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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를 염두에 둔 목조주택 시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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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은 재료의 선택이나 세부 사항들에 대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잘 짓는다면 나중에 유지 보수할 일이 거의 없다, 애초 시공 당시부터 몇 년 뒤를 생각해 비용을 조금만 더 부담한다면 추후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늘판(siding)이나 문선에 방처못을 사용하면 그로 인해 추가된 비용은 자주 페인트칠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해마다 그 몇 배의 절약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판목 목리 비늘판보다 정목 비늘판의 페인트칠 수명이 훨씬 길며 따라서 초기 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게 된다. 목조주택의 유지보수를 염두에 둔 시공시의 체크 포인트와 유지보수의 방법적인 면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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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층

부어넣기(현장 타설) 콘크리트나 블록벽의 지층은 신축한 후 한동안 습기가 찰 수 있다. 하지만 시공이 잘된 경우엔 난방철이 시작되면 벽체와 바닥의 습기는 대부분 사라진다. 벽체나 바닥의 습기가 지속되면 수분침투를 막기 위하여 여러 곳을 세밀히 조사하여야 하는데 그 원인과 처방은 다음과 같다.

1) 선홈통의 배수문제: 주택 주위의 최종 물매는 건물로부터 경사져야 하며 기초벽으로부터 물을 배수하기 위하여 낙수 물받이 블록 등을 사용해야 한다.

2) 기초벽에서 토양이 내려앉아 물이 고일 수 있는 여지가 생김: 이런 곳은 성토하고 다져서 표층수가 배수되게 한다.

3) 거푸집 타이로드에서 콘크리트 벽의 누수: 대개 누수 부위는 스스로 막아지는데 큰 구멍일 경우엔 시멘트 몰탈 등의 실러로 막아야 한다. 몰탈을 잘 접착하기 위하여 작업할 곳을 깨끗이 닦고 물을 축여준다.

4) 지반면 위에 노출된 콘크리트 블록 등의 벽돌벽: 장기간의 우기가 지난 후 습기가 찰 수 있다. 시판되는 방수재료를 지층벽의 실내면에 처리하면 양호한 수분 침투 저항성을 지닌다. 지반면 아래 지층벽의 바깥쪽을 시공중 제대로 방수처리하면 실내벽에 별도로 방수 처리할 필요가 없다.

5) 비늘판의 하단과 잔디 사이의 간격: 적어도 15cm정도의 간격이 유지되어야 한다. 잔디나 기초조경 전에 마감 지반면 위로 적어도 20cm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이 틈을 두게되면 비늘판이나 토대, 기타 인접 목재에 수분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관목과 기초 조경은 공기순환과 건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벽체로부터 반드시 떨어져 배치되어야 한다. 잔디밭에 물을 뿌릴 때, 주택의 벽체쪽으로 물을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

6) 기초벽과 토대사이의 균열: 구멍이 있으면 몰탈 또는 코킹 재료로 채워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열손실이 감소되고 지층으로 곤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공기가 스며드는 것도 감소된다.

크롤 공간(crawl space)

크롤 공간은 다음과 같이 점검되어야 한다. 1) 벽에 흰개미 튜브 등 흰개미의 활동을 나타내는 흔적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하여 크롤 공간을 매년 검사한다. 흰개미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크롤 공간이나 콘크리트 슬래브 밑의 토양은 흰개미에 의한 침투를 방지하기 위하여 약제 처리한다.

흰개미가 침투하기에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는 균열이 있는지 기초벽을 조사한다. 2) 크롤 공간 내에 노출된 목재 장선과 보가 과다한 함수율 상태에 있는지 점검한다.

토양 덮개가 사용되지 않은 구옥에서 변색이나 부후가 발생할 수 있다. 의심스러운 곳을 점검하기 위해 주머니칼을 사용한다. 부후된 목재는 부드러워 칼로 찌르면 별 저항 없이 부스러져 나간다.

3) 지면의 수분으로부터 목재 부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토양커버를 사용하여야 한다. 이는 플라스틱 필름이나 롤루핑 등의 적당한 재료로 구성된다. 적은 양의 환기구를 설치하여 공기를 이동시킨다. 크롤 공간에 토양커버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커버를 설치하여 잘 보존되도록 조치한다.

지붕과 다락

신축이나 구옥 모두의 지붕과 다락은 다음과 같이 검사하여야 한다. 1) 닫힌 경사부를 가진 주택의 박공벽 아래에 생긴 더러운 줄무늬는 싱글의 가장자리 아래로 비가 들어와서 흐른 흔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싱글내밈이 불충분하거나 금속지붕 에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끊기 에지(flashing)를 설치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2) 눈이 많은 겨울철에 처마에 결빙이 형성되어 주택의 코니스(처마 부분)나 벽에 물이 들어갈 수 있다. 바로 고치는 방법은 홈통 위 짧은 거리에 쌓인 눈을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지붕골의 눈도 치운다.

