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수공식 통나무주택과 기계식 통나무주택


--------------------------------------------------------------------------------
우리 대통령의 유럽 순방 때 방문지였던 스트라스부르그(Strasbrug)에는 수도원을 비롯하여 아직도 목구조주택(Timber frame house)으로 지어진 몇 백년 된 마을이 남아있어 그 고색 창연함이 세계인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집은 그때 그때의 유행과 임시방편으로 지을 것인가, 통나무집의 대명사가 된 샬레 스위스(Chalet Swiss)처럼 세월에 관계없는 자부심으로 지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 취향은 어느 종류인가도 확인해야 하는데 같은 통나무집이라도 안목에 따라 결과의 차이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


글 싣는 순서
통나무주택의 종류

수공식 통나무주택과 기계식 통나무주택

유럽풍의 목구조 주택(Timber frame house)

통나무주택의 결합구조

통나무집의 단열


우리나라도 서구에서처럼 통나무집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문 지식층의 통나무집 선호도는 더욱 뚜렷해지고, 연령층도 30~40대 비중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통나무집을 선호하는 것일까.

긴 건축 수명, 높은 에너지 효과 그리고 확실한 건강 증진 효과 등 이런 것만이 그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에 끌리는 매력을 이야기하곤 한다.

분명한 것은, 태초부터 우리에게 전해져 오는 유전 정보는 수만 년을 거치면서 이미 우리 몸은 나무에 대하여 친화적 생리로 고정되었다는 점이다. 불과 몇 십년 간의 생소한 경험인 시멘트나 철이 주는 생리적 거부감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통나무집의 원형 수공식(Hand Craft)

통나무집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손으로 깎는 통나무집(Hand Craft)을 주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많이 지어진다. 그 이유는 2백년 남짓한 그들 역사의 상한선이기도 한 초기 이민 시대와 서부 개척 시대에 원시림을 베어 통나무집을 만들고 요새를 건설한 향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컨트리 음악과 카우보이 문화는 수공식(手工式) 통나무주택과 함께 강대국 미국의 문화적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고, 또 미국인들은 통나무집을 거칠지만 소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수공식 통나무주택은 공장 설비가 필요치 않고 제작과정이 주로 인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미국에서 통나무주택의 약 20~30%정도는 수공식 통나무주택이 차지하고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손으로 만드는 방법(수공식)의 통나무 학교가 다수 운영되고 있으며 수공식 통나무주택의 공급비중이 매우 큰 편이다.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야

수공식 통나무집은 현장에 운반되기 전에 공장에서 먼저 조립하는 방법과 현장 제작하는 방법이 있으며, 먼저 용도에 맞는 원목을 하얀 속살이 나오도록 양손 낫으로 속껍질까지 모두 깨끗하게 벗겨 내는 것부터 시작된다. 껍질사이는 각종 해충이 가장 많이 숨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껍질을 벗긴 원목 하나 하나를 아래에 놓인 원목에 꼭 맞게 일일이 깎는 일과 단열을 위한 홈파기 그리고 방향이 바뀌는 벽체와 벽체를 이어주는 모서리 파기(Notch) 공정을 특수 낫과 손도끼, 엔진톱 등을 이용하여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

공장에서 제작하는 경우 위에서 말한 공정을 거친 통나무집을 공장에서 실제 조립을 거친 후 분해하여 현장으로 운반하게된다. 현장에 도착한 통나무들은 다시 제자리에 조립되게 되는데, 무게가 아주 무거우므로 크레인 같은 중장비가 동원된다.

또한 뒤틀림과 수축을 고려해 수직방향으로 볼트(Thru Bolt)로 조이게 되는데 적어도 1년에 2~3회 그리고 2~5년 간 계속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볼트는 25m/m 전후의 굵기로 50cm정도의 간격으로 바닥에서부터 벽체의 끝까지 연결되어야한다.

