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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신문기사를 보고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 외국인 며느리들이 한국의 결혼문화 중 시부모가 전셋집을 마련해주는 것에 대해 실은 기사였다.
보통 외국에서는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 대부분 부모도움을 받지않고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2개월분의 집 보증금과 신원보증만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 결혼생활이 정착되면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장만하고 평생을 갚아 나간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와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하겠지만, 타인에 의존하지 않는 그들의 독립적 주거 마련 과정을 본다면 결혼이나 혼수 문제 때문에 부모가 노후자금을 헐거나 자녀가 결혼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나 젊은이처럼 결혼 후 살아야 할 집걱정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것이다.
요즘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큰 평수의 아파트나 주택보다 적당한 크기의 실용적인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가 늘어났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집이 아닌 집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듯하다. 기사 속 엔더슨 씨의"스웨덴 사람에게 내 집 마련은 큰 꿈이 아니며, 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거주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머지않은 미래에는 우리형편에 가장 잘 맞는 주거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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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웅의 전원주택 스케치] 처지: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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