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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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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太初)에 하늘이 생기고 땅이 생기면서 그 틈 사이에 물이 있었고 여기서 저기로 가려하니 배가 있어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노아라는 사람이 배를 만들면서 역청(歷靑)을 배 밑바닥에 발라 누수를 막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여하튼, 우리 선조들은 옛날에는 아주 오랜 옛날에는 비와 눈과 바람 그리고 작열하는 태양을 피하기 위해서 자연 현상에 의해 생겨난 동굴이나 바위 밑을 이용했다.
그러다 차츰 주변 생활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적응을 위해 생활권 안에 토굴이나 움막을 만들어 편리를 도모하게 되었고, 가족이 늘어나 취락을 이루면서 부족을 형성하게끔 번성하다 보니 연장을 사용하는 인간은 자연 주거환경 개선을 거듭해 나갔다. 방수도 이러한 결과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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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방수 방법
인간의 지능과 지혜는 자연환경에 친화적인 주거문화를 형성하게끔 필연성을 부여했다. 문화가 틀을 잡아가고 생활의 복잡한 관계와 욕구라는 이유에서 또 방어수단으로 모여 살면서 지금의 취락과 가옥 형태로 변하게 됐는데, 우리 조상들은 지붕을 갈대나 짚으로 또는 넓적한 돌을 포개어 물매를 잡든지 아니면 나무를 판자처럼 얇게 갈라 지붕 덮개를 하고 돌로 눌러 놓아 집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피하게끔 했다.

또 마당을 한껏 높여 뜨락을 만들고 그 위에 마루를 놓아 방과 높이를 같이 하여 스며드는 물이나 튀는 물이 근접하지 못하게 했으며, 지붕의 처마가 짧아 낙수가 마루를 적시매 처마를 이중으로 겹쳐서 길게 빼놓아 낙수의 피해를 막다보니 건물의 모양새도 운치가 있어 보이게 됐다.

덕수궁 중화전의 방수와 누수
금년 5월 중순경, 고종황제가 거처하던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이 해체된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붕으로 올라가 보니 기와가 벗겨지고 흙이 걷어 졌으며 개판이 들어내어져 벌거벗은 모습에서 아름드리 서까래가 엿판 속의 엿가락처럼 보여졌다.

중화전에는 대들보가 없었다. 이는 왕이 기거하는 곳은 하늘의 기, 천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 가운데의 대들보가 없는 것이다. 대신 종보 두 가닥을 이용하여 지붕, 마루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종보 각각에는 용이 그려져 있었다.

서까래 위에는 판석을 깔고 그 위에 다시 흙을 다져 놓았는데, 기와 지붕 위에 풀이 자라지 못하게 석회를 섞어 보토(補土)를 만들었다. 와초(瓦草)라 부르는 지붕의 풀들이 기와를 상하게 하여 비가 새는 원인을 미리 예방한 것으로 옛날에도 방수에 대하여 정말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다.

숫기와 암기와를 포개어 밀리지 않게 차곡차곡 쌓아놓는 모양새는 하나의 작품이었다. 그런데 용마루에 해당하는 끝부분에 로마 병사의 투구처럼 보이는 치미(용마루 좌우 끝에 장식하던 상상의 날짐승 꼬리 모양의 장식기와)가 있는 자리서부터 내림 마루 등성이를 타고 처마마루 등성이까지 썩어져 내려 온 것을 보면 치미, 그 근처 어느 곳의 누수지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어진다.

완벽하고 장엄함. 중화전 내부를 그 웅장한 나무들이 서로 겹쳐져 보듬어 안고 세월의 괴괴한 때가 묻어 있어 엄숙하고 겸손한 조아림이 생기면서 방수공으로서는 일생에 단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되어 그 기쁨은 영원 할 것이다.

물론 그 곳 말고도 몇몇 개소에 누수 흔적이 보였지만 누수 원인은 기와의 깨어짐과 흘러내림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전원주택의 방수 대책
최근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에서 살기를 원하는 이들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푸른 산과 맑은 강, 그리고 맑은 공기가 있는 자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부쩍이나 늘어났다.

