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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병에 따른 원인과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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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식물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생육이 방해되고 생리적 또는 형태적으로 이상하게 변화되는 과정을 병(病)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병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병원(病原)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병은 한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비생물학적 요인이나 생물적 요인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병한다. 같은 세균에 의한 감염이라 해도 병원체의 생육환경이 좋거나 자연재해에 따른 영향으로 나무의 생육조건이 열악한 경우 병의 피해는 더욱 광범위하고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병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병원체가 활동할 수 있는 적당한 조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방제대책은 발생 조건에 따라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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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다습했던 장마철이 지나고 많은 비와 바람을 동반한 태풍도 끝났다. 이에 따라 전국각지에서는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수해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어 지고 있다. 나무들도 이번 여름장마를 지나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물에 잠기거나 가지가 부러지고 또 뿌리가 뽑혀나가는 등 수해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구나 이번 장마는 지난 봄 장기간 지속됐던 가뭄에 많은 나무들이 바짝 말라 고사직전에까지 이른 상황에서 갑자기 많은 비를 동반한 것으로 나무들의 생육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무의 피해는 수해로 인한 것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각종 병해충이 번식하기에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고, 또 이에 따라 나무들이 병해충에 걸릴 확률도 높아졌다.

그러므로 지금 피해를 입은 나무들에 대한 즉각적인 복구작업과 시기적절한 방제작업을 통해 병해충의 발생과 확산을 조기에 억제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에는 나무에 발생하는 병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방제법을 이해함으로써 올바른 관리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병의 발생 원인

일반적으로 식물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생육이 방해되고 생리적 또는 형태적으로 이상하게 변화되는 과정을 병(病)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병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병원(病原)이라고 한다.

병원으로는 비생물이나 물리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생물이나 바이러스 등이 작용할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전염성은 없으나 기상조건이나 토양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나타나고, 후자의 경우는 주변 수목에의 전염성이 나타난다. 전염을 일으키는 요인을 병원체라 하며, 병의 발생원인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비생물성 병원(비전염성)

비생물성 병원으로는 기상요인에 의한 수해, 냉해, 설해, 풍해, 한발해, 서리해, 동해 등이 있고, 토양요인에 의한 수분 및 양분의 부족이나 과잉, 산소부족, PH농도 등이 있으며, 환경요인으로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이 작업요인의 농약해, 상해 등이 있다.

생물성 병원체(전염성)

생물성 병원체에는 곰팡이, 세균, 방선균, 마이코플라스마, 스필로플라스마, 말무리, 끈적균, 기생식물, 곤충, 응애, 선충 등이 있다.

바이러스성 병원체(전염성)

바이러스성 병원체에는 바이러스, 비로이드 등이 있으며 전염성이다.

병의 발생 환경

대부분의 병은 한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비생물학적 요인이나 생물적 요인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병한다. 같은 세균에 의한 감염이라 해도 병원체의 생육환경이 좋거나 자연재해에 따른 영향으로 나무의 생육조건이 열악한 경우 병의 피해는 더욱 광범위하고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병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병원체가 활동할 수 있는 적당한 조건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방제대책은 발생 조건에 따라 적절히 마련해야 한다. 병의 발생환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온도 및 습도

병원균이 생겨나 수목에 영향을 미치려면 대략 20∼30℃의 따뜻한 온도와 90%이상의 많은 습기가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한다. 여름 장마철의 고온 다습한 환경은 병원균의 생육에 가장 적합한 조건이 된다.

토양

토양은 수목이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여 생장할 수 있는 터전이 되는 곳인 동시에 각종 병원균이 서식하고 활동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토양병은 역병, 시들음병, 모잘록병, 균핵병 등이며 이들 병원균은 토양속에서 생존하고 활동한다.

