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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黃土)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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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황토가 각광 받고 있는데 이는 황토가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도 황토의 효소 성분은 인체에 들어와 독소 제거, 분해력, 정화 작용 등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서구에서는 상류층일수록 황토로 지은 집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바 있듯 황토 붐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황토 주택을 단지 불편하고 어두침침한 동양의 재래 흙 집 개념으로 보아 넘기지 않았다. 동양적인 흙의 신비와 서양 과학의 합리성을 잘 조화시켜 새롭게 창조된 21세기형 주거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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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을 제거하는 등 탁월한 약성을 가 지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배탈이 나면 황토(黃土) 우린 물을 마셨고, 독충에 물리면 황토를 발라 독을 뺐다. 주거 공간에서도 흙의 쓰임새는 대단히 많다. 방바닥을 바르고 벽을 치고, 천장을 이는 모든 작업의 주재료였다. 흙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생활하면 건강을 되찾는다고 믿었다.

황토 우린 물 ‘지장수’

‘지장수’란 황토를 체에 쳐서 물을 붓고 가라앉힌 윗물을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잠자리 들기 전에 한번 마시면 위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밥물로 ‘지장수’를 쓰면 밥맛도 좋고 농약을 씻어낼 수 있어 안심이다.

건강미를 찾아주는 황토 미용법으로는 황토를 송편만큼 떼어 물에 풀고 그 물에 세수를 하고 나면 피부가 팽팽하고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요즘 유행인 머드를 소재로하는 것과 유사한 마사지 또한 효과가 있다. 죽염과 볶은 소금, 레몬즙을 황토와 함께 반죽해 작은 가제 주머니에 넣고, 얼굴에 대고 꾹꾹 누르는 마사지는 초가을에 하면 여름동안 지쳤던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몸속에 노폐물을 걸러주는 황토 목욕법 또한 알아두면 좋다. 우선 무명자루에 황토 한두 되 정도를 담아 따끈한 정도의 목욕물에 넣는다. 욕조의 흙이 노랗게 우러나면 가볍게 샤워를 한 후 욕조 속에 들어가 푹 몸을 담근다.

목욕이 끝난 뒤에는 맑은 물로 행구거나 씻지 말고 그대로 물기만 닦는다. 모래찜질을 하듯 황토 속에 몸을 묻어도 효과 만점이다. 흙기운을 받는 황토 식이요법도 있는데 이는 흙에서 기운을 얻는다는 것이다.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황토에 함유된 미세한 광물질이나 미생물의 작용으로 몸 속의 독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을 근거해 볼 때 흙 기운을 듬뿍 받고 자란 채소는 몸에도 좋다. 땅속의 지기(地氣)를 받고 자란 채소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힘을 준다.

따라서 냉이, 쑥, 달래 등 철따라 나는 양성 식물을 제철에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 되는 것이다. 한가지 예로 콩나물을 기를 때 지장수를 쓰면 잔뿌리가 적고 통통하게 자라는데 맛도 고소하고 신선해 건강식품으로 더할 나위 없다.

황토의 효능

우리 조상들이 흙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쳤던 것은 황토였고 그 중에서도 전남 화순 지방의 황토를 최고로 쳤다. ‘살아 있는 흙’ 이라고도 불리는 황토는 사전적인 의미에서 보면 ‘누렇고 거무스름한 흙으로 집을 짓는 재료’라 설명돼 있지만 관계 전문가들은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황토 한 숟갈 분량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주거 생활 뿐 아니라 식생활, 건강요법 등에서 다양한 효능을 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해경’이나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등에는 음이나 종기 등을 치료하는데 황토 요법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아궁이 속의 흙은 부인의 어지러움증이나 토혈, 중풍 치료제로 쓰이기도 했다. 또한 복어 독을 제거하고 화상을 치료하는데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들어 황토가 급작스레 각광 받는 것은 당연히 건강에 좋다는 것 때문이다. 과학적으로도 황토의 효소 성분은 인체에 들어와 독소 제거, 분해력, 정화 작용 등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러한 이론에 입각한 제품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황토로 지은 집

황토 주택은 사실 황토만으로 집을 짓는 것은 아니다. 접착성을 높이기 위해 보통 황토에 백시멘트나 강회를 섞어 바닥과 지붕을 만드는데 벽면은 황토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백시멘트 등을 섞지 않는 것이 비결이다.

원적외선 방사로 각종 현대 병을 예방, 오장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해주며 살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운모를 바르고 그 위에 황토를 바르기도 하는데 이런 방식은 옛날 왕실이나 사대부가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요즘 경기는 일산, 광주군, 교문리 등 서울 근교에 황토를 이용하여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황토가 갖는 부드러움과 천연의 불그스름한 색깔 덕택으로 주택은 물론, 상업 공간까지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황토 주택을 새로 짓기가 부담스럽다면 집을 개보수할 때 황토 성분이 함유된 건축 자재들을 구입하여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서구에서는 상류층일수록 황토로 지은 집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바 있듯 황토 붐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황토 주택을 단지 불편하고 어두침침한 동양의 재래 흙 집 개념으로 보아 넘기지 않았다. 동양적인 흙의 신비와 서양 과학의 합리성을 잘 조화시켜 새롭게 창조된 21세기형 주거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새마을 운동과 황톳집

누가 그랬다. 한민족의 색깔은 황토 빛이라고. 된장도 황토색이고 팍팍하게 다리품 팔던 시골길도 온통 황토 천지였다. 따지고 보면 세간에 황토 건강 바람이 불기 전, 황토는 우리 민족 생활 속에서 과거 1천년 세월 동안 이미 그 과학적 검증을 끝내지 않았던가.

‘새마을 운동’이랍시고 흙집을 ‘가난의 상징’으로 여기면서 우리 생활에서 쫓아 버린지 이제 불과 몇 십년. 웬만큼 먹고 살만해지면 그 과거의 소품을 다시 꺼내드는 것은 흙이 단지 우리들 마음속의 향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 글 이효용(마당건축인테리어 대표 031-593-8880)

※ 글쓴이 이효용은 ‘마당건축인테리어’ 대표다. ‘마당 건축 인테리어’는 황토 및 통나무 건강 주택과 실내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회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에 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yescall.com/madang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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