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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국도따라 전원주택따라 - 서울에서 속초까지
3. 인제

가격 바닥권 그러나 속초상권 편입 기대 지역은 최고가

외지인들이 내놓은 매물들은 90년대 초 투기 바람이 불면서 소유권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소위 막차를 탔던 사람들이 내 놓은 물건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오르기만을 기다리며 쥐고 있었으나 지난해 IMF이후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지면서 급한 대로 내놓은 물건들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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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인제는 90년부터 94년까지가 가장 좋은 시절이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부동산 동향이 88올림픽이후 한동안 활황을 누렸듯이 인제 역시 마찬가지 흐름을 탔었다.
몇 천원짜리가 어느날 갑자기 3만원, 5만원씩 거래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당시엔 소위 복부인들로 불리는 사람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하거나 개인적으로 너나없이 내려와 앞 뒤 재어볼 것도 없이 도장을 꾹꾹 누르던 시절이었다. 매물이 없어 못 팔 정도였는데 나오는 대로 복부인들이 싹쓸이를 해 갔다고 한다.

인제는 4~5년간 호황을 누린 이후 최근까지 보합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당시 호황기에 형성됐던 가격들이 거북이 걸음으로 약간씩 올랐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 이같은 보합세가 급격히 무너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였다. 그동안 뚝심으로 버텨왔던 이 지역 가격동향은 일부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급격히 거품이 제거되면서 최근 수년 사이에 가장 싼 땅값을 형성하고 있다.

인제부동산 조남웅 사장은 “인제는 최근 매물은 많은데 찾는 사람이 없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지금이 부동산을 마련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하게 거품이 제거되기 시작하더니 올 들어선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내려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가격이 하락한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IMF로 인해 부동산 소유자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이다.

인제 각 부동산중개소에 나와있는 물건들은 외지인 소유의 부동산이 60%를 차지하고 나머지 40%가 인제 사람들이 내놓은 매물들이다. 외지인들인 내놓은 매물들은 90년대 초 투기 바람이 불면서 소유권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소위 막차를 탔던 사람들이 내 놓은 물건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오르기만을 기다리며 쥐고 있었으나 지난해 IMF이후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지면서 급한 대로 내놓은 물건들이란 분석이다. 인제 원주민들이 내놓은 매물도 비슷한 경우다. 지난해 이후 형편이 어려워지며 농협이나 은행권의 빛독촉이 심해지자 궁여지책으로 매물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들은 이러한 동요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극명하게 대립되고 있다"면서 "비싼 곳은 도로 개통에 따른 기대감으로 거품이 빠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반면, 그렇지 못한 지역은 크게 가격이 내려갔다"고 말한다.

인제읍 고사리와 하추리 일대가 그런 지역으로 특히 하추리의 경우는 한계령에서 필례로 이어지는 원남도로가 공사중이어서 도로가 완공되면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돼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용대지역도 설악산권에 인접해 있는 데다 미시령 터널이 뚫리면 이 일대가 속초권으로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대체로 비싼 땅값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과 인제 속초로 이어지는 도로가 공사중이어서 이 도로가 개통되면 땅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동안 인제의 주 수입원중 하나는 서울에서 설악권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거쳐가는 관광객들의 역할이 컸던 게 사실이다. 서울에서 3~4시간 거리가 2시간 거리로 단축될 경우 전반적인 부동산의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땅값이 내려가고 상승요인도 잠재돼 있으면서도 거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한 건의 거래도 성사된 게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우선은 물건이 나와 접수는 하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부동산업소 한 관계자는 상승요인이 있더라도 인제가 경기권처럼 전원주택 개념이 들어서기에는 다소 힘든 곳이라고 분석했다. 소위 말하는 전원주택 개념은 전원속에 거주하되 문화생활권과 멀지 않은 측면들을 충족시켜야하는데 사실 인제는 자연적인 요소밖에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된 경우가 아직까지 없으며 일부 들어온 외지인들도 별장이나 주말주택 개념으로 들어온 경우가 많다. 다만 민박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田

글·사진 / 류재청

인제에서 전원주택지 구입 포인트
가격 내리고 거래도 한산, 지금이 적기

인제는 전원주택 개념에서 보면 그다지 인기 있는 곳은 아니다. 환경적인 측면만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지만 서울 등 문화생활권과 다소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주거나 기타 활용 개념보다는 투자 대상으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던 편이고 활용적 측면에서 보면 상가나 별장, 주말주택 개념 정도가 성립돼 있다.

인제에는 읍을 중심으로 대략 4개 정도의 부동산중개소가 있는데 지난해 IMF를 거치면서 대다수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있는 몇몇 업소들도 대부분이 타업종과 겸업을 하는 형태여서 이 지역 거래가 거의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세림부동산 변영원사장은 약 1백50건의 매물을 가지고 있다며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했는데 우선 인제읍 고사리 산 41번지 준농림 임야를 꼽았다. 모두 1만8천여평으로 평당 5천원에 나와 있으며 내린천변 도로와 인접해 있다.

기린면 단동지역에는 토지임야 4천4백평이 평당 1만원에 나와 있다. 완만한 산세를 이루며 일부 지역은 밭으로 개간돼 작물이 심어져 있다. 같은면 서리에도 1만4천평 보전임야가 평당 4천원씩에 나왔다. 이밖에 인제읍 고사리지역엔 준농림 7백평이 나와 있는데 인제읍에서 10분 거리로 평당 12만원에 나와 있고, 인제읍 가리산리에도 준농림전 8백평이 평당 12만원에 나와 있다고 밝혔다. 변영원사장은 매물이 많다보니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어서 입맛대로 물건을 고를 수 있다며 인제는 지금이 구입 적기라고 강조했다.

■세림부동산 0365-461-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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