전염원

병든 수목의 찌꺼기나 병든 토양, 매개곤충, 중간기주 등은 병을 옮기는 요인이므로 이들을 없앰으로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시비

토양중에 함유된 양분의 정도와 거름주기 등의 조건에 따라 수목의 발병에는 많은 차이가 생긴다. 인위적인 거름주기의 영향으로 어느 특정요소가 너무 많거나 적을 경우 수목의 생육상태가 불안정해지고 병원균의 침입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병의 전염 경로에 따른 병원체

수목의 병원 중 생물성 병원체나 바이러스 병원체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 특정지역에서 발생한 경우에도 전체적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전염성 병원체는 자력으로 근접한 수목에 옮길 수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물리적인 요인이나 생물적 요인에 의한 매개자를 통해 감염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진딧물, 멸구, 매미충 등 매개자를 통해 수목에 침입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상처가 없는 수목에는 침입을 하지 못하지만 TMV는 병든 수목과 건강한 수목이 맞닿아서 생긴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세균도 자력으로는 수목에 침입할 수 없으며 상처나 기공, 수공을 통해 침입한다. 수공으로 침입한 세균은 물관에서 증식하면서 수목의 조직을 침해하기 때문에 점무늬, 잎마름, 무름병 등을 나타내게 된다.

또 뿌리로 침입산 풋마름병균은 물관에서 증식하면서 기생생활을 하기 때문에 시들음 현상을 나타낸다. 곰팡이는 기공, 상처를 통해서 침입하기도 하짐반 각피분해효소를 분비해 수목의 겉껍질을 직접 관통해서 침입한다. 전염방법에 따른 병원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공기전염에 의한 병원균으로는 흰가루병균, 녹병균, 잿빛곰팡이병균 등이 있고, 수매(水媒)전염으로는 세균, 탄저병균, 줄기마름병균, 균핵병균 등이 있으며, 토양전염으로 근두암종병균, 풋마름병균, 시들음병균 등이 있다.

또 종자전염에는 카네이션 시들음병균, 탄저병균 등이 있고, 곤충전염으로는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등이 있으며, 영양번식체으로 튜울립, 칸나, 다알리아 등의 바이러스가 있다. 이밖에 접목전염으로 각종 바이러스가 있으며 즙액전염으로는 TMV(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등이 있다.

피해 유형 및 방제법

흰가루병

흰가루병은 장미, 사철나무 등의 화훼류나 과수, 화목류 등 많은 수목에서 발생한다. 흰가루병에 걸리면 새잎, 잎자루, 꽃망울, 꽃자루, 새가지의 표면에 마치 흰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은 모습을 나타낸다.

흰가루처럼 보이는 것은 주로 병원균의 분생포자(分生胞子)로서 조금만 건드려도 흰가루가 흩날린다. 병에 걸린 잎은 모양이 비틀리면서 시들지만 잘 떨어지지는 않는다. 새가지가 병에 걸리면 꽃망울이 잘 달리지 않고, 달렸다해도 정상적인 꽃이 피지 않는다.

병원균 형태: 흰가루병의 병원균은 주로 햇가지의 눈(芽) 주변에서 균사(菌絲)의 상태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기온이 올라갈 때 분생포자를 만들어 새눈과 새 잎을 침해하면서 계속 병을 퍼뜨려 나간다.

봄, 가을에 일교차가 심하고 건습(乾濕)이 엇갈리는 환경에서 발생이 많으며 비료를 많이 주어 잎이 무성하고 통풍이 나쁜 곳에서 피해가 심하다. 경기지방에서는 대개 6월 초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6월 하순~7월 하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고, 8월의 고온기에 약간 주춤했다가 9월경에 다시 발생이 많아지면서 늦가을까지 계속된다.

방제법: ① 밀식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②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인산 및 칼리질 비료를 충분히 주도 록 한다. ③ 가을에 병든 가지를 제거하여 소각한다. ④ 발병 초기에 흰가루병 약제(훼나리, 바리톤, 마이탄, 시스테인, 지오판, 베노밀 등)를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뿌린다.