간혹 쇠못을 사용하는 경우를 보는데 굵은 원목의 뒤틀림(應力)에 비해 충분치 않고 또한 시간이 가면서 발생하는 수축에 적합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업체에 따라 길이 25cm의 쇠못에 탄성이 강한 스프링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통나무집의 새로운 탄생 기계화 공법(Milled Craft)

기계화생산 방법(Milled Craft)에 의한 통나무주택은 미국의 경우 약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거의 모든 통나무주택의 생산은 기계화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기계가공 방법(Milled Craft)에 의한 통나무주택은 대체로 통나무의 원형을 살린 'O'형, 한쪽을 잘라낸 모습의 'D'형, 양쪽을 잘라 낸 4각 모양(Rectangular)이 있으며 생산 회사에 따라 각기 나름대로 독특한 원목의 모양이 있다. 모서리를 짜 맞추는 방법 역시 여러 가지가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미 현대 산업생산의 영역에 자리를 잡은 기계가공방법의 통나무주택은 설계과정 뿐 아니라 건조와 생산과정이 고도화되어 선두 회사들은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계가공방법은 품질을 표준화하여 생산비를 크게 절감하여 소비자가 통나무주택의 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예를 들어 비슷한 규모의 한옥을 제대로 짓는 것과 대비하면 목재의 양은 약 5~10배 가량 더 들고도 건축기간이나 비용은 절반수준이면 가능하다. 이것은 기계화 자동화 생산의 효과인 것이다.

현장에서 구조적 변형은 불가능

기계가공방법은 건물 전체의 구조체가 되는 원목 모두가 이미 만들어져서 공급된다는 점부터 수공식과 출발이 달라진다. 이런 공장생산방법의 통나무주택은 주문할 때에 건축에 관련된 창호의 크기와 위치 등 모든 요소를 확실히 이해하고 설계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타 부자재의 규격과 수량에 대한 주문내용도 정확해야한다.

통나무 벽체와 창호자리(Window Opening) 그리고 벽체의 결합 위치가 정확하게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져서 오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설계변경이나 구조적 변형이 어렵다.

더욱이 높은 수준의 통나무주택은 현관이나 주방, 침실 등의 공간을 이어주는 벽체 나무가 잘리지 않고 하나의 나무로 쌓게 되어 생산비에서부터 건축공정에 이르기까지 원가를 절감시키고 구조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이런 까닭에 생산과 공급을 할 회사가 외국 회사라면 그 회사의 통나무주택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더욱 중요하다.

유럽풍의 목구조주택(Timber frame house)

그밖에 한국에는 별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통나무로 골격을 짜고 벽체를 마감하는 집(Post & Beam)과 중세의 정통 유럽풍으로 잘 제재된 목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하는 목구조주택(Timber frame house)이 있다.

목구조주택(Timber frame house)은 우리나라에서도 전원주택으로 많이 짓는 2"X4" 혹은 2"X6" 경량 목조주택의 원형이다.

통나무 골조주택(post &beam)은 수공식 통나무주택의 2층에 주로 사용하는 형태로 삼각형의 박공지붕 구조에 주로 이용되는 형태로 이해하면 된다. 즉 통나무를 가로세로로 연결하여 결합을 이루고 그사이를 메워서 벽체를 만드는 것이다. 두 가지 주택 모두 벽체를 형성하는 방법은 같다.

일반적으로 벽체의 구성은 황토나 석회를 재료로 하는 습식(濕式)벽이나, 합판사이에 스티로폼 또는 유리섬유로 단열재로 하는 건식벽(Dry Wall) 모두 가능하며, 마감은 벽지를 바르거나 석회 벽으로 마감할 수 있다 요즘은 기능성(항균, 방염, 방향성) 페인트도 사용하고있다. 물론 통나무집처럼 나무로 마감할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차이는 초가나 흙집과 같이 토속적이고 투박한 서민적 체취가 풍기는 집과, 기술적으로 정돈되고 완성미가 돋보이는 기와집과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대통령의 유럽 순방 때 방문지였던 스트라스부르그(Strasbrug)에는 수도원을 비롯하여 아직도 목구조주택(Timber frame house)으로 지어진 몇 백년 된 마을이 남아있어 그 고색 창연함이 세계인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집은 그때 그때의 유행과 임시방편으로 지을 것인가, 통나무집의 대명사가 된 샬레 스위스(Chalet Swiss)처럼 세월에 관계없는 자부심으로 지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 취향은 어느 종류인가도 확인해야 하는데 같은 통나무집이라도 안목에 따라 결과의 차이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田

■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대표 054-975-1240)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수공식 통나무주택과 기계식 통나무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