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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 대지면적 : 120㎡(36.4평)
· 건축면적 : 78㎡(23.6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난방에너지 수요 : 15㎾h/(㎡ · yr)
· 일차에너지 수요 : 113㎾h/(㎡ · yr)
· 기 밀 성 : n50 = 0.14/h
· 준 공 : 2009년
· 설 계 : 일본 KEY ARCHITECTS
· 시 공 : 일본 Ecomo Co. Ltd.

 

 

 

 

 

2009년 지어진 가마쿠라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PHI) 인증 받은 일본 첫 패시브하우스다. 이 주택 설계를 담당한 일본 KEY ARCHITECTS 미와 모리Miwa Mori 씨는 자국 내 패시브하우스 같은 저에너지 주택 건축에 대한 전례가 없기에 이 프로젝트가 더욱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특히 패시브하우스의 본고장인 독일과 달리 여름 고온다습한 기후에 패시브하우스 원칙을 적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2008년 건축 상담을 위해 키아키텍츠를 방문한 건축주는 가족이 살 생태주택을 짓고 싶다고 했다. 마침 패시브하우스에 적극적이던 건축가는 그에게 패시브하우스를 제안했고 일본에서 패시브하우스 시공사례가 없는 걸 알면서도 건축주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건축주의 건축 자금이 넉넉지 않은 관계로 작은 부지에 바닥면적 78㎡(23.6평)의 소형주택을 계획하게 됐다. 박스형의 심플한 디자인에, 이웃한 기와를 인 전통 목조 가옥들과 잘 어우러지도록 적삼목 외벽 마감했다. 이웃집과 이격거리가 짧아 마당이 외부에 쉽게 노출되므로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야외활동을 자유롭게 하도록 배려했다. 옥상정원덱Deck에서는 아름다운 가마쿠라강과 언덕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건물은 캐나다 2″×4″목구조로 구조재 사이 단열재 설치 외에 단열을 높이기 위해 구조재 바깥쪽에 단열재를 추가 설치했다. 열교를 발생하지 않는 고정 시스템을 사용하는 목질섬유 단열재를 사용했으며 목조주택 내구성뿐 아니라 패시브하우스 성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흰개미 침투 방지 화학 처리된 것으로 썼다. 벽체 구조를 외벽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면 이렇다. 11㎜ 레인스크린 위 적삼목 사이딩 마감-100㎜ 목질섬유 단열재-12㎜ 방화 목재보드-13㎜ 내진 목재보드-140㎜ 목질 섬유 단열재(구조재 사이)-24㎜ 중공층-15㎜ 석고보드 위 회칠마감.
창호는 패시브하우스에 적합한 창호재가 일본에서 생산되지 않기에 독일에서 수입한 우드-알루미늄 프레임(PHI 인증)과 삼중 유리(아르곤가스 충진 양면 로우이 코팅 처리)를 사용했다.

 

 

 

 

 

 

일차에너지 수요 113㎾h, 전기만 사용하는 집
미와모리씨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저에너지주택에 대한 요구가 없었고 한겹 유리창호재사용과 단열재를 아예 설치하지 않는 주택이 보편적이라고 한다. 이 지역 사람들은 단열재로 인해 새집증후군이 심해진다고 믿고 있으며 단열재가 습도가 높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더욱 높이고 공기를 밀폐해 곰팡이를 만든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부분 건축가들 역시 단열재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 주택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코타츠(脚걙, 테이블 난방장치)나 뜨거운 욕조, 전기요 등이 단열재와 건물밀폐보다 더 중시되고 있다.
이 지역 기후는 제습과 냉방이 절실하므로 일차에너지 소비를 현격히 줄일 수는 없었다. 건축주는 지역 한 전력회사로부터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았기에 집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전기만으로 가능토록 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서 건축가의 가장 큰 해결과제 중 하나는 어떻게 일차에너지 수요를 최대한 줄이는가 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히트펌프가 길을 열어주었다. 최근 일본 신축주택은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추세로 관련 시장이 꽤 활발하고 일본 기술이 발전돼 있다고 한다. 이 주택에는 온수를 비롯해 각방 에어컨디셔너와 연동해 냉방과 난방 그리고 제습 기능까지 히트펌프가 담당한다.
미와 모리 씨는 "단지 240㎜ 목질 단열재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난방비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며 "그러나 건물 에너지 효율 요건에 대한 일본 건축 규제가 없고 패시브하우스에 적합한 국내 건축자재 부족 등으로 이 소형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데 일반보다 20% 추가 비용이 들었다하면 선뜻 짓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이라 했다. 120㎡(36.4평) 아담한 대지 위에 집을 짓는 데 든 비용이 약 3,900만 엔(약 5억 2,000만 원)이라면 모두들 놀랄 것이라고 한다.
가마쿠라 주택의 경우 대지 조건의 한계로 비용이 더욱 증가됐는데 좌향 등 패시브하우스에 유리한 대지에 짓는다면 비용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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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일본 첫 패시브하우스 가마쿠라 목조주택, 전통 난방 코타츠 대신 단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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