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수능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북동 방향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으로 양평에서는 서편에 위치한다. 주택이 있는 마을은 야트막한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안온한 기운이 감도는데 마치 서울의 평창동을 연상케 한다. 복조리형 지세고 6·25 때 사상자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하늘과 땅이 보호해 주는 평화로운 마을이라고, 예부터 쭉 살아온 어르신들은 자랑을 하신다.





조경은 집을 완성하는 화룡점정
건축물의 좌향이 정남향도 아니고 앞으로 펼쳐진 밭을 정중앙으로 두지도 않아 어중간하다 싶었는데 알아보니 산세를 조망하기 위해 일부러 남남서로 앉혔다고 한다. 마당에도 특별히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한데 건축물의 외관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이 마을의 지세를 닮은 듯한 조경 형태다. 마을 진입로에서 보면 집이 나무에 살짝 가려 아늑한 느낌이 들고 자연에 둘러싸인 집이라는 기분이 더하다. 자갈을 깔아 놓은 대문 전면의 주차장과 대문이 설치된 마당의 경계에는 양쪽으로 작은 동산을 조성해 철쭉과 소나무 몇 그루를 식재했고 집과 마당 좌우로 철쭉,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을 빙 둘려가며 식재했다. 데크와 건축물 앞쪽에도 반송과 분재형 소나무를 군데군데 식재하고 마당 전체적으로 롤잔디를 까는 등 각종 식물로 생기 넘치도록 마당을 가꿔 놓았다.





전통미를 살린 중후한 인테리어
실내에서 중심부 역할을 하는 거실 천장은 한옥의 마룻대와 서까래, 보 형태를 응용해 원목을 그대로 노출시켰고 거실에서 급한 경사를 이루는 천장 선은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2층 가족실의 천장에서 꼭지점을 만든다. 미송과 홍송으로 천장을 마감했다. 일부 실크벽지 마감을 제외하고 원목 천장재와 마루, 도어, 계단실 그리고 천연 대리석과 분청사기 아트월 등 자연 소재를 주로 택했으며, 그 결과 인테리어가 중후하고 고풍스럽다. 특히 1층 동쪽에 위치한 부부침실은 건강을 생각해 온돌과 황토방을 적용했다. 2″×6″ 목구조 벽체에 단열과 방수 처리 후 50㎜의 폭으로 공간을 남기고 90㎜짜리 황토벽돌을 쌓아 올리면서 공간에 참숯을 충진한 후 황토 미장 그리고 한지벽지로 내벽을 마감했다. 그래서 벽체가 400㎜로 꽤 두꺼운 편이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2리
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
대지면적  790㎡(239평)
건축면적  214.8㎡(65평), 1층 155.3㎡(47평), 2층 59.5㎡(18평)
외벽마감  조적 벽돌+목재 사이딩
지붕마감  금속기와
내벽마감  실크벽지, 한지벽지(황토벽돌+황토미장 위), 천연대리석 및 분청사기 아트월
바닥재  원목마루
난방형태  출열식 전기온돌
창호재  유럽식 시스템 창호
식수공급  지하수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창간 15주년 특집 Ⅰ 잘 지은 전원주택 Best 10 - ⑧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