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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예비 건축주들이 황토집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벽 갈라짐 등으로 인한 관리의 어려움이다. 그간 황토 관련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갈라짐이 없는 내장재(모르타르)를 출시하기도 했으나, 갈라짐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없어 사용자들은 품질 면에서 의문을 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갈라지지 않는 황토 내장재를 개발해 화제다. 황토와 백토를 친환경 수용성 접착제와 섞은 후 물에 넣어 반죽한 제품으로, 산림과학원은 이를 석고보드나 합판에 2~5㎜ 두께로 덧입혀 보드 형태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황토 내장재는 VOC 방출량이 기준치인 0.10㎎/㎡h보다 낮은 0.048㎎/㎡h를 보여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40℃에서 원적외선 방사율을 측정한 결과, 5∼20㎛ 파장 범위에서 0.92, 원적외선 방사에너지는 3.72×102W/㎡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산림과학원은"방사율이 0.9에 미치지 못하는 페인트나 벽지 같은 다른 건축 재료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로 황토가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품은 현대인 기호에 맞춰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도록 했다. 황토와 백토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백토 함유량을 높이면 미색에 가까운 색을 낼 수 있으며, 광물질을 이용해 윤기 있는 표면 연출도 가능하다. 더불어 염료나 페인트 등 여러 재료와도 혼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뿜칠을 통해 거친 느낌을 낼 수도 있다.
연구와 개발을 맡은 산림과학원 박문재 박사는 "지금은 수작업으로 모든 공정을 진행하기에 일반 석고보드와 비교해 가격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수요가 늘어 자동화되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토 내장재는 기술 이전을 거쳐 현재 ㈜에코로젠에서 판매 중으로, 김희대 대표는 "황토집은 선호도는 높으나 거주의 불편함으로 실제 시공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던 게 사실이었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제품으로 이런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정기 기자 사진 및 자료협조 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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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갈라지지 않는 황토 내장재 개발 - 건식 공법 적용, 재료 혼합으로 여러 색상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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