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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癸巳年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임진년은 다사다난이란 말을 실감할 정도로 기나긴 해였습니다. 좀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가운데 총선과 대선으로 혼란스러웠던 격랑의 한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국내 각종 경제 연구 기관들은 유럽 재정 위기, 중국 경제 둔화, 미국 재정 리스크 등의 여파로 2%대 성장률을 전망합니다. 계사년은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해로,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여건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합니다.
한편 다행스럽게도 건축 틈새시장인 전원주택 부분의 전망이 밝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도시에서 전원으로 이주한 가구 수는 2011년에 1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2012년 상반기에만 8706가구로 나타난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07년을 기점으로 농촌 유입 인구가 유출 인구를 앞지르는 이도향촌굒都向村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2005년 이후 아파트 건설은 하향세인 반면 단독 주택 건설은 상향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 등입니다. 주거 문화 트렌드가 도시의 아파트에서 농촌의 전원주택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 씨가《감성사전》에서'인간 보관용 콘크리트 캐비닛'이라고 한 아파트는 전국 주택 보급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도시화가 안정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 건설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건축 소비자나 공급자 모두 아파트를 주거 공간이라기보다 투자 수단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방 도시뿐만 아니라 수도권에도 등장한 미분양 아파트, 반 토막 아파트, 땡처리 아파트 등은 건설사와 저축은행 부도, 가계 파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반발과 함께 주거에 대한 인식이 팔 집에서 살 집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주거 형태가 도시의 아파트 위주에서 전원형 타운하우스, 듀플렉스Duplex 주택(땅콩집), 단독주택 등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자연 속 건강한 삶, 정감 어린 생활, 마을 공동체 생활, 싼 땅값으로 넓은 주택 보유 등 다양한 욕구가 반영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 시장이 신개념으로 다시 열리면서 수익성이 낮아 접근조차 않던 대형 건설사들도 보급 모델을 준비하며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원주택 시장은 수급 균형,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가격 경쟁력 위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건축 수요자는 가족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구조의 주택을 선택하는 지혜가, 설계·시공·건자재 업계는 주거 성능 개선과 아울러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새해를 맞아《월간 전원주택라이프》애독자와 본지本誌발간에 힘을 실어주시는 광고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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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年辭] 주거 문화 트렌드 변화와 신개념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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