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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전정 작업의 대상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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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아래 성장을 지속하던 나무들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차츰 양분을 축적하고 열매를 맺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나무의 성장이 한여름에 비해 느려지는 것은 열매를 더욱 풍성히 하고 겨울철 월동준비를 충실히 하기 위해서 이다. 이때 관리자는 나무의 불필요한 성 장요인을 제거하는 동시에 미관상 아름다움을 유지시키기 위한 전정작업과 영양보충을 위한 시비작업을 시작해 주어야 한다. 나무를 심 기만 하고 지속적으로 가꾸고 보살펴주지 않는다면 수세가 열악해지거나 웃자라게 되고 병해충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볼품이 없어진다. 올바른 전정과 시비작업을 통해 나무의 생장환경을 더욱 좋게 만들어 주고 이를 통해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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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나무의 모양을 고르고 손질하는 것을 수형만들기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형만들기를 위해 가지를 자르고, 순을 치고, 잎을 따주는 등의 작업을 전정이라 한다.

전정은 수목의 미관을 좋게 하거나 실용성을 위해 하기도 하고 또 생리적인 면을 고려하여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전정에는 가지고르기와 깎아다듬기가 있으며 목적별로 보면 생장을 돕는 전정, 생장을 억제하는 전정, 세력을 갱신하는 전정, 개화와 결실을 촉진하기 위한 전정, 생리조절을 위한 전정 등이 있다.

전정의 대상

나무에 따라서는 반드시 가지를 다듬어 주어야 하는 것과 다듬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매화나무의 경우 새로운 가지에서 많은 꽃이 피기 때문에 해마다 꽃이 피고난 후 바로 전정작업을 해주어야 다음에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반면 벚나무의 경우 굵은 가지를 잘못 다듬은 경우 상처로부터 썩어들어 가거나 병해충을 입기도 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가지는 나무의 생김새에 관계없이 모두 잘라주어야 한다.말라죽은 가지, 생장을 멈춘 약한 가지,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가지, 밑에서 움이 돋는 가지, 줄기에 돋는 가지, 도장한 가지, 아래를 향해 자란 가지, 얽힌 가지, 안으로 향한 가지, 교차한 가지, 통풍ㆍ채광ㆍ사람ㆍ자동차의 통행 등에 장애가 되는 가지, 고사에 의해서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가지, 수관 수형 생육상 불필요한 가지 등이 그것이다.

전정의 시기

전정은 나무의 잎이나 눈, 꽃, 열매 등 부분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전정을 할 나무의 생육상태나 개성, 수형 및 식재된 장소에 따라 전정의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전정시기는 휴면기에 하는 휴면기 전정과 생육기에 하는 생육기 전정으로 나눌 수 있지만 온대지방에서는 사계절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조경수는 휴면기인 12∼3월 사이에 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낙엽수의 잎이 없어 가지의 배치나 수형이 잘 나타나고, 나무가 전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병해충을 입은 가지의 발견이 쉽고 작업이 용이하다. 이밖에 상록수는 5∼6월과 9∼10월경 1∼2회 정도 해주며, 낙엽수는 7∼8월과 11∼2월에 걸쳐 1∼2회 해준다.

전정의 방법

전정방법은 크게 굵은 가지치기, 가지길이 줄이기, 가지 솎기, 마디 위 다듬기, 수관 다듬기, 순지르기 등으로 구분된다.

굵은 가지치기

굵은 가지치기는 다음에 생장 할 수 있는 눈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바삭 가지를 잘라 버리거나 줄기의 길이를 줄이는 작업이다.

이 같은 전정은 나무를 이식할 때 수목의 지상부와 지하부의 활착률을 높이고 나뭇잎의 과다로 인한 수형의 불균형을 비롯, 통풍 및 햇볕이 들지 않아 생기는 지엽의 쇠약, 강풍으로 인한 가지의 절손 등을 방지한다.

또 굵은 가지의 수를 줄임으로써 지상부에서의 수분 증산량을 줄여 활착률을 높이는 동시에 제거한 가지에 공급된 양분이 남아 있는 가지로 옮겨져 회복이 빨라질 뿐만 아니라 햇볕과 통풍조건이 개선되어 수목생육을 돕게 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방법은 한번에 자르면 가지가 쪼개져서 좋지 않으므로 먼저 아래를 자를 때 1/3∼1/2을 먼저 자른 다음 위쪽을 자른다.

가지길이 줄이기

가지길이 줄이기는 전정을 했을 때 남은 부분에 새로운 가지를 자라게 하는 방법으로 나무에 따라 자르는 위치나 시기에 적절히 맞추어야 한다. 또한 절단하였을 때 양분이 잘린 끝부분의 눈에 집중되기 때문에 생장이 왕성하게 된다.

수형이 원추형은 수목의 아래 폭이 지나치게 넓어지거나 좁아져서 고유의 아름다움을 상실해 버렸을 때에도 가지의 길이를 상하와 좌우의 관계를 잘 고려하여 줄이도록 하면 수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가지 솎기

가지 솎기는 불필요한 잔가지를 솎아내는 방법으로 통풍이나 햇빛을 막지 않기 때문에 남은 가지의 생장과 병충해 예방에 효과가 있다. 나무 가지는 좌우 대칭으로 배치되도록 솎아 준다.

대상 가지의 각도는 70°내외로 유지시키는 것이 좋고, 어긋난 형태로 배치된 가지는 너무 좁으면 줄기와 가지 사이에 나무 껍질이 끼어 쪼개지기 쉬워 45°정도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가지가 대생 또는 호생 일 때 좌우 균형이 되도록 하고 좌우 가지의 길이도 균형 있게 하기 위하여 같게 해주는 것이 좋다.