지붕공간(다락공간)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하여 난방된 방과 다락 사이에 단열재를 추가하고, 내민 처마 속의 환기량을 증가시키면, 지붕에서 눈 녹는 양이 줄어들어 얼음 형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지붕골(valley)에 쌓인 눈이 결빙을 형성하여 물이 싱글과 골의 비흘림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3) 지붕에서 물이 새는 것은 지붕골이나 용마루, 굴뚝 주위에 비흘림을 잘못 시공하여 발생한다. 이들 지역을 우기에 잘 관찰하여 물이 새는 곳을 찾는다.

물은 들어오는 지점으로부터 많은 거리를 이동한 후에야 지붕부재로 떨어진다.

4) 다락(지붕)의 환기는 계절별로 유용하다. 여름철에 다락의 온도를 낮추어 아래층의 방을 안락하게 한다. 겨울철에 천장을 통해 스며들거나 다락에 결로(이슬 맺힘)되는 수증기를 제거하고 결빙의 문제를 최소화한다, 환기시설은 겨울철이나 여름철에 열어두어야 한다.

5) 추운 날씨 동안 충분한 환기가 되는지 조사하기 위하여 장기간의 추운 날씨가 지난 후에 지붕(다락)을 조사한다. 지붕에서 박아 다락쪽으로 튀어나온 못이 심하게 서리로 덮여 있다면 환기가 불충분한 것이다.

서리는 처음에는 북쪽 지붕과 처마 근처에 나타나고 지붕 덮개에 축적될 수도 있다. 환기시설의 치수를 증가시키거나 코니스(처마 부분)의 처마 반자에 환기장치를 추가하면 공기유동과 순환을 향상시킬 수 있다.

외주벽

목재 비늘판을 댄 주택에서 발생하는 유지문제 중의 하나는 옥외 페인트 마감처리이다.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접착력이 약한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페인트의 품질과 적용방법을 포함한 수분과 관련된 문제이다. 다른 요인은 수종과 목리 방향이다. 어떤 수종은 다른 수종보다 페인트가 잘 받으며 정목재가 판목재보다 페인트칠하기에 더 좋은 재면을 가진다.

1) 아연도금이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의 방청못 대신 철못을 비늘판에 사용할 경우, 못머리에 녹슨 얼룩이 나타난다. 이 얼룩은 플러시 못박기의 경우에 못머리가 재면속까지 들어가도록 박아 퍼티로 채우면 어느 정도 수리된다. 초벌칠을 하고 나서 퍼티로 메워야 한다.

2) 벽돌류는 모두가 방수제품은 아니므로 계속되는 비에 의해 수분침투가 일어날 수 있다. 덮개를 댄 목재골조 위에 설치하는 벽돌 화장붙임에는 방수 덮개 종이를 붙여 수분이 벽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예방한다.

벽체에 이러한 보호조치가 없고 수분 문제가 계속되면, 노출된 벽돌면에 방수코팅을 사용한다. 투명방수 재료가 이런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3) 수직선을 따라 재료가 바뀌는 곳(목재 비늘판이 벽돌 굴뚝이나 벽과 만나는 곳)에 코킹이 필요하다. 코킹 재료 페인트로 목재를 초벌 코팅하여야 한다.

카트리지에 들어있는 코킹을 사용하는 것이 이들 접합부를 방수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네오프렌이나 탄성중합체 등의 베이스를 가진 재료가 영구적인 코킹에 사용된다.

4) 접합부가 견고하지 않으면, 빗물은 맞댐 접합부를 통하여 목재 비늘판의 뒷면까지 침투하고 때로는 접합부 아래에서 모세관 작용으로 올라올 수 있다. 겹쳐서 맞댄 모서리의 아래에 설치한 비늘판을 페인트칠하여 수분의 침투에 대한 기계적 저항을 부여한다.

그러나 비늘판의 함수율 변화는 수축과 팽윤을 일으켜 페인트막을 파괴한다. 모세관 작용은 비늘판을 설치하기 전에 발수성 재료로 처리하면 상당히 줄어든다.

이미 시공 완료된 주택에서 경사 비늘판의 맞댄 모서리 아래나 반턱경사 비늘판 접합부를 따라서, 그리고 모든 수직 접합부에 발수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발수제는 방부제와 혼합하여 발수성 방부제로 판매된다. 페인트칠한 표면의 과다한 약제는 닦아내야 한다.

