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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목조주택의 표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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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모델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업체들의 노력으로 인해 목조주택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되었고, 일반인들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목재 자재 공급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서 침엽수 구조용재에 대한 ‘KS F3020’의 규격이 만들어지고 구조용 집성재에 대한 ‘KS F3021’의 규격도 새롭게 제정되었다. 그러나 목조건 축의 국내 보급과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기울여져 왔지만 아직까지 무엇이 국산목조주택인지 또는 무엇이 한국형인지에 대한 명 확한 해석이나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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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경골 목조 주택이 보급되기 시작한지 이제 10여 년이 흘렀다. 그 동안 많은 목조주택 업체들이 목조 주택의 보급을 위하여 노력하였고 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다. 경골 목조 건축 공법은 미국에서 개발되어 보급된 것이기 때문에 초창기의 대부분의 업체들은 미국식 공법에 미국자재로 시공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공간 배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냉난방 방법도 미국식으로 시공하였다가 낭패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관련 업계 및 기관의 표준화 노력

그러나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모델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업체들의 노력으로 인해 목조주택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되었고, 일반인들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목재 자재 공급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서 침엽수 구조용재에 대한 ‘KS F3020’의 규격이 만들어지고 구조용 집성재에 대한 ‘KS F3021’의 규격도 새롭게 제정되었다.

국내 목조 업계에서도 국산재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현재는 국산재를 종합적으로 수집, 제재, 건조 및 가공하여 공급하는 임산물 종합 유통센터를 경기도 여주에 설립하여 가동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전국의 많은 임업협동조합들이 국산재를 제재하여 공급하고 있다.

구조용 집성재는 인천에 소재한 경민산업(주)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현재 KS 규격에도 합격하여 KS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최근에는 산림청 고시 ‘제 1999-8호’로 방부 처리의 기준이 제정되어 방부 처리목을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근거가 만들어졌다.

또한 산림청에서는 1996년도에 경골목조주택과 통나무주택에 대한 표준 시공지침을 개발하여 업계에 배포함으로써 목조주택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대한건축학회에서 목구조 설계기준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곧 최종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목조건축의 국내 보급과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기울여져 왔지만 아직까지 무엇이 국산목조주택인지 또는 무엇이 한국형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나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한국형 목조주택 또는 국산 목조주택의 정의를 지난 5월호에서 언급하고 이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하여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국산 모델의 개발 방향

국산 주거용 목조주택 모델은 지난 5월 호 첫 회 ‘연구의 방향’에서 정의되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설계가 될 수 있도록 개발의 방향을 설정하였다.

우선적으로 주택의 실내공간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습관에 적합하도록 하되 현대인들의 취향에 적합한 구조가 되도록 설계하였다. 바닥에는 온돌을 설치하고 화장실은 바닥을 낮추고 방수처리를 하며 신발을 벗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도록 하였다.

전체적인 공사비를 기준으로 저가형, 중가형 및 중고가형으로 나누었다. 각 모델별 기준단가를 저가형은 평당 2백50만원 내외, 중가형은 3백만원 내외, 중고가형은 3백50만원 정도로 설정하였다. 공사비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구조용재의 차이보다는 주택구조의 단순한 정도 및 내외장 마감재의 종류 및 마감공사 정도의 차이에서 나타나도록 하였다. 모델의 건축면적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건축되는 40~60평 내외로 하였다.

국산 목조주택의 모델은 가능하면 인건비를 절감하고 공사를 단순화 할 수 있도록 박스형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중가형 및 중고가형의 경우는 약간의 변이를 주어 외형의 단조로움을 피하였다.

내부 공간은 우리의 생활습관 및 문화에 맞도록 하여 가능하면 주부의 동선이 짧아지도록 유의하였다. 1층에는 주간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 부엌 및 식당을 중심으로 배치하였으며 방을 1개정도 두어 가족실, 서재 또는 사랑방의 용도로 하였다. 2층에는 주로 침실을 배치하여 1층의 개방된 공간과 분리함으로써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하였다.

화장실은 1,2층에 따로 두어 야간에는 주로 2층에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1,2층 모두 온돌을 시공하여 바닥 난방을 선호하는 우리의 취향을 최대로 살렸다.

저가형은 30평과 46평을 개발하였고 중가형은 50평 짜리를 개발하였으며, 중고가형은 60평짜리를 개발하였으나 여기에는 저가형 30평과 중가형 50평형만을 소개한다.

참고로 중고가형 50평형은 필자가 직접 시공하여 생활하고 있으며, 추가로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께서는 한국목조건축협회(02-554-0611)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田

■ 글 이윤영(한국목조건축협회 부회장·(주)초원주택 대표 031-66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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