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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매년 소비되는 펄프는 약 250만 톤이라고 한다. 갈수록 증가하는 종이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종이컵 대신 머그잔을 사용하거나 신문지로 만든 연필, 재생지로 만든 교과서 등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2008년 첫 문을 연 '리프아트'는 친환경 인쇄 디자인 업체로, 재생지에 콩기름 인쇄 방식을 채택한 에코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국내 친환경 디자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프아트 송재훈 대표는 "인쇄 업체가 밀집된 곳에 가면 폐지 반, 사람이 반이에요. 그냥 봐도 쓸 수 있는 종이들이 공공연하게 버려지는 모습을 보니 에코 디자인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라고 회사 취지에 대해 밝혔다.
송 대표는 디자인부터 생산-유통까지 전 과정에 '탄소발자국'시스템을 도입했다. 나무가 심겨진 자연산림은 그대로 남겨 두고 펄프 생산을 위한 나무는 인공적으로 따로 심어 종이를 생산한다. 마치 텃밭에서 상추를 길러 먹듯이. 재생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반드시 소비가 먼저 발생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생산 방식이다. 인공적으로 나무를 심으면 자연림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 그렇게 생산된 종이는 석유 소비를 줄이는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고 재생지로 다시 한 번 재활용 한다. 또한 홀로 사는 노인이나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재봉틀 제본 과정을 맡겼고, 가까운 거리의 운송은 자전거를 이용한다.
이렇듯 리프아트는 단순히 재생지를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쇄물 제작 전 과정에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적용했고 현재 시민단체 및 여러 기업체의 브로슈어, 책, 카드 등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이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8월부터 청첩장 디자인을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600여 명씩 결혼한다는 자료가 있는데, 그 많은 청첩장은 하루만 쓰이고 버려져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자사는 재생지를 사용하고 필요한 만큼의 한정 제작으로 최소한의 낭비를 줄이려 '리프 프로젝트'를 준비했어요."
리프아트는 재능 기부를 계획하고 있다. 허름한 노점상 등 인테리어가 필요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이를 위해 디자인으로 소통을 나누는 활동이다. 송 대표는 사회 활동이 어우러지는 과정이 진정한 에코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욱 폭넓은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사진 백희정 기자 제작과정 사진 리프아트 02-543-7313 www.coreapr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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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지 사용, 콩기름 인쇄로 탄소발자국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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