도 가장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연수리 수득골, 신점리 조계골, 중원계곡 상현마을 등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3.3㎡당 40만~50만 원 선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80만~1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앞으로도 이 지역은 용문~홍천선이 부설되고 춘천~원주선과 접속되면 경기 동부 핵심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인근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호가에 좌지우지 말고 발품 팔아야
2009년 말 전철 개통 시대를 맞은 양평군은 향후 2~5년 내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4~5개의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이 대거 확충될 예정이어서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개통되는 제2영동고속도로에 양평군 대신 나들목이 예정돼 있고 2011~2013년에는 양평~여주 고속도로(36.6㎞), 양평~화도 고속도로가 2014년에는 양평군 양서에서 하남, 송파를 잇는 민자고속도로(22.8㎞)가 건설된다. 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완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철 개통 이후 양평군은 서울 생활권으로 본격 편입됨과 동시에 중부 내륙 지역의 균형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양평은 지가 폭등의 신화는 없었지만 난개발에서 제외돼온 덕에 서울 근교에서는 유일한 청정 주거지로 일컬어져 왔다. 여기에 가족 중심 여가문화와 자연친화적 라이프스타일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전원주택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여러 교통망이 확충되고 생활 편의 시설도 속속 들어서 양평을 찾는 이들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무리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다고 해서 분명 양평이 '대박'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보물섬'은 아니다. 토지는 투자 이익을 거둬들이는 데 최소 2∼3년 걸리는 점을 감안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은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정설처럼 굳어져 있음을 명심하자.
양평 전원주택 마련 꿈을 가지고 있는 예비 건축주들도 마찬가지다. 환금성을 따져 부지를 마련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일순위로 여겨져서는 곤란하다.
여기에서는 지면 성격상 전반적으로 땅값 상승을 주도하는 지역위주로 소개했지만 발품을 팔면 그렇지 않은 숨은 전원주택 명당도 분명 있다. 호가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발걸음을 움직이면 반드시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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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중앙선 복선전철 연장 개통 후 양평 토지, 전원주택부지 투자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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