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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돋보이는 집

정원 아름다운 단아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외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좌측에 별채식으로 마련되어 있는 팔각모양의 구조물. 전체적인 형태에서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공간은 메인 거실과는 또다른 분위기의 공용공간으로서 그 형태에 있어서도 다른 공간들이 기본으로 채용하고 있는 박스형에서 탈피, 벽면의 라인을 지붕선까지 연결해 지붕의 모양 역시 팔각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박스형으로 이뤄진 구조물들의 지붕을 반자로 처리해 옥상을 또 다른 여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과는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부분이다.


주택의 설계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여럿 있지만 무엇보다 건축주가 어떤 목적으로 주택을 짓느냐가 가장 큰 변수일 듯 싶다.

다시 말해 주거를 위한 주택이냐 혹은 휴식을 위한 별장이냐에 따라 설계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공간구성이나 공간배치 등.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은 전적으로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가 이루어졌고 기타 모든 자재의 선택과 시공에 있어서도 이같은 전제를 바탕에 두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자리한 이 주택은 휴식을 위한 주발별장용으로 시공된 집이다.

그렇다 보니 여느 전원주택에서 느껴지는 멋스러움보다는 실용적인 면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는 외관상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데, 우선 박공지붕과 사이딩으로 대표되는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달리 지붕의 경사도도 그리 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벽은 드라이비트로 마감, 현대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또한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선을 기본으로 단순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 한 것은 집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방식.

이 집은 마치 각기 다른 세 개의 구조물을 연결, 하나의 완성체를 형성하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각각의 공간들은 유기적으로 연결성을 지니면서도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서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공간이 중복되지 않도록 배치시킬 수 있다는 특징을 활용, 보다 많은 일조량과 조망권을 확보하는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1층 침실의 경우는 거실의 전면부 보다 앞쪽으로 조금 더 돌출된 형태를 이루고 있어 그 만큼의 여유 벽면을 활용, 추가 창을 설치함으로써 보다 화사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할 수 있었다.

특이한 외관과 함께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을 듯 싶은데, 온 정원을 촘촘히 메우고 있는 잔디는 마치 스폰지를 밟고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으며 그 주위로 둘러쳐 있는 정원수에서도 건축주의 정성을 읽어내기가 어렵지 않다.

조경은 비단 주택 앞의 정원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주택 후면으로 이어지는 돌계단 주위까지 정성스레 정원수들을 심어 놓아 그 풍성함을 한층 더하고 있다.

온통 푸르름으로 물들어 있는 정원과 어우러지는 남한강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내부구조에서는 별장으로 활용되어지는 주택의 특수성을 고려, 보다 단순한 공간구획을 통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개의 작은 방보다는 넓은 공간 중심의 설계가 이뤄져 있는데, 전체를 통틀어 2개의 방만을 배치시킨 것 역시 그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 2층에 하나씩 마련되어 있는 침실들에는 별도의 욕실을 마련, 독립공간으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가 이루어졌다.

공간구획은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에 메인 거실과 별채가 자리하고 있으며 메인 거실은 다시 주방과 식당 그리고 1층 침실과 각각 연결되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특히 주방과 식당은 하나의 연결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아치형 구조물을 설치해 독립성을 가미시켜 놓았다.

이외에도 동선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는데, 모든 공간들에는 외부로 이어지는 출입구를 설치, 편의성에도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

메인 거실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못지 않은 멋스러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한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전면창은 물론 화이트를 기본으로 한 내벽마감에 더해지는 은은한 할로겐램프의 조명은 그 같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입구 쪽으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돌출형 벽난로 역시 여유로운 휴식공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현관 좌측에 위치한 별채의 경우는 외관의 모양을 그대로 살린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별도의 인테리어가 가미되어 있지는 않지만 팔각이라는 형태적 특성 때문인지 다분히 전통적인 느낌과 함께 차분함이 묻어난다.

특히 출입구 옆으로 자그마한 홈바를 마련, 휴식공간으로서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2층과 연결되는 계단의 시공에 있어서도 세심한 시공이 돋보이는데, 원목으로 구성한 난간은 물론, 바닥마감에 있어서도 코르크를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체바닥 면적에 비해 다소 협소한 공간으로 꾸며진 2층에는 특별한 공간배치나 구조물 없이 하나의 침실만으로 이뤄져 있는데, 남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권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외에도 침실 좌측으로 옥상과 연결된 출입구를 마련, 공간의 동선을 확장시켜는 효과를 얻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설계 및 시공 : 테마건축 031-771-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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