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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묘자리의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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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살아 꿈틀대는 정기가 있으며, 이것이 뭉친 곳(穴)에 집을 짓거나 묘를 쓰면 위대한 인물이 태어나고, 무덤이나 집터의 좋고 나쁨이 인간의 길흉화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원리가 풍수지리의 기본적인 원리이다.그러므로 죽은 이는 정기를 타야한다. 이것(地氣)은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머물기 때문에 바람과 물을 이용해서 정기를 얻는 것이 풍수이며,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는 것이 장풍득수(藏風得水)인 것이다. 명당 묘자리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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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현무와 청룡백호

장은 생기를 타는 것으로써 오행의 기가 땅속에 흐르기 때문에 부모의 본체가 오행의 기를 받으면 그 자손도 같은 기를 받게되므로, 부모의 기가 자손 대대로 이어진다는 것이 동기감응론 또는 친자감응론이다. 따라서 풍수에선 신체가 속히 부패되는 은형을 길지로 하고 부패되지 않는 곳은 흉지로 꺼린다.

또한 천지의 정기는 산을 따라 내려와 바람을 따라 흩어지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 사방이 산(砂)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 좋으며, 뒤에 거북(玄武), 앞에 새(朱雀), 좌측의 용(靑龍), 오른쪽 범(白虎)이 있는 형태가 가장 좋다. 주작과 현무는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로 생각할 수도 있으며, 청룡과 백호는 문무백관이 좌우에서 보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명당이나 혈은 산 기운이 뭉쳐있는 곳을 말하며, 주작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것을, 수구는 산 기운이 뭉쳐서 멎을 수 있게 물이 흐르거나 고여있는 것을 말한다.

주산이 혈 위의 부모산이라 하면 안산과 조산은 혈 앞에 조금 낮은 산으로써 마치 신하가 주인에게 절하는 것 같은 형태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음택에서의 물은 양으로 보고 산은 음으로 보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적인 측면이나 오행의 상극 원리에 따라 물은 땅의 지기를 머물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물이 혈 앞에 있으면 좋은 것으로 본다.

청룡이 없거나 백호가 없으면 가문이 기울고 재물이 없어서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되며, 또한 앞쪽 주작 부분을 둘러막은 물줄기가 없으면 재물과 자손이 궁하여 좋지 않고, 주작 앞에 세차게 물이 흐르면 관운이 좋아 영화를 얻지만 반대로 물소리가 세차게 들리면 우환이 끊이지 않는 법이다.

대·중·소명당

명당은 마땅히 평평해야 하며 경사가 진 곳은 좋지 않다. 한쪽이 쓰러져 있다면 생기는 옹결하지 않으므로 이런 명당이 있는 뒷쪽에선 진혈은 맺히지 않는다. 명당에는 大, 中, 小의 세 가지가 있다. 소명당은 혈 앞의 작은 것이고, 중명당은 용호의 안쪽에 있는 것이며 대명당은 안산의 안쪽에 있는 것을 말한다.

혈과 명당의 관계는 통틀어 원정(圓正)과 평정(平正)이면서 혈에 대해 유정함이 좋다. 소명당은 혈의 직전 원운(圓暈) 아래에 있는 것이므로 긴요함이 있어야 좋고, 평정하면서 사람이 옆으로 누울 수 있는 것은 거기에 진혈이 있는 증거이다. 상하좌우로 치우치면 혈을 잃는다.

중명당은 교회(交會)의 뜻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혈기가 사라질 염려가 있으므로 진혈은 맺히지 않는다. 대명당은 융취의 곳이어야 한다. 수세가 좌측에 모이거나 수성이 혈터 좌변을 활처럼 끌어안는다면 혈은 좌측에서 결혈되고, 수세가 우측에서 모이거나 혹은 수성이 혈터의 우변을 중포하면 혈은 우측에서 결혈한다.

수조정중하고 혹은 수성이 혈 앞을 안을 때에는 중앙에서 결혈하는 것이다. 무릇 결혈의 곳은 그 형성이 우아롭고 광채가 있으며 세교함을 귀히 여기고 조악함을 꺼리며, 평탄하고 밋밋함을 귀히 여기고 가파르고 직경인 것을 꺼린다. 또한 주위가 따뜻하고 조밀한 곳을 귀히 여기고 외롭고 쓸쓸하며 으스스한 곳을 꺼린다. 바람이 불지 않는 따뜻한 양지쪽은 좋은 혈이다.

