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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 등급 &  A/S 시스템 살펴야

겨울철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보일러. 한 번 구입하면 보통 5∼7년은 사용하므로 연료 구입의 용이성과 가격 적정성, 주택 구조와 난방 면적에 적합한 용량,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겨울철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보일러의 선택과 관리 방법을 살펴보자.

정리 윤홍로기자   취재 협조 국토교통부, 소비자원, 에너지관리공단

기상청은 “올겨울 기온이 평년(-3~8℃)보다 낮거나 비슷하고,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엔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나기 무섭게 11월 중순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부 지역엔 대설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최근 몇 년간 겨울철 날씨를보면 삼한사온 三寒四溫은 실종 되고, 그 자리를 이상 한파가 대신하는 경향이 짙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는데, 기상청 발표대로라면 이상 한파는 올겨울에도 예외는 아닐듯 하다.
매년 겨울철이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지역의 개별난방 주택 생활자 대부분은 난방비 부담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개별난방을 하는 66.0㎡(20.0평) 주택의 경우 겨울철 한 달 난방비가 2012년 기준 기름 보일러는 약 52만원, 심야전기보일러는 33만 원에 달했다. 이정도면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 중 상당수가 난방비 부담 때문이라는 말이 허언은 아니다.
요즘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 풍력, 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유지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저에너지 친환경주택, 첨단 공법을 도입해 최소한의 냉난방으로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패시브하우스, 신·재생에너지를 패시브하우스에 접목한 에너지 플러스 하우스 등이 입에 오르내리지만, 초기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일반인이 건축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단열과 기밀, 창호 못지않게 중요한 게 겨울철 난방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고효율 보일러 선택이다.

우리 집에 알맞은 보일러는
겨울철 필수 난방기기인 보일러는 화염, 연소 가스, 기타 고온 가스를 이용해 금속으로 만든 밀폐된 용기 안에서 물을 가열해 고온과 고압의 물 또는 증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보일러는 연소열을 받아 증기를 발생시키는 보일러 본체, 연료를 연소시키는 연소 장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전하기 위한 각종 계기류, 안전장치, 급수 장치로 이뤄진다.
보일러는 열매熱媒에 따라 온수보일러, 증기보일러, 열매체보일러 등으로, 온수나 증기를 만드는 연료(열원)에 따라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 전기보일러, 석탄보일러, 화목보일러 등으로 분류한다. ▲기름보일러_등유, 보일러등유,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로 어떤 기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연료비 차이가 크게 나며,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가스보일러_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로 가스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전기보일러_전기저항을 이용한 보일러로 친환경적이지만,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정에선 누진 요금제로 인한 비용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석탄보일러_석탄(연탄, 갈탄 등)을 사용하는 보일러로 연료비가 저렴하지만, 불완전 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화목보일러_폐목 등 땔감[火木]을 사용하는 보일러로 화목 전용, 화목과 기름 겸용, 화목과 석탄 겸용 등이 있다. 나무에서 발생하는 불티와 보일러, 연통 과열로 인한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보일러는 한 번 구입하면 보통 5∼7년은 사용하므로 연료 구입의 용이성과 가격 적정성, 주택 구조와 난방 면적에 적합한 용량,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보일러를 구입할 땐 먼저 주택 구조와 난방 면적에 맞춰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3.3㎡(평)당 단열 성능이 좋은 주택은 400㎉/h, 단열 성능이 매우 나쁜 주택은 600㎉/h 정도로 계산한다. 즉, 주택의 단열과 기밀 성능에 따라 필요한 난방 에너지양이 달라지므로, 보일러 용량도 달라질 수 있다. 3.3㎡당 단열 성능을 일반적으로 500㎉로 산정 하는데 99.0㎡(30.0평) 주택은 1만 5000㎉(30×500㎉) 용량의 보일러가 필요하다(온수사용제외).


보일러는 열효율과 관련해 일반 보일러, 세미 콘덴싱 보일러(Low Temperature Boiler) 보일러, 콘덴싱 보일러 Condensing Boiler 로 나눈다. ▲일반 보일러_응축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균 수온을 설계상 제한한 보일러이다. ▲세미 콘덴싱 보일러_30∼40℃ 난방수를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특정 환경에서 응축수가 발생하고 열교환기가 응축수에 견디는 재질이며 응축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는다. ▲콘덴싱 보일러_가스를 연소시켜 물을 데우고, 그 물을 집 안에 순환시켜 난방한다. 물을 데운 후 남은 열은 배기구를 통해 빠져나가는데, 이 배기가스도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 콘덴싱 보일러는 이것을 흡수해 다
시 한 번 물을 데우는 데 사용함으로써 열손실을 줄인다.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여름철 소비자의 보일러를 미리 점검하는 린나이코리아의‘비포서비스 Before Service’.


즉, 직접적인 열에너지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수증기가 물이 되면서 발생하는 잠열까지 흡수해 열효율을 높인것이 콘덴싱 보일러이다.
열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하면 같은 양의 에너지로 더 많은 열을 생산하기에 난방비 부담이 줄어든다. 실제로 소비자원과 에너지관리공단 자료를 보면 콘덴싱 보일러가 일반 보일러에 비해 전부하 효율이 4%가량 높으며, 가스 소비량을 9.7∼28.4%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타 보일러와 마찬가지로 기름(등유)보일러는 난방 효율에 따라 1~5등급으로 에너지 효율을 표시하는데, 1등급이 5등급에 비해 연간 난방비를 9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보일러를 선택할 땐 이 밖에도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인지, 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하는 A/S 시스템을 갖췄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난방비 아끼는 보일러 관리 요령
장기간 외출이 아니라면 보일러를 끄거나 동파 방지 기능으로 설정하지 말고 낮은 온도로 켜 놓는다. 겨울철에 보일러를 끄거나 동파 방지 기능으로 해놓으면, 난방 배관 내 물의 온도가 약 5℃까지 떨어져 다시 보일러를 가동시켜 필요한 온도로 올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초기 난방 연료 소모가 커진다.
보일러에서 연료가 연소될 때에 발생하는 분진이 보일러 내부나 연통 등에 쌓이면 열효율이 떨어지므로 연간 1회이상 주기적으로 보일러 내부와 배관을 청소한다. 고효율 보일러의 열교환기에 스케일이나 연소 이물질이 끼면 열교환 능력이 떨어지므로 항상 일정한 효율을 유지하도록 주기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오래된 난방 배관 내부에 발생한 녹이나 침전물은 온수 순환에 지장을 주어 난방 효율을 떨어뜨리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유발한다. 난방 배관을 3~4년에 1회 정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난방 효율을 높인다.
난방 온수 공급 유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난방용 자동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방마다 자동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거실에만 설치해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때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받은 온도 조절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 조절기 기능엔 실내 온도 조절 기능, 난방수 온도 조절 기능, 반복 시간 조절 기능(타이머) 등이 있다. 햇볕이 잘 들고 단열이 잘 되는 집은 실내 온도 조절 기능을, 단열 상태가 좋지 않은 집은 난방수 온도 조절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유리하다. 외출 시 반복 시간 조절 기능(예약 기능)을 활용한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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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원주택 실속 난방기기 1 난방비 낮추는 보일러 선택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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