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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주택


주변화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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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화경과의 조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주위에서 주변 존재들과 조화가 아닌, 시각적인 면에만 치중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조화 기준의 상대가 자연 중심보다는 인간 중심에서 사고했기 때문이다. 날로 자연환경이 훼손 되가는 시점에서 우리는 주변에서 공생하고 있는 자연과 생물에 조화를 이루는 방안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들은 현재 우리가 약간의 시각적인 조화를 위해서 파헤치는 곳에 살고 있으며,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든 도로, 건물, 다리 때문에 생활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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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연 생태계는 일정한 순환체계를 갖추고 있어 이를 인위적으로 방해하게 되면 이 균형이 깨지게 된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편리를 위해 집을 짓고, 도로를 포장하고 그리고 어쩌면 필요 이상으로 질퍽거린다는 이유만으로도 거리김없이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거리를 포장해 왔다.

이러한 포장재료는 물이 대지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 물의 자연적인 순환체계에 하나의 장애물이 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순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포장부분을 최소화 하고 투수성 포장 기술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예전과 마찬가지로 표토에 동식물이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나아가 가능한 많은 표토를 보존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부지의 조성 방법에 있어서도 이러한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가능하면 경사지를 그대로 이용하고 원래의 생태계를 보전하도록 원칙을 세우고 건축 활동을 통한 영향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표토를 통과한 물도 결국은 지하수나 표토수 형태로 흐르게 되는데,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수도 고려의 대상이 되어 무분별한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웃과의 원활한 공적 활동의 신장 없이 생태환경의 보존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 자연 환경적인 주택의 설계에는 인간의 삶이 반영되어야 하고 그래야만 공동의 텃밭, 주차장, 쓰레기 처리장, 운동 시설의 운영이 가능해 질 수 있다.

이러한 건물의 공용 부분은 이들 인간을 또 하나의 입주자를 둘러싼 환경으로 보았을 때 적절한 관계 수립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이다. 적절한 공용 공간을 계획하여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각자의 프라이버시와 공동 생활을 조화 있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생태환경적인 주변 계획은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탈피하자는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인간을 배제하자는 것 또한 아니다. 그것은 결론적으로 서로가 적절한 무게와 비중으로 다루어지면서 조화로운 구성을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 친화적인 거주자의 생활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지금까지 건축에 대해 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 기능, 구조 등에 비중을 두어온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환경과의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다.

구성 요소들간의 적절한 관계의 핵심은, 적절한 코뮤니케이션을 말하는 것으로서 건축 계획은 적절한 코뮤티케이션이 유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연 친화적인 계획 하에 지어진 전원주택 에서 거주자가 자연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느끼고 향유하도록 배려해 설계해야 한다.

일조를 에로 들 경우, 우선 일광욕이 가능한 반옥외 공간으로 구성하거나, 개폐 가능한 지붕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사례다. 북측에 있는 방에도 햇볕이 들 수 이씨게 천창이나 광덕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단지 내에 조그만 소공원을 만들어 물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고, 창가의 화분대도 자연을 가까이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내부 마감재 역시 천연재료나 자연소재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되 조습 능력이 있는 소재면 더욱 좋을 것이다. 적절한 습도의 유지는 세균의 증식을 막아주고 거주자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준다.

방안의 쾌적성에 영향을 주는 것에는 실내의 상하 온도차가 있다. 온도차가 적은 것이 복사 난방인데 우리 온돌은 과거 복사 난방임에도 불구하고 벽체의 온도가 낮아 바닥 표면과 천장의 온도차가 많이 났다.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창호의 발달로 실내가 밀폐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반면 인위적, 규칙적으로 적절한 환기가 필요해지게 됐다.

현재의 일반 주거 형태에서는 과거 전통주거에서 볼 수 있었던 마루와 같은 중간적인 전이 공간이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현대식 주택이라 하더라도 테라스, 발코니, 온실, 선룸 등을 적그적으로 활용하여, 외보ㅜ 공간과 개방성, 연계성을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과의 모든 관계의 적절한 조화를 생각하는 것이 친환경적 건축의 시작이다.

글 이진수 (DIDA 건축사사무소 소장, 02-584-0339, Home-page:www.di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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