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전원을 꿈꾸는 사람들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꿈으로 “잊혀진 고향을 찾아 드립니다”


--------------------------------------------------------------------------------
“저는 거제도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는데 그 집이 초가였습니다. 그리고 아버님과 초가집을 짓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렇게 고향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애뜻하게 기억하고 있는 윤원태 소장은 잊혀진 고향, 잊혀진 과거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


사람들은 지난 것들은 모두 잊으려고만 한다. 그렇게 잊고 새로운 것들과 빨리 융화하는 것이 발전이고 또 그래야만 급변하는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컴퓨터니 인터넷이니 코스닥이니 정말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변하는 그리하여 새로운 것들로 정신없는 것이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다.
이렇게 새로운 것들로 급변하는 시대에서 한 발짝 물러서 뒤를 돌아보며 사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과거, 볕이 내리쬐는 황토 뜨락과 닭이 먹이를 쪼는 마당, 그리고 짚으로 얹은 지붕엔 박꽃이 가득한 집. 한 때 개발의 상징이었던 새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은 지난 93년부터 흙집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흙집(초가)에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흙집에 대한 향수를 잘 모를 겁니다. 하지만 저는 어린 시절 흙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향수가 남다릅니다.”

이런 향수를 갖고 있던 터에 시골의 허물어져 가는 초가를 볼 때마다 초가가 주변에서 하나둘 사라지는 것을 보며 못내 아쉬움을 갖게 되었고 그것들을 보존하지는 못하더라도 자료로라도 남겨놓고 싶었다.




그렇게 하여 자비를 털어 흙집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시작은 이렇게 단순했으나 좀 더 깊이 있고 체계적인 연구를 하고 싶어 97년 3월 정식으로 ‘한국전통초가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고 지금은 흙집의 보존은 물론 보급운동까지 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했던 내용들을 묶어 97년 ‘초가연구논문’을 발표해 황희문화상 문화부문 대상과 충헌문화상 사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 학술지 ‘한국의 전통초가’를 발간했고 최근에는 ‘2000년대에는 황토집에서 건강하게 삽시다’ 와 ‘황토집 짓기 기술서적’을 발간했다. 그의 연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큰 꿈이 있다.

“지금까지 연구한 자료들을 근거로 한국초가박물관을 부산 근교에 설립해 각 지역별 초가의 특징을 살려 그 지방을 대표하는 초가모형을 전시할 생각입니다. 더 나가서는 세계의 전통초가를 연구해 국내에 ‘세계전통가옥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꿈입니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북한 지역 초가 연구를 목적으로 정부부처에 입북의사를 밝혔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대신 중국 연변지역에서 연변일보, 연변대학교 등으로 부터 협조를 받아 간접적으로나마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북한 지역 초가에 대한 폭 넓은 자료를 얻기 위해 두만강과 압록강의 국경지역을 횡단하기도 했다.

“저는 거제도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는데 그 집이 초가였습니다. 그리고 아버님과 초가집을 짓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렇게 고향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애뜻하게 기억하고 있는 윤원태 소장은 잊혀진 고향, 잊혀진 과거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田
글·김경래 사진·한국전통초가연구소



초가(흙집)의 좋은점 - 원적외선 방사로 건강에 도움

초가는 지붕과 벽, 방바닥이 모두 흙으로 되어 있다. 온종일 햇볕을 쪼인 흙에서는 원적외선이 자연 발생해 온 방안이 원적외선으로 가득하다. 특히 황토 구들방은 열을 가하면 더 많은 원적외선을 방사해 인체내의 각종 질병의 원인균을 약화시킨다. 또 인체 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켜 건강한 피부 유지와 함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과거 시골의 농부들이 힘든 농사일을 하고 뜨거운 구들방에 자고 나면 다음날 몸이 가뿐하였던 것은 황토에서 방사된 원적외선의 효과며 그리고 주부들이 부엌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서 아궁이의 황토에서 뿜어 나오는 원적외선 열기가 다리와 가슴 등을 쪼여줌으로서 각종 여성암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들어 황토집이 인기를 끄는 것도 황토의 이런 장점들 때문이다. 황토방과 같은 흙집을 이용하면서 차츰 흙이 인체에 이로운 요소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건강주택으로 인기가 높아 지면서 도시인들은 흙집을 지어 살고자 하는 충동을 많이 느끼고 있다.

초가집 짓기 과정
1 기둥을 세운다.
2 기둥과 보, 도리를 걸쳐 놓는다.
3 상량을 올린다.
4 상량이 끝난 모습
5 지붕위에 알매를 얹는다.




한국전통초가연구소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국전통초가연구소는 93년 3월 1일 윤원태소장에 의해 설립되었다. 우리 전통 주거인 흙집을 보존 하고 보급하고자 설립된 이 연구소는 현재 석박사급 연구원 5명을 포함해 약 20여명이 일하고 있다.
주요 목적사업은 흙집관련 학술연구 및 전문서적 발간을 비롯해 흙집 복원 및 보존사업, 흙집과 건강에 관한 학술 세미나 개최, 흙집 짓기 보급운동 및 건축기술 제공, 한국전통가옥 박물관 건립 추진 사업 등이다.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1-701-1007)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꿈으로 “잊혀진 고향을 찾아 드립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