솎는 시기는 잔가지나 도장지 등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낙엽수류는 낙엽이 진 뒤에 실시하는 것이 가지의 배치상태와 솎아 주어야 할 가지의 구분이 잘 되어 작업이 용이하지만 가벼운 솎기작업은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다. 상록활엽수나 침엽수는 가지를 솎아 주면 추위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디 위 다듬기

마디 위 다듬기를 할 때에는 반드시 바깥 눈 위에서 자르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다듬을 나뭇가지의 안쪽 눈 위에서 자르면 그 눈에서 나온 새 가지는 안쪽으로 자라 통풍, 수광을 나쁘게 하고, 바깥쪽 눈 위를 자르면 가지가 밖으로 자라 나무가 건실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 위를 자를 때에는 바깥 눈 7~10㎜ 위쪽 눈과 평행한 방향으로 비스듬히 잘라야 한다. 너무 눈과 가깝게 자르면 눈이 말라죽을 염려가 있고, 너무 비스듬하면 수분 증발량이 많으며, 많이 남겨두면 양분의 손실이 생겨 좋지 않다.

수관 다듬기

수관 다듬기는 산울타리나 둥근 향나무와 같이, 잔가지와 좁은 잎이 밀생한 나무의 수관을 긴 전정가위를 가지고 일률적으로 잘라 버리는 방법이다.

봄 새싹이 자랐다가 일시 생장을 멈추는 5-6월경과 여름에 새싹이 생장한 이후의 9월경이 적기가 되는데, 꽃피는 나무는 꽃이 핀 후에 한다. 그리고 산울타리는 밑 쪽의 것은 약하게, 위쪽의 것은 강하게 사다리모양으로 전정 하되, 한 해 자란 길이보다 다소 깊이 잘라 주도록 한다.

순지르기

순지르기는 5월 하순경에 하는 것으로 상록 침엽수류인 소나무류, 편백, 주목의 잎 끝을 가위로 자르면 자른 자리가 붉게 말라 보기 흉하게 되므로, 잎과 눈이 아직 굳지 않고 연약한 5월 하순경에 순지르기나 잎따기를 행한다.

특히, 소나무류는 가지 끝에 눈이 있어, 봄이 되면 여러개의 순이 나온다. 그냥 놓아두면 중심의 가지가 길게 자라고 주위에 바퀴 살 모양의 여러 가지가 나와 모양이 나빠진다. 따라서 모양을 만들려면 5-6월경에 순을 2∼3개 남기고 중심순을 포함한 나머지는 제거하고, 남긴 순은 1/2~2/3를 손으로 꺽어 순지르기를 한다.


수목별 전정 작업

가을에는 남천, 백량금 등과 같이 열매를 식용으로 한다든지 색이나 형태를 즐기는 나무가 있다. 그러나 열매를 맺음에 따라 수세가 매우 약해지는 수종도 있다. 가을 전정은 9∼10월 정도에 실시하게 되는데 여름철에 자라난 도장지나 너무 혼잡한 가지를 가볍게 전정하는 정도로 실시한다.

상록활엽수

상록활엽수는 가을이 전정의 적기로 되어 있지만 겨울철 동해를 대비해 큰 가지의 전정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깎아손질하기는 9월 하순이 되면 생장이 정지되기 때문에 절단된 부위가 보이지 않고 아름답게 보인다. 따뜻한 남부지방의 경우 상록활엽수의 전정은 추기전정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관목은 나무의 특성에 따라서 가지를 줄이거나 솎아 베거나 마른 가지를 제거하면 되고 큰 가위로 모양 있게 다듬을 수 있다.

생울타리 손질은 불필요한 도장지 등을 먼저 정리한 후 일정한 폭을 정해서 양면을 베어내고 윗부분을 가지런히 잘라 준다. 가지가 빈곳에는 필요에 따라서 가지를 줄로 당겨 유인하기도 한다. 첫번째 깎을 때 단번에 자르지 말고 여러 번 깎기를 해서 서서히 형태를 만들어 간다. 시기는 5월에서 11월에 걸쳐 1회에서 3회 정도 해준다.

원형 수목의 경우는 가지가 빽빽한 곳은 약간씩 솎아주고 수형을 충분히 고려해서 잘라 준다. 단번에 수형을 만들려 하지 말고 여러번에 걸쳐서 완성해간다. 윗부분은 강하게 아랫부분은 다소 약하게 손질하여 준다.

소나무류

소나무류는 묵은 잎을 뽑아 투광을 좋게 하면서 해거리를 막기 위하여 꽃따기, 과일따기를 해주고 등나무 등이 지상부 생장이 왕성하여 꽃이 안 필 때에는 가벼운 뿌리 끊기를 하여 주면 꽃눈의 분화가 촉진된다.

활엽수에서 잎을 따주는 것은 생장을 억제시키기 위하여 하는 전정법의 일종이다. 작은 가지를 가진 메밀, 잣, 밤나무나 감탕나무는 잔가지를 일일이 손질하지만, 공원에 식재된 큰 나무는 범위를 크게 잡아 전정한다.

꽃나무류

꽃나무류에서 매화나무, 협죽도, 개나리, 꽃복숭아 등은 매년 전정을 해야만 꽃이 잘 피고 벚나무와 꽃아그배나무 등은 거의 전정을 하지 않는게 좋다. 그리고 그 중간 정도의 전정을 하는 것으로는 치자나무, 철죽류, 동백 등이 있다.

가로수는 자연 수형을 고려하되, 줄기가 직립으로 자라는 나무는 성목이 되었을 때 지하고가 2.5m이상 되게 하여, 차량이나 사람이 다니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田

■ 글 류성경(조경산업정보 연구소 대표 031-424-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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