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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읍 소재지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이면서도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간직한 강화읍 관청2리 야트막한 둔덕 아래 정갈히 자리한 155.3㎡(47평) 복층 황토집. 건축주가 유년시절의 동경과 그리움으로 빚어낸 고향의 품 속 같은 아늑한 보금자리다. 건축주는 발품을 팔아 얻은 정보를 종합해 목구조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고향에서 모친을 위해 손수 상가 건물을 올려 본 경험을 살려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문가의 손을 빌지 않고 진행해 나중에 완공되는 집의 전신격인 122.3㎡(37평) 황토집을 완성했다.







습작을 통해 다듬어진 황토집
건축주는 습작의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남은 694.2㎡(210평) 부지에다 122.3㎡(37평) 복층 황토집을 지었다. 마당으로 돌출된 거실을 중심 축으로 솔숲에 기댄 좌측은 복층 구조이고, 우측은 배면으로 조금 밀려난 단층 구조이다. 황토의 붉은 빛이 감도는 집의 몸체는 배경인 짙푸른 솔숲과 대비돼 다소 밋밋한 입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여느 황토주택과 마찬가지로 기둥, 도리, 보로 집을 짜고 그 틈새에 황토벽돌을 쌓아 집을 올렸지만 전통 가옥의 중후함과 위세보다는 옛 민가의 소박함과 질박함이 배어 있다. 지붕을 전통 기와가 아닌 사각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고, 덱을 집 전면 쪽으로 30㎡(9평) 남짓 아담한 규모로 빼낸 것 또한 체면과 격식보다는 실용과 편의를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격식보다는 실용과 편의
실용과 편의를 도모한 것은 집의 내부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은 집 전·후면에 나란히 배치해 주부의 동선과 가족의 친밀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건축주 부부의 안방은 거실 좌측 한 쪽에 마련해 구들을 들였다. 거실과 안방에는 모두 전면창을 크게 내어 채광과 조망을 한껏 빨아들였다. 큰아이의 방은 후면 우측에 배치하고, 그 옆에는 고향에 계신 노모를 모실 생각으로 독립된 욕실과 주방을 갖춘 사랑방을 앉혔다. 식당으로 이어진 계단을 오르면 햇살을 담뿍 안은 고측창이 나 있는 아담한 거실과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작은아이의 공부방이 자리하고 있다. 물매로 생겨난 지붕 속 공간은 다락방으로 꾸며 평소에는 갖은 집기의 보관창고로 쓰고 명절 같은 집 안 대소사 때는 사랑방 대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 건축정보
위치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2리
건축형태  목구조 황토주택
부지면적  694.2㎡ (210평)
건축면적  122.3㎡ (37평)
연면적  155.3㎡ (47평), 1층 122.3㎡ (37평), 2층 33㎡ (10평)
외벽마감재  황토 모르타르
지붕재  사각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재  한지 벽지
천장재  루바
바닥재  장판(거실 강화온돌마루)
창호재  엘지 하이사시 이중창
난방  기름보일러(안방 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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