요즘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는 흙과 나무, 바람과 비 등을 가까이 하려는, 즉 자연과 동화되려는 삶의 욕구가 본능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러니 서울 근교에 아담한 집 한 채를 마련하여 조용히 살고싶은 마음을 누가 뭐랄 수 있으랴!

그러나 자연은 항상 인간에 좋은 얼굴로만 대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자연에 오만하게 군다면 자연은 반드시 그 만한 대가를 치루게 한다. 따라서 자연에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이에 순응했을 때, 또 자연의 혹독함에 대비를 하고 자연을 맞이했을 때만이 인간은 이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방수 또한 이러한 대비 중 하나다. 전원주택은 자연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으로 방수에 특히나 신경을 써야한다. 이에 전원주택 시공시 방수에 있어서 주의해야 점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지하실의 방수 방법>
1. 외벽에 아스팔트를 2회 이상 칠하고 두꺼운 비닐로 20m이상 겹쳐서 벽면에 부착시킨다.
2. 외벽의 틈을 흙으로 채울 때는 비닐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3. 흙을 채우면서 다져 물의 침투를 막고 비닐 부착도 돕는다.
4. 내부에 습기가 찰 염려가 있다면 이중벽(보호벽)을 쌓지 말고 압면 스티로폼을 벽면에 부착
하면 손쉽게 해결 될 수 있다.
5. 벽면에서 철근을 타고 누수가 될 경우 발포 우레탄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6. 누수가 되지 않는 균열은 몰탈로 메꾸어 가볍게 보수처리 하면 지장이 없다.

<지하층 시공시 주의 할 점>
1.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지하수 관리를 건축선 밖으로 유도한다.
2. 대지 경계선에 집수정을 매설하여 강제 배수시킨다.
3. 바닥 슬래브를 치기 위해서 철근을 까는데 철근과 기초 콘크리트가 접착되지 않도록 벽돌
이나 고임돌을 이용하여 띄워서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 한다.
4.바닥 슬래브 위에 옹벽을 만들기 위해서 철근을 세우는데 이를 세우기 전 바닥 슬래브와
다음 옹벽 콘크리트 타설시 접착이 잘 되도록 흠집을 내 주거나 찌꺼기나 잡티 등을 제거
하는 청소를 해 준다.
5.거푸집을 세우면서 특히 간격제를 확실히 설치하고 철근과 콘크리트 피복의 두께를 4~5cm
로 정확하게 해 준다.
6. CIP 토류 벽 등이 있는 상태에서의 합벽을 칠 때에는 최소한 두꺼운 비닐 등을 이용하여
토사나 누수에 직접 콘크리트가 닿지 않도록 한다.
7. 이어치기 할 때는 청소가 분명해야 되며 이어치기 면에 접착이 잘 되도록 자갈을 배제시킨
순수 몰탈 등으로 1~2 cm 정도의 두께로 타설 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재료 분리로 인한 취약점을 예방한다.

<옥상 및 지붕 시공시 주의 할 점>
1. 물매(구배)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2. 겹치는 부분은 밀리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겹침폭을 주어야 한다.
3. 슬래브나 콘크리돔에서는 노출시에는 무방하나 비노출시 즉 그 위에 다른 소재로 방수를 할
적에는 반드시 시트 등을 깔아 방수층을 형성한 후 아스팔트 싱글이나 동판 등을 깔아 준다.
4.지붕의 누수를 막는다고 비닐 등을 깔고 난 후 방수작업을 그 위에 겹쳐하지 말아야 한다.
비닐로 인하여 온실 효과로 보이지 않는 누수가 유발된다.
5. 물끝기 또는 채양의 이음매 연결 부분은 확실한 점검이 요구된다.
6. 미장한 부분이 들떠 부분 누수가 이루어지므로 미장시 접착제를 꼭 사용해야 된다.
7. 외관에 너무 치중하다보면 방수에 소홀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8. 신소재 공법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확인이 필요하다.
9. 창틀 주변이나 벽틈 또는 파이프 주변에 누수가 될 때는 간편하여 실리콘 등으로 마감
하는데 용도에 맞는 실리콘을 사용해야 된다.
10. 집을 지을 때나 고칠 때는 전문가나 신용이 있는 회사에 문의하고 도움을 받는다.田

■ 글 고동판(물막는 사람들 대표 080-00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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