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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는 뜨끈한 온돌방이 제격이다. '일하는 사람들'에서 개발한 온돌은 이틀에 한 번 꼴로 불을 지피면 따뜻함이 꾸준히 지속된다. 더욱 획기적인 점은 5평 구들만 데워도 30평 난방이 가능하다는 것.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온돌난방을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백희정 기자 사진 및 자료협조 일하는 사람들 032-937-7393 www.mogsoo.co.kr

 

 

 

 

 

 

 

한옥은 난방을 위한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가 균형 있게 잡힌 한반도 지리적 특성에서 발전한 우리네 독자적 문화다.
이러한 최근 전통 온돌 방식이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온기가 오래 지속돼 난방 효율이 좋고 원적외선도 방출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국 길림성에 이를 적용한 한옥 마을이 생겼고 상하이에는 신축 건물 및 사무실, 아파트 등에 온돌을 설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겨울에 라디에이터 난방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기에 우리나라의 고유한 온돌문화가 큰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온돌, 새로운 한류 바람이 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여러 기업들이 외국에 진출하거나 온돌 매트를 비롯해 현대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온돌을 개발하고 있다. ' 일하는사람들'도 그 중 하나다.
온돌 위에 흙을 덮는 옛날 온돌은 열전도율이 낮아 공기를 데우는 시간이 길었고 벽체 단열이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외풍으로 자주 불을 넣어줘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일하는 사람들'의 온돌 시스템은 그런 단점을 보완해 구들 위에 흙 대신 자갈을 10㎝ 두께로 넉넉히 깔아 자갈 사이로 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아궁이 문을 이중으로 설치해 열 손실까지 막았다.
이로 인해 '일하는 사람들'의 온돌 시스템은 5평 넓이의 구들로 30평을 난방할 수 있으며, 이틀에 한 번 꼴로 아궁이에 불을 넣으면 일정한 온도가 유지돼 전통 방식 구들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열전도 실험과 내화 실험을 통해 얻어진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현재 국제온돌학회 특허출원 중이다.
회사 유명성 대표는 "조상의 훌륭한 기술이 묻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한옥과 온돌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한옥, 황토집이 더 춥지 않다는 것을 일반인들에게 인식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더러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일이 번거롭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은 직접 장작을 패지 않아도 된다. 목재상에 가면 서까래에 덧대는 적심을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그것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일하는 사람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것을 모토로 한옥 대중화를 지향하는 목수들의 모임이다. 지금은 온돌 시스템과 한옥 시공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유 대표는 "흔히들 한옥 하면 외풍이 심하고 부엌과 화장실 이용이 불편한 옛날 집으로만 생각한다. 나무로 뼈대를 짜고 황토벽돌이나 심벽치기로 벽체를 형성하면 충분히 단열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제는 우리의 몸과 정신을 위한 따뜻하고 건강한 한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회사는 황토로 만든 천연 모르타르를 이용해 아궁이를 굽기도 하는 등 친환경성과 전통을 살리는데 힘쓰고 있으며 목구조에 외벽은 점토 벽돌, 내벽은 황토 미장에 전통 한지를 바르는 식의 현대건축에 우리 것을 더한 '퓨전주택'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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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구들로 30평을 따뜻하게 ‘일하는 사람들’온돌 난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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