고한(孤寒)의 혈은 빈곤, 고아나 과부의 소음이 있고 마침내 대가 끊긴다. 혈터는 미목 광채가 명백함을 귀히 여기고 성신이 조잡하고 추악하면 흉하다. 기가 허약하면 뱀이나 쥐의 소굴이 되고, 마침내 구멍이 뚫리면 그 기가 누설된다. 입혈의 곳은 마땅히 주밀하고, 가려주고, 막아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혈터가 천박한 곳, 혈터가 돌출하듯 드러나 있어 바람을 세게 타는 곳, 혈성의 두면이 깨어져 있는 곳은 좋지 않다. 혈터에 모래나 돌이 섞여 있고 나무나 풀이 나지 않으며 어둠침침하고 냉기가 감도는 곳은 양시(養尸)라 해서 가장 꺼린다.

외기(外氣)는 내기(內氣)를 모이게 하고, 지나는 물은 내룡을 그치게 한다. 오행의 기는 스스로 행하지 못하고 땅에 의해서 행하며, 땅의 행도는 반드시 그 세에 의한다.

기(氣)의 모임도 반드시 세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세가 그치면 기 또한 이곳에 모인다. 만약 세가 동에서 뻗으면 진산이나 목(木)이 되며, 서에서는 태산이나 금(金)이 된다. 세가 그치는 곳이 진산이 되면 목(木)의 기가 모이고 태산이 되면 금(金)의 기가 모인다. 인·신·사·해를 사세라 부르는데, 왕성하고 쇠하는 것은 형세가 옹하는데 있다.

이와 같이 법을 알고 장(葬)하면 지기(地氣)를 받아 조상의 음덕으로 자손에게 영화가 있고 하는 일이 잘된다.

길산과 흉산

풍수지리에서는 묘지의 길흉을 따질 때 제일 먼저 산 전체를 본다. 산이 길산(吉山)이면 흉산인가를 살펴 기가 왕성한가 쇠잔한가를 구별한다. 다음에는 물을 본다. 묘 주위의 물이 맑고 깨끗하면 길수라 하여 흉수는 탁하고 불결한 사수(死水)를 의미한다.

바람도 길풍과 흉풍이 있다. 맑고 순한 바람은 길풍이며 탁하고 강한 바람은 흉풍이다. 이름난 명당에 가보면 거의가 정풍·화풍·훈풍·온풍이 상합하여 사람이 있기에도 편하며, 흉지는 음풍·살풍·질풍·광풍이 일어 사람도 흉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바람을 색깔로 구분하는데 길색은 맑게 보이는 바람이요, 흉색은 탁하게 보이는 바람이다.

토질도 중요하다. 길토는 생토를 뜻하며 흉토는 사토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토질은 흙이 곱고 단단하며 윤기가 있되 질어서는 안되고, 그 단면은 ‘오색’을 갖추어야 길토라 한다. 흙빛에는 청·적·황·흑·백의 오색이 있다.

오행의 표방은 동쪽이 목이면서 청색, 서쪽은 금이며 백색, 남쪽은 황이고 적색, 북쪽은 수이고 흑색, 중앙은 토로써 황색이다. 오행의 기를 생기라 하는데 예를 들면, 황토는 토기가 응결한 것이고, 흑토는 수기가 응결한 것이고, 적토는 화기가 응결한 셈이다. 황토가 주(主)이고 다른 색은 종(從)이 된다.

풍수는 혈 속의 온난을 필요로 하며, 온난은 곧 화(火)이고 혈은 토(土)이므로 토질의 색깔 역시 적황색이 길지인 것이다. 음맥이 혈에 입수했다면 혈은 마땅히 깊어야 하고, 양맥이 혈에 입수했다면 혈은 마땅히 얕아야 한다.

또 혈토에는 부토와 진토가 있다. 부토는 지표로부터 진혈을 맺는 곳까지 흙이고 진토는 진혈을 맺는 곳의 흙이다. 혈에는 이런 부토가 총 두께로 2∼3척부터 한 길 남짓에 이르는 것이 있고, 이러한 부토를 제거해야 비로소 진토가 나타나는 것이다.

진토는 진기가 맺히는 곳이므로 이 곳에 입장할 때 많이 파내면 안된다. 묘 자리 주위의 바위를 양석 또는 음석이라 말하며 양석은 지상석, 음석은 지하석을 말한다. 옛날 지리서에 의하면 묘자리는 “토산지하석산이혈(土山之下石山而穴)이요, 석산지하토산이혈(石山之下土山而穴)”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바위가 없는 흙산에는 바위가 있는 곳이 명당이요, 돌산에는 흙이 있는 자리가 명당이라는 뜻으로 흙과 돌이 적당히 있어야함을 암시한다.