석고 보드

제대로 지어진 집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실내 벽면의 피해는 제 때에 수리할 필요가 있다. 1) 골조의 수축이나 구조부재의 수축, 팽윤에 의하여 할렬이 발생할 수 있다. 수리하기 전에 구조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할렬은 원래 시트 사이의 접합부 시공 절차와 같은 방법으로 접합 시멘트로 채워 사포질해야 한다.

2) 석고보드에 우연히 흠이나 구멍이 생길 수 있다. 흠이나 작은 구멍은 접합 시멘트로 채워 평활하게 사포질하면 된다. 큰 구멍은 석고보드로부터 그 단면을 잘라내고 그 구멍크기에 맞게 새 보드에서 잘라 끼워 맞춘 후, 접합 시멘트로 채워 평활하게 사포질한다.

창문에서의 수분

창문 안쪽면의 수분은 난방하는 추운 계절에 발생한다. 사전 예방과 교정에 대한 다음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1) 차가운 날씨나 기후에 단일창의 안쪽면에 응축이나 서리가 발생할 수 있다. 응축된 물이나 녹아 내린 서리가 유리를 타고 흘러 목재 창틀 속에 스며들어 변색과 부후, 페인트칠의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수분으로 인한 강철 창틀도 녹슬 수 있다.

이러한 결로를 방지하기 위하여 방한창이나 이중창을 설치하여 응축을 최소화한다. 이중창을 설치해도 응축이 계속되면 이것은 실내의 습도가 너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가습기가 사용되고 있다면 잠시 동안 끄거나 낮은 습도로 맞추어야 한다. 가능하면, 실내화분과 샤워기, 요리 수분을 발생하는 것들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용을 줄인다.

또한 실내의 온도를 높여 표면 결로를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이 문제가 지속되면 기계적 환기장치가 필요하게 된다. 2) 매우 추운 날씨에 방한창의 안쪽면에 서리가 생기기도 한다.

이 원인은 ▲느슨하게 맞춰진 창틀로 인하여 실내의 수증기가 창과 방한창 사이의 공간에 침투하였거나 ▲주거공간의 높은 상대습도 또는 ▲이 둘의 조합에 의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방한창 위에 결로하는 현상은 수리할 필요는 없지만 성가신 일이다. 내부창틀에 기밀편을 대면 수분의 유동에 저항하여 응축을 예방한다, 실내의 습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주벽 문(door)의 문제점

물이나 서리의 형태로 유리에 결로가 발생하며 매우 추운 기간에는 외주벽문의 안쪽면에도 생길 수 있다. 더구나 틀어짐도 생길 수 있다. 치밀하게 맞춰진 방한문이나 조합문을 추가로 사용하여 두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열손실을 줄이고 틀어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소재 코어 플러시문이나 소재 살대와 막이재를 가진 패널문은 속이 빈 문보다 더 바람직하다.

마루판의 틈

너무 높은 함수율이나 함수율이 변하는 곳에 설치된 띠장 바닥 마감은 집 주인에게는 골칫거리다. 마루판이 건조되어 평형 함수율에 도달하면 판재 사이에 틈이 생긴다. 이들 틈은 보수하기가 매우 힘들다.

띠장 바닥에 몇 개의 큰 할렬이 있으면 바닥 스트립 사이에 어울리는 목재 띠장을 맞춰 끼우고 접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심한 경우에는 바닥의 일부를 대체하거나 전체 주택의 바닥을 다시 깔아야 할 때도 있다.

난방 되지 않는 방

겨울철에 사용하지 않는 방을 닫아 두고 난방을 하지 않는 수가 있다. 불행하게도 낮은 온도에서는 표면 온도가 이슬점(노점 온도)이하로 되어 응축되기 쉽다. 피해를 예방하고 유지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보수와 예방조치를 한다.

1) 집안의 난방 되고 있는 곳에 가습기를 작동하거나 일부러 습도를 높게 하지 말아야 한다. 2) 맑은 날 낮에 몇 시간 동안 창을 열어두어 난방 되지 않는 방을 환기시킨다. 환기시키면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간다.

3) 난방 되지 않는 방을 포함한 모든 창에 방한창을 설치한다. 이렇게 하면 난방되는 방이나 난방 되지 않은 방 모두의 열손실을 현저히 감소시키며 실내의 유리 표면에 결로가 생기는 것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 글 김준기(목조주택 전문가 02-915-9400)

※글쓴이 김준기는 경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건설품질관리센터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건축 관련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목조주택 관련 홈페이지(http://my.netian.com/~wood4u)를 운영하며 이 곳에 나무의 재료적 특성 및 경량 목구조 주택의 구조방식, 자재, 시공계획, 공정이론 등 많은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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