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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이야기

벽난로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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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환경보호를 위해 공장의 굴뚝에서 가정의 벽난로 굴뚝에 이르기까지 각종 규제를 만들어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벽난로는 대기환경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 벽난로의 불완전연소를 정의한다면 장작에 과다한 산소가 공급되어 완전히 연소할 틈 없이 빠른 시간에 타버리는 것이라 하겠다. 이렇게 되면 다량의 CO가스와 분진 등을 방출하게 되어 대기를 오염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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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구가 열린 벽난로는 공해의 주범

벽난로 사용자들은 불완전연소와 완전연소를 착각하는 것 같다. 벽난로에서 장작이 활활 무섭게 타면 연소가 잘 된다고 생각하고, 장작이 천천히 타면 불완전 연소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답은 그 반대이다.

벽난로의 불완전연소를 정의한다면 장작에 과다한 산소가 공급되어 완전히 연소할 틈이 없이 빠른 시간에 타버리는 것이라 하겠다.

이렇게 되면 다량의 CO가스와 분진 등을 방출하게 되어 대기를 오염시키게 된다. 벽난로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 할 수도 있겠으나 한 두개가 아닌 몇 백개 혹은 몇 천, 그 이상일 경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화구가 개방된 재래식 벽난로는 운치는 있을 수 있겠으나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며, 열효율도 없고, 연료의 낭비가 심한 공해 배출의 주범이 된다. 공해도 줄이고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중 기본은 세라믹그라스 등으로 화구를 밀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벽난로 기술

우리나라에 벽난로가 급속히 공급되기 시작한 것은 약 십오륙여년 남짓하다. 그 이전에는 외국의 잡지 등에 나와 있는 벽난로를 흉내내는 정도였고, 어느 정도 기능적으로 충족된 벽난로가 공급되기 시작한 것도 그때쯤 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벽난로기술은 짧은 역사 속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으며, 현재에 이르러 외국 유수의 업체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콘덴싱 이론의 이중연소방식과 같은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미국, 일본, 유럽 등에 특허를 출원하여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환경기준인 EPA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여 일본,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미국과 대만의 제품을 제치고 판매의 우위를 차지하는 제품으로 부상하였다.

한국의 소비자는 봉인가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는 벽난로의 환경배출 기준이 엄격하다. 그러므로 그들 나라로 벽난로를 수출하려면 국제환경기준(EPA)에 적합한 제품만 수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런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외국제품들의 대개는 환경기준치에 미달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장작용 벽난로의 대다수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제품들로 환경은 커녕 안전에도 의문이 가는 제품들이 적지않다. 이런 제품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로 가격이 매우 싼 편이어서 국내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 제품들의 가격은 현지에서 3백 달러 미만의 싼 제품으로 한국에 수입되어 약 1백만원에서 2백만원 사이에 팔린다. 이들 제품은 장작과 가스를 겸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애매모호하게 표기되어 있어 자칫 장작용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이 제품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가스키트를 장착하여 가스용으로 사용하며, 장작연소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장작벽난로로는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이다.

가스용 벽난로에 장작을 사용한다면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60~70년대 잘 살지 못하던 시절의 기억으로 미국 등 외국상표가 붙은 제품은 여전히 튼튼하고 실용적이라는 생각은 자칫 위험한 생각이 될 수도 있다.

벽난로가 주거문화에 미친 영향

'가정의 중심에는 주부가 있고, 주택의 중심에는 벽난로가 있다'는 르-꼬르뷔제의 말처럼 주택에서 벽난로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그가 말했듯이 벽난로는 난방 그 이외의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벽난로는 누구나 자기 집에 한 번쯤 설치하고 싶은 주거공간의 꿈이며 꽃이다. 벽난로는 바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값싸게 안식을 제공하며, 가족을 모아주고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매력 덩어리인 벽난로를 잘못 설치하면, 매력은 커녕 쉽게 치워 버릴 수도 없는 흉물스런 골치덩이로 변하고 만다.

벽난로를 처음 설치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난방보다는 불을 보는 낭만을 생각한다. 물론 난방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난방도 잘되고 불도 즐길 수 있으며, 사용이 편리하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20년 넘게 벽난로를 시공하면서 가장 많이 접한 것은, 처음에는 모두 난방에는 관심이 없다가 벽난로를 한 일 이년쯤 사용하다 보면 아쉬움과 불만들을 토로한다.

우리나라에서 얼마전 장관을 지낸 유명한 어느 분은 '벽난로는 장작 잡아먹는 도적놈' 이라고 심하게 비판하였다. 그도 처음에는 난방보다는 운치를 목적으로 벽난로를 만들다보니 추운 겨울날 벽난로의 불은 활활 잘 타오르는데 실내의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벽난로 앞은 뜨거운데 뒤통수가 시려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장작이 적어서 그런가 하고 장작을 많이 넣고 불을 피워도 결과는 내내 마찬가지였다. 벽난로의 불이 활활 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굴뚝을 통하여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연기와 함께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밖으로 빠져나간 만큼의 실내공기는 다시 외부로부터 방안에 채워져야 하기 때문에 외부의 찬 공기가 방으로 유입되어 실내의 온도는 자칫 낮아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중 가장 기본은 벽난로의 화구를 세라믹그라스 등으로 밀폐하여 연소공기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어린 시절 국민학교 교실의 갈탄 난로를 떠올려보자.

처음에 마른 나무토막 등을 넣고 불문을 활짝 열고 불을 붙이면 이내 불은 활활 타오르는데 난로는 발열하지 않고 연통만 뜨거워지다가 불문을 막고 수업을 시작하면 어느샌가 난로의 표면은 발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벽난로도 이와 마찬가지로 화구를 밀폐하면 열효율은 증가한다.

또, 과다 연소공기의 유입으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적은 양의 장작으로 운치를 즐기면서 더 넓은 면적을 더 오랫동안 난방하며 불을 즐길 수 있다.田


글 채수린(삼미벽난로 대표 02-545-1900)
벽난로이야기는 이 번호로 끝을 맺습니다. 기타 벽난로에 대한 궁금한 사항에 대해선 삼미벽난로 인터넷 홈페이지 www.smfire.co.kr 또는 www.goodfireplace.com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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