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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주말주택으로 지은 단층 목구조주택

깔끔한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새하얀 외벽과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한 녹색의 지붕이 조화를 이루며 이 같은 느낌을 한층 고조시킨다. 또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은 덱(Deck)도 전원주택의 여유로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외관의 산뜻함은 실내로 들어서면서 중후함으로 그 느낌을 달리 한다. 이는 홍송 루바로 내벽을 마감하고 월넛의 강화 온돌마루로 바닥을 마감한 탓이다. 루바로 마감한 실내 분위기와 함께 거실을 중심으로 이뤄진 선 굵은 공간구획도 이 집의 특징으로 꼽을 만 하다.


전원주택을 표현함에 있어 ‘역(逆)세컨드 하우스’와 ‘세컨드 하우스’라는 말을 자주 쓴다. 물론 둘 다 전원에 지어진 주택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들 표현 속에는 어디가 주(主)가 되고 어디가 객(客)이 되느냐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어 각각의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에서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주 생활권을 도심에 두는 ‘세컨드 하우스’는 단순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주 생활권을 전원에 두는 ‘역 세컨드 하우스’는 전원생활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생활권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다.

‘역 세컨드 하우스’가 신생어(新生語)라면 ‘세컨드 하우스’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별장이나 주말주택 등이 모두 이 세컨드 하우스에 속한다.

이들 세컨드 하우스는 삶의 전쟁터로 불리는 도심을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져왔고, 이를 원하는 수요층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세컨드 하우스와 최근 지어지는 세컨드 하우스는 그 형식과 의미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최근에 지어지는 주말주택들을 살펴보면 실용적인 면을 보다 많이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형’보다는 나 자신의 삶을 위한 ‘실속형’으로 그 방향이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집 역시 주말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공된 집이다. 단층 2×6 목구조로 지어졌는데 그 규모에서도 20여 평에 불과해 최근 지어지는 주말주택들의 전형적인 형태와 규모를 따르고 있다.

건축주 정석화 씨는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늘 전원생활을 꿈꾸었던 그였지만 전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었다.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기다림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이들 문제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레 해결될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세컨드 하우스 즉, 주말주택이었다. 전원생활과 사회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건축주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실 이곳으로 이사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까지의 거리도 만만치 않았고,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걸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전원생활 선호자들이 전원생활에 앞서 맞닥뜨리는 그 어떤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가 없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아쉬우나마 주말주택이라도 짓고 생활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이다.

주말주택으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지어진 집이라고 해서 설계와 시공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부마감에 홍송 루바를 사용한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공을 담당했던 동국엔지니어링 김용엽 사장은 “루바로 내부를 마감한 주택의 경우 오랜 시간 머물다 보면 다소 지루해질 수가 있다”며 “그런 이유로 주말주택이나 별장 등에서 많이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깔끔한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새하얀 외벽과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한 녹색의 지붕이 조화를 이루며 이 같은 느낌을 한층 고조시킨다.

또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은 덱(Deck)도 전원주택의 여유로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외관의 산뜻함은 실내로 들어서면서 중후함으로 그 느낌을 달리 한다. 이는 홍송 루바로 내벽을 마감하고 월넛의 강화 온돌마루로 바닥을 마감한 탓이다.

루바로 마감한 실내 분위기와 함께 거실을 중심으로 한 선 굵은 공간구획도 이 집의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많은 별도의 공간보다는 넓은 공간 위주의 구획을 통해 각각의 공간을 배치시켰는데, 거실과 식당을 같은 연결선상에 배치한 것도 같은 이유라 할 수 있다.

또 천장을 하이실링으로 처리, 전원주택의 멋스러움과 함께 시원스런 공간연출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정석화 씨는 주말이나 휴일, 공휴일 등 달력의 색깔이 다른 날이면 어김없이 이 곳을 찾는다. 물론 가족과 함께……. 가끔은 친구나 직원들을 대동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족끼리 보내는 오붓함을 더 즐기는 편이다.

‘언제가 기회가 되면 이삿짐을 옮길 것’이라는 건축주의 말처럼 이들 가족은 짧은 여유로움 통해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기자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건축형태 : 2×6 단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대지 약 2백50평
·건축면적 : 25평
·공사기간 : 2002년 6월~8월
·실내구조 : 방2, 주방, 거실, 욕실, 다용도실
·내벽마감 : 홍송루바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창호재 : LG 하이샤시 및 예다지 도어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강화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동국엔지니어링 031-77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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