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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목조벽은 2~3층의 저층주택에서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및 중국에서는 그린빌딩의 원천인 목재를 고층건물 프로젝트에까지 적용시키기 위해 아주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을 찾아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목구조는 저층 주거시설에만 적용할 수 있을 거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은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층 콘크리트 아파트를 한 번 생각해 보자. 건물이 점점 더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각 층은 속이 빈 상자로 가득 차게 된다. 속 빈 상자와 같은 건물이 유용한 집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칸막이벽(비내력벽)으로 실을 나누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 무량판 또는 라멘 구조의 주거용 건축물에는 세대 간 또는 세대와 복도 등의 공용 공간 사이의 경계벽과 세대 내 칸막이벽 그리고 외벽이 앞서 언급한 비내력벽으로 시공된다.
여기서 착안한 아이디어가 목조주택 벽시스템에 사용되는 2x4 규격재(38x89㎜)로 주거 및 상업용 건축물의 칸막이벽을 만드는 우드월(Wood Infill Wall)이다. 우드월에 사용되는 스터드Stud는 콘크리트 아파트 내외부 칸막이벽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한다. 콘크리트 아파트에서도 빠르게 칸막이벽을 만든 후에 석고보드를 마감 할 수 있게 한 것이 우드월의 기본 개념이다. 시공이 빠르고 경량이면서 소음을 잘 흡수하는 우드월은 콘크리트 건축물에서는 생소한 공법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거주자뿐만 아니라 시공사, 저탄소 녹색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건식 공법으로 공기와 인건비 절감
최근 우리 정부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2020년까지 200만 가구를 그린홈으로 조성하고 2025년까지 모든 건축물의 제로 에너지화를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건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과 교통 분야를 온실가스 감축 중점 대상으로 삼고 있다. 건축 공사에서 사용되는 주요 건설 자재 중 철근과 콘크리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으며 벽식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이들 두 자재로부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가 총 건축 공사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150㎡(46평형) 4세대가 1개 층에 배치된 라멘조 아파트 건물에 2x4 규격재로 시공하면 약 26톤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승용차 1대가 50만㎞를 주행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이처럼 우드월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거주자 입장에서는 우드월의 목재 스터드에 못 박기가 용이하며 TV 또는 중량물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벽체 두께가 얇아 실내 면적을 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외벽에 설치할 경우 단열성능이 상당히 좋아져 에너지 비용이 줄어드는 이점을 가지게 된다. 현장 제작과 공장 제작(Prefabrication)이 모두 용이하며 경량의 건식 공법이기 때문에 공기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도에 톈진시에 있는 아파트 칸막이벽에 우드월이 적용된 사례가 있다. 건축회사 몰리다Molida는 아파트 칸막이벽에 흔히 사용하는 붉은 벽돌의 일시적인 품귀 현상으로 인해 진행하던 아파트 프로젝트에 어쩔 수 없이 목제 스터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드월이 벽돌벽 시공비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들은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 게다가 우드월을 사용함으로써 상당량의 하중이 줄면서 건물의 기초를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었고 추가로 인건비와 자재비를 줄이는 결과를 얻었다. 이와 다른 비슷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중국은 콘크리트 건물에 우드월을 사용하도록 하는 건축법규를 제정한 상태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최재철 이사 www.canadawoo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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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새로운 도전, 우드월Wood Wall - 주거 · 상업용 건축물에 적용되는 목조 비내력벽 환경친화적, 실내 가용 면적 증대 등 이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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