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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올수록 밤낮없이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벽난로 공장. 30년간 벽난로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삼진벽난로의 곤지암 공장에 찾아갔다. 성수기를 맞아 밤낮없이 바쁜 그곳에서 벽난로 업계의 현재를 보고 왔다.

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삼진벽난로 031-797-8185 www.samjinfire.co.kr

 

 

 

 

 

 

곤지암에 본사를 둔 삼진벽난로는 대규모 물류창고와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장을 함께 운영한다.
삼진벽난로 정현진 대표는 "시장의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이젠 전시위주보다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분이 늘었어요. 이곳에선 철판 벽난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라며 공장을 소개했다.
현재 벽난로 시장은 철판 벽난로 수요가 80%를 웃돌 정도로 높다. 철판은 주물과 달리 레이저 절단이 가능하기에 전부 수작업은 아니다. 기계로 절단하면 오차가 거의 없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진벽난로는 현재 광주와 반월 공단에 생산 라인을 두고 있다.
예전에는 주물 벽난로의 인기가 높았지만 현재 한국에 주물 벽난로를 생산하는 곳은 한 군데 정도뿐이고 수입 의존도가 높다. 주물은 주물대로의 아름다운 음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지만 최근엔 열효율이 높은 철판 재질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주물 벽난로의 인기가 높았지만 지금은 시장이 변했습니다. 주물의 특성상 기포가 많이 생기고 소재가 워낙 두껍다 보니 요즘 기술을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현재 삼진벽난로는 철판 벽난로를 비롯해 전기 벽난로까지 폭넓은 종류의 벽난로를 판매하고 있다.

 

 

30년 경험으로 벽난로 완성도를 높이다
삼진벽난로는 독일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초반엔 실패가 잦았다고 한다. 기술이 워낙 낯설다 보니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벽난로는 잘못 만들면 그을음도 생기지만 30분에 한 번씩 나무를 넣어줘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독일의 벽난로 기술은 정말 방대합니다. 그걸 잘 소화하기까지가 어려웠지요. 하자 있는 벽난로가 나오기도 했고요."
공장 옆엔 벽난로 박물관이 있다. 유럽 벽난로부터 종류별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놨는데 과거에 개발하려다 실패한 제품들도 그대로 전시돼있다.
정현진 대표는 "벽난로를 하려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잘 닦아야겠다는 생각에 부끄럽지만 실패한 작품들도 버리지 않고 전시해 뒀어요"라며 "어떤 기술을 도입해서 이렇게 만들었더니 실패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케이스를 남겨 놓았는데, 나중에 다 자료가 되고 더 좋은 벽난로를 개발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현재 삼진벽난로에서 판매하는 벽난로는 버닝타임Burning time이 10시간 가까이 지속된다. 이를 통해 나무를 계속 보충해줘야 하는 수고를 덜었고 연료비도 절감했다.
"벽난로의 기본인 난방에 충실했습니다. 유럽은 벽난로를 설치하면 지원금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만큼 좋은 기술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진벽난로는 건축양식에 따라 벽난로의 트렌드와 디자인이 변한다고 보기에 시장의 흐름에 늘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는 국내보다 훨씬 큰 시장을 가진 유럽 시장과의 교류를 지속하며 새로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앞으로 더욱 큰 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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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가장 뜨겁게 빛나는 곳, 삼진벽난로 공장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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