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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은 식물을 심어 키우는 그릇이다. 이보다 크고 이동이 어려운 것을 플랜터Planter 혹은 컨테이너Container, 컨테이너 가든이라고 하는데(이하 플랜터로 통칭), 크기는 물론 나무에서부터 돌, 판석, 플라스틱, 철 등 재질도 다양하다.

집 안에 플랜터를 놓을 때는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의 이동 동선을 고려한 후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선택한다. 그리고 플랜터를 고를 때는 식물의 성질에 따라 흙의 깊이가 결정되고, 흙이 채워지는 깊이가 바로 플랜터의 높이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식물의 크기와 종류를 고려해야 한다.

교목(키 큰 나무)은 토심(흙 깊이)이 800~1500㎜가 되어야 하고, 관목(키 작은 나무)은 400~800㎜, 초화류는 200㎜ 이상이어야 생육이 가능하다. 따라서 토심이 200㎜ 이하라면 뿌리가 깊게 자라지 않는 다육식물이나 알파인 식물(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는 키가 작고 뿌리가 낮은 고산식물로 눈잣나무, 구름국화, 할미꽃, 한라구절초, 두메부추 등이 플랜터에 알맞다)을 선택하는 게 좋다. 마감 재질은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해 선택하고, 실외에 놓을 경우 유지 관리의 편리성과 내구성을 잘 따져야 한다.

다음 사례 1, 2를 통해 비슷한 크기와 구조의 플랜터지만, 어떤 식물을 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알아보자.



제작이 편리한 목재 플랜터
목재는 플랜터를 제작하는 데 애용되는 소재다. 제작이 간편해 디자인을 잘 반영할 수 있고, 자연 소재이기에 식물이 살아가는 베이스로 알맞기 때문이다. 목재 플랜터는 반드시 방부 및 방수 기능이 완벽한 것으로 고른다. 그리고 여름 장마철 쏟아지는 빗물의 양을 견디도록 배수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크기가 작은 플랜터는 기성품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대부분 전문 업체에 이동식 또는 붙박이로 제작을 의뢰한다. 목재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감을 살리고자 오일스테인만을 발라도 되고,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칠한 후 오일스테인을 입히면 개성 있는 플랜터를 만들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같은 소재의 화분이 모여 만들어진 허브 정원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의뢰인은 현관 입구를 정원으로 꾸미길 원했다. 공간 활용과 이동의 편의를 고려했을 때 정원으로 만들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생각해 낸 것이 토분土盆을 이용한 정원이다. 토분은 기후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수분 함유량으로 자연스러운 색을 내는 특징이 있다. 식물과도 잘 어울리고 다른 디자인의 토분을 모으면 색다른 멋을 내기에 화분 수를 늘려도 어색하지 않아 가드너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이곳에 심은 블루베리는 외부에서 월동이 가능하지만, 허브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허브를 심은 화분은 겨울에 실내로 들여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한 데 모으지 않고 분리해 심으면 화분의 이동과 관리에 편리하다.



모던한 소재의 화분과 자연의 조화
근래에는 기성품으로 제작돼 판매되는 화분도 모양이나 재질, 크기가 다양해 장소와 콘셉트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모던한 분위기로 도시적인 느낌을 주는 시멘트 질감의 화분은 들풀이 어우러진 식재와 대조적인 조화를 이뤄 사무실이나 상업 공간 실내외에 두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실내에 두는 화분 속 작은 정원
플랜터와 같은 미니 정원의 토양은 반드시 소독한 것을 사용하고, 이때 유기질 양분과 양질의 흙, 배수를 좋게 하는 마사를 일정 비율로 배합한다. 겉흙이 일찍 마르고, 잡초가 날아 와 뿌리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 표면을 멀칭재로 덮고, 돌이나 이끼로 마무리하면 자연스러운 미니 정원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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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민의 정원 디자인, 시공 그리고 가드닝 ④ 화분에 담긴 작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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