암석인 경우 누운 들은 무난해서 길한 것으로 보나, 서있는 것은 흉상으로 간주한다. 특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자리해 있거나 뾰족뾰족해서 창끝이나 칼날같은 바위가 묘자리를 향해 찌르는 것 같이 배치되어 있으면 좋지 않다. 또한 들의 높이가 한 자 이하는 별 상관이 없지만 그 이상 되는 것은 꼭 길흉을 따져봐야 한다.

물과 명당

‘지리대전’에서 물은 용의 혈맥이며 ‘장서’에서는 물은 외기(外氣)로 본다. 풍수에서는 산을 음, 물을 양으로 하여 소위 양태음수라 한다. 득수를 관찰할 때 외수의 크기나 깊이를 살펴서 땅의 경중을 알고, 배수가 갈라지고 모이는 것을 살펴 땅의 진위를 식별한다. 풍수에서는 원기의 발현체를 음양으로 보고 양자가 합치면 생기가 난다는 것이다. 산과 물을 대립시켜 산을 음으로, 물을 양으로 보며, 물은 동(動)적이기 보다는 정(停)적이길 바란다.

흘러가는 물은 흉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물이 고이지 않으면 흘러가버려 성국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산이 물을 만나면 지기(地氣)가 멈추게 되며 양수가 합하는 곳에서 내룡이 멈추는 것이다. 산이 체(體)인데 반해 물은 용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급속히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청룡은 양, 백호는 음, 양인 청룡은 백호의 음수로 받고, 음인 백호는 청룡의 양수를 받음으로써 서로 음양이 화합된다.

성국이 되는 물의 흘러옴을 ‘득’이라 하고, 흘러감을 ‘파’라고 한다. 따라서 물이 찰랑찰랑 넘치며 정지된 것처럼 보이면서 흐르는 게 이상이고, 만일 물이 정체되어 썩는다면 가정이 번창하지 못하고 자손에게 해가 있다. ‘금낭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수구에서 한 번 꺾였다가 흘러가는 게 좋다.

그렇기 때문에 물은 화복과 관계가 깊고, 길흉이란 면에서 보면 물이 넓게 유유히 흘러 돌아보고 머무르고자 하는 듯 하면 길하고, 혈을 뒤돌아 보면서 둥글게 돌며 연연해하고 뿌리치지 않는 게 좋다. 물이 들어오는 것을 천문이라 하고, 물이 나가는 것을 지호라고 한다. 이는 역에서 온 말이며 천문은 마땅히 열려있어야 하고 지호는 닫혀있어야 한다.

이를 실제 보기에서 말하면 태산(兌山-서쪽, 금정)은 금에 속하므로 물은 마땅히 금을 낳은 토, 토를 낳은 화의 방향으로, 즉 기방(己方)부터 시작된 금수(金水)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 흐름은 태산에 있어서는 생기가 대왕한 경유방(둘다 금)에 조(朝)하여, 즉 묘혈 앞에 이르러 한 번 꺾어 바야흐로 생기가 쇠약해진 신술방에 돌아가고 끝으로 생기가 대사되는 건해방(검은 금, 해는 수이니 금생수)으로 흘러가야 한다. 그리하여 흐름은 일단 못처럼 머물렀다가 흘러가야 길이고 직류 무정함을 꺼린다.

특히 묘혈 앞에 조(朝)할 때는 양양한 것이 유유하며 자기를 돌아보고 머물고자 하며 또한 그 물이 흘러오는 근원이 구부러져 보이지 않고, 그 흘러감도 전방의 산이 크고 물이 작은 것은 독음이라고 하며, 산이 작고 물이 큰 것은 독양이라고 한다. 기복이 없는 산을 고음이라고 하며 조용하지 않은 물을 고양이라고 한다. 이런 곳은 음양이 서로 화합하지 않으므로 흉지이다. 산은 길위(吉位)에서 오는 것이 좋고, 물은 흉방(凶方)으로 사라지는 것이 좋다. 묘지 밑으로 수맥이 지나면 이 또한 흉하다.

이렇듯 산수가 조화를 이루고 길지에 장을 모시면 그 후손에 길하고, 흉지에 모시면 좋지않은 일이 자꾸 일어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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