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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도와 실제 위치 차이 날 수 있어 정비 시급"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최대 5㎝까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적도상 표시된 곳(면적)과 실제 위치(면적)가 달라질 수 있어 지적도 개선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우리나라 GPS 관측망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진발생 직후 한반도 지각이 1㎝에서 5㎝까지 동쪽으로 이동했으며 특히 진원지와 가까운 독도와 울릉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우리나라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강진에 의해 일본이 한반도로부터 동쪽으로 2m 이상 멀어졌으며 인접한 우리나라 지각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를 국내 GPS 관측망 자료로부터 직접 산출한 첫 사례로서 의미가 있으며,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가 일시적인 것인지 또는 지속적인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은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약 90개의 GPS 상시관측소가 운영되며 이번 분석을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의 9개 GPS 관측소 및 국토해양부 위성항법 중앙사무소의 2개 GPS 관측소 자료를 종합했다.
지적연구원 박병운 박사는 "한반도 지표면이 움직였다고 해도 같은 방향, 같은 비율로 움직였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며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해)지표면이 구겨진 것처럼 일관된 방향성 없이 마구 움직였기 때문에 앞으로 위치 표시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가장 먼저 생기는 것이 땅의 소유권 문제다. 지표면의 점들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만큼 넓은 토지의 경우 서류상 면적과 실제 면적 사이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를 바로잡아줄 기준점마저 흔들렸기 때문에 자동복구도 안 된다.
따라서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기존 지적도와 실제 위치가 크게 차이가 난 만큼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지적도 개선 사업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정기 기자 자료참조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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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 최대 5㎝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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