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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로키산맥의 한 줄기에 걸린 구름도 차마 떠나지 못하는 곳,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해불투명 옥색 물빛에 걸린 새의 다리도 차마 떠나지 못하는 곳, 캐나다에서 산다는 것은 풍요로운 자연에 동화되어 거기에 몸을 맡겨도 좋을 삶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넉넉한 인심을 지닌 캐나다 사람들의 원천은 그 광활한 대자연에서 비롯된 듯하다.

 

세계 최대 임산물 수출국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산림 면적과 가장 많은 목재를 생산하는 곳은 캐나다 남서쪽에 위치하는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주(이하 BC주)다. 전체 면적은 9500만ha로 우리나라 10배에 달하는 크기다. 그 중 6000만ha 즉, 전체면적의2/3가산림으로총고용인력의약7%가직·간접적으로임업에종사하며 이들이 BC주 전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다. 또한 BC주는 캐나다에서 목조건축 구조용 목재 및 목재 마감재를 가장 많이 생산 공급하는 주이며 세계 최대 Wood Fiber 수출 주이기도 하다. 이러한 목재 생산품은 연중 BC주 전체 산림의 1%정도 수확량에 불과하다. BC주에서 목조 건물을 흔히 볼 수 있고 목조건축 기술이 발
달돼있음은어쩌면당연한일이다.
최근 BC주 자치정부는 탄소 배출 및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공공건물은 목구조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다층 목구조건축 시 허용 층수를 기존 4층에서 6층으로 그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현재 BC주에는50동정도의중층목구조건물이건축중이다.
BC주400만인구대부분은밴쿠버Vancouver와빅토리아Victoria를포함한남서쪽코너에 거주하고 있으며 BC주 최대 도시인 밴쿠버는 서부 캐나다 최대의 상공업 도시이자 태평양으로 통하는 주요 무역항이다. 도시라고는 하나넓은 땅과 낮은 인구밀도로주요 도로와접한 면까지 단독주택이 배치돼 있어 거주에 여유로움이 엿보이고, 도심의주상복합건물과 콘도미니엄(아파트)과 같은 다층 다가구주택, 타운하우스*, 듀플렉스* 등다양한형태의주택들이골고루 분포돼 있다. 풍요로운 숲을 배경으로 서 있는 단독주택들은여유롭고아름다운도시경관을만든다.

 

 

 

밴쿠버의 인기 주거 지역
우리나라'강남 강북'처럼 밴쿠버도 지형지세에 따라 발달된 지역이 있고 퇴보된 지역이 있다. 밴쿠버에서 부촌
으로 알려진 웨스트밴쿠버는 밴쿠버 주요 강인 프레이저강을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데 현재의 교량이 건설되기
전에는 섬 전체가 한 유지의 소유였다고 한다.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교량을 건설하고 그 후 시에 환원해 현재의
단독주택지로 개발됐다. 풍요로운 숲을 배경으로 바다를바라보는 전망이 탁월해 지가가 높은 편이며 수영장 딸린
고급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이곳 집값은 200만~300만달러(20억~30억 원)다. 부지면적 1000㎡(약 300평), 건축면적 280㎡(약85평) 기준 중산층의 보편적인 집이 50만 달러(5억 6,000만 원), 섬에서는 20만 달러(2억 2,000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면 비교가 될까. 참고로도시 고소득자 연봉은 7만 5,000만~15만 달러(8,500만~1억 6,000만원)이다.
부촌이라 해도 건물 외관이 아주 화려하거나 독특하지는 않다. 각각의개성을 마음껏 뽐내며 마치 각양각색의 주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우리나라 주택 단지와 상당히 대조적이다. 건물의 면면에서 외형보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캐나다인의 특성을 느낄 수 있다. 웨스트밴쿠버다음으로부유한지역은더서쪽에위치한웨스트엔드를꼽는다.밴쿠버의 인기 주거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대학이 임대 분양하는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공동주택 단지다. 특히 이곳은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BC주 최고 대학인 UBC 주립대학은 대학 내 부지에 주택을 지은 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임대·분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역시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콘도미니엄 등 다양한 주거양식이 있으며 대학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Hampton Place, Hawthorn Place, Chancellor Place,Wesbrook Village 4개 주거 지역이 있다. 가장 최근 조성된 WesbrookVillage는 캠퍼스 남쪽으로 연장된 구역으로 5개 고층 콘도미니엄을 비롯해 타운하우스 등이 최근 1년 전후로 신축됐으며 구역 전체가 쾌적하고 럭셔리한 느낌을 연출한다. 마치 우리나라 판교 등 신도시와 비교할
수 있는데 건물 유형과 외형은 제각각이나 전체적으로 일관성과 조화로움이느껴져편안하고안정감있는거리풍경을연출한다.
UBC 박사과정에 있는 김홍기(33세) 씨는 1년 전 가족과 함께 UBC 주택 단지로 이주했다. 김 씨는"이 지역은 BC주 산하 주립공원으로 지정돼 공기가 쾌적하고 숲을 배경으로 고급스러운 집들이 많이 들어서 밴쿠버에서도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며"우리나라와 다르게 밴쿠버에는 타운하우스가 일반적인데 임대 수익형으로 타운하우스나 듀플렉스를 소유하는 경우가 많고 식구가 많은 경우는 단독주택을 선호한다"고전했다.

 

 

 

밴쿠버의 전형적인 단독주택 밀집 지역
UBC에서 차로 5~10분 거리에 있는 Dunbar 지역은 전형적인 밴쿠버의단독주택들이 밀집된 조용한 주거 지역이다. 주로 박공지붕을 인 전통적인 경량 목조주택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간간이 리모델링하거나 개축한 모던한 목조주택도 보인다. Dunbar 스트리트에 들어서면 도로와 택지와 건물의 배치가 아주 일관적이고 짜임새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2차선 자동차도로-가로수-인도-주택의 차고 및 진입로-주택건물-주택의 앞마당-골목길'의 배치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개의 주택블록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이곳 사람들은
마을 경관과 편리한 동선을 위해 도로 쪽으로 건물의 정면과 현관을 배치하되 주로 활동하는 옥외 공간은 도로 반대편에 배치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비교적 개방적인 현관 쪽과 대조적으로 정원 쪽으로는 높은 펜스를 만들어 철저하게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있다. 집 뒤쪽에는자연스럽게골목이형성돼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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