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아무리 좋은 건축 자재라도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건축 자재 전반을 취급하는 ㈜엔에스홈에서 설립한 주택문화센터는 자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 목조주택 짓는 법, 건축주가 알아야 할 건축 지식 등을 가르친다. 건축사 송재승 원장을 필두로 탄탄한 강사진이 모인 주택문화센터를 찾아가봤다.
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엔에스홈 주택문화센터 031-766-0800 www.nshome.net

 

 

 

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주택문화센터에 그동안 3500명이 다녀갔다. 내집을 직접 지어보려는 사람, 현장에서 시공자로 일하고 싶은 사람, 제대로 배워서 전문가에게 잘 맡기고 싶은 예비 건축주… 목조주택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미비한 실정에서 주택문화센터는 꾸준하고 실질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나 다름없다.
시공사도 아닌 자재를 취급하는 엔에스홈에서 주택 문화센터를 열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아무리 좋은 자재를 판매해도 엉터리로 시공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이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택문화센터 송재승 원장(건축사)은 "수강료로 운영하기엔 턱없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환경을 마련해준 엔에스홈에게 개인적으로 고마운 면이 있다"며 "목조주택에 대해 일반인들의 오해가 많다. 우린 늘 해왔던 일이기에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일반인들과 격의 없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 건 2005년부터였고 당시는 시공자를 위한 실무 강의 위주로 진행했다. 실무 교육을 담당하는 최현기강사는 "이론을 가르치는 사람은 실무가 부족하고, 실무를 가르치는 사람은 반대로 이론이 모자랄 때가 있다. 이를 보완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목조주택 강의는 모형을 실제 제작하고 수강생이 직접 집을 짓는 시간을 갖는다. 단열재, 지붕재 등 집에 들어가는 자재를 전부 정확한 비율에 맞춰 축소한 것이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게 최현기강사설명이다.
자재 산출과 덱 공사 강의도 진행한다. 부실 시공이 심한 곳 중 하나가 덱인데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 어차피 밖에 있으니 물 샐 일도 없고 조금 틀어지고 기울어져도 무너지지 않으면 그냥 대충 넘어가는 일이 많기에 덱 관련 강의를 따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강의를 수료한 학생은 희망자에 한해 일선 현장에 투입하기도 한다. 교육 이수자들끼리 팀을 만들어 현장에 나가 경험을 쌓게 한 후 사업할 때 노하우를 얻게 하려 함이다. 또 좋은 시공자가 있으면 예비 건축주와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예비 건축주를 위한 열린 공간
최근엔 예비 건축주를 위한 수업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굿 하우스 플랜Good house plan'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발달과 함께 많은 건축주가 이를 통해 정보를 접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실정이다. 정작 집이 어떻게 지어지는지조차 모른 채 집을 지으면서 시공사에 휘둘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굿 하우스 플랜 수업은 이런 일을 방지하고 건축주의 의무와 권리에 대해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다.
송재승 원장은 "시공자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은 마련됐지만 예비 건축주를 위한 수업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곳에서는 예비 건축주가 준비해야 할 사항, 꼭 알아둬야 할 사항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현기 강사는 "흔히 집 지을 때 평당 얼마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자동차 살 때 면적당 얼마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집은 크기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기능이고 설계인데 그걸 모르는 이가 많다"며 건축주를 위한 강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설계는 어떻게 하는지, 어느 시점에 시공비를 지급해야 하는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설적으로 강의한다. 안 좋은 자재와 피해야 할 시공사는 대놓고 비판한다. 실제 있었던 사례를 근거로 강의하고 있다.
주택문화센터에선 한 달에 한 번 공개 특강을 열고 있다. 계절에 맞춰 집 지을 때 알아야 할 사항, 준비할 것 등을 설명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건축주와 시공자를 위한 목조주택 교육, 엔에스홈 주택문화센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