탄저병

버즘나무, 호도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탄저병은 전국 어디서나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올 때 많이 발생한다. 봄에 갓 돋아난 새순과 어린잎들이 갑자기 하나씩 또는 무더기로 누렇게 시들면서 마치 늦서리를 맞은 것처럼 보인다.

한편 다 자란 잎에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주로 조직이 죽으면서 갈색의 불규칙한 괴사병반이 나타난다. 병든 잎은 일찍 떨어지며, 심하면 늦은 봄에 나무전체의 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가 초여름부터 다시 새잎이 돋아난다.

병원균형태: 이 병은 자낭균에 속하는 곰팡이에 의해 일어난다. 병원균은 병든 가지에서 균사(菌絲)와 자낭각(子囊殼)상태로, 그리고 병들어 떨어진 잎에서는 자낭각을 만들어 겨울을 난다.

방제법: ① 병들어 떨어진 잎과 가지들을 가을에 한 곳에 모아서 땅 속에 묻거나 태운다. ② 병에 걸려 죽은 가지들을 가을에 모두 잘라내어 태우거나 땅 속 깊이 묻는다. ③봄에 새순이 나올 때부터 시작해서 살균제(디폴라탄, 마네브, 지네브)를 2주 간격으로 3회 정도 뿌린다. ④ 가을 또는 봄에 비료를 충분히 주거나, 수목영양제를 수간주입하여 수세를 증진시킨다.

빗자루병

벚나무, 대추나무, 오동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빗자루병은 가지의 일부가 부풀어 오르고, 이곳에서 잔가지가 불규칙하게 무더기로 자라 나와 마치 빗자루나 커다란 까치둥지모양을 띤다.

병든 가지에서는 꽃이 피지않고 매년 잎만 피다가 보통 4∼5년이 지나면 가지 전체가 말라죽는다. 4월 하순쯤에 병든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부터 갈색 내지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으며, 잎 뒷면에는 회백색(灰白色)의 가루 같은 것(병원균의 자낭충)이 나타난다.

잔가지가 밀생한 병든가지를 그대로 두면, 병든 가지는 해마다 커지면서 나무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나무는 점차 쇠약해지고 마침내 죽게 된다.

병원균형태: 일반적으로 빗자루병이라고 하면 대추나무 빗자루병의 경우처럼 모두 ‘미코플라스마’균이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빗자루병의 원인에는 ‘미코플라스마’ 말고도 곰팡이(眞菌) 에 의한 것, 유전적인 돌연변이에 의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병원균의 전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세히 밝혀져 있지 않다.

방제법: ① 겨울철에 병든 가지를 아래쪽의 부풀은 부분을 포함하여 잘라내어 소각한다. ② 잘라낸 자리에는 지오판도포제(톱신엠 페스트)를 발라서 줄기마름 병균이나 재질썩음병균 등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모자이크병

모자이크병은 포플러등의 수목생장에 상당한 피해를 주는 중요한 병으로서 품종에 따라 건전목에 비해 40~50%의 재적감소를 초래하기도 한다. 늦은 봄부터 활짝 다 핀 잎에 불규칙한 모양의 퇴록반점(退綠斑點)이 다수 나타나면서 차츰 모자이크증상을 띤다. 잎의 모자이크증상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일시적으로 소실되었다가 초가을부터 다시 나타난다.

병원균형태: 모자이크병은 사상(絲狀)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 모자이크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모수(母樹)에서 채취한 삽수를 통해 전염되므로 작업시 손이나 작업도구등의 소독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방제법: 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 않은 모수에서 삽수를 채취한다. ② 채수포에 바이러스 감염주가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한다. ③ 접목, 삽목 등에 사용하는 칼은 제 3인산소다 10% 액에 자주 소독한다.田

■ 글 류성경(조경산업정보 연구소 대표 031-424-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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