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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의 종류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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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록키 산맥이나 핀란드의 삼림지대는 그야말로 산림의 바다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침엽수가 많다. 끝없이 펼쳐진 침엽수 행렬은 여행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산야의 리조트와 눈 덮인 침엽수 사이에 고요히 선 통나무집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같은 풍경을 연출해 낼 수 있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기에 가능한 것이며 대부분의 산림 선진국들은 일정한 면적을 벌목 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면적에 나무를 심고 묘목을 생산하도록 제도적으로 강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외에도 나라에 따라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묘포장을 갖추고 묘목생산과 조림용 판매실적에 따라 연간 벌목할 수 있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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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통나무주택의 종류
2중 벽 단열
수공식과 기계식 통나무주택
목재의 종류Ⅰ,Ⅱ

유럽풍의 목구조 주택
통나무집의 기초공사
통나무주택의 결합구조
통나무 벽체 쌓기
통나무주택의 단열


산림 선진국들에서는 벌목이나 나중을 위한 식목이 별도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조성된 숲일지라도 너무 과도하지 않게 순차적으로 벌채가 이뤄져 자연에 미치는 위해(危害)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또한 제도적 시스템을 완벽히 갖춰 무한한 산림자원을 후세에 물려 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듯 잘 갖추어진 제도가 바탕되기에 ‘마르지 않는 샘물’을 후세에게 넘겨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있는 것이다. 이것은 나무야말로 ‘자라는 녹색의 황금(green gold)’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최대 산림지역 아마존이 무차별적인 남벌로 인해 황무지화 되어 가는 가슴아픈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통나무집 상담을 하다 보면 가끔 나무를 외국에서 수입한다는 말에 거부감을 가지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생산한 나무를 써야 애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 싶다.

하지만 나무라는 것이 한 두 해 만에 자라는 것도 아니고 또한 무작정 나무만 심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혹 어느 정도의 수목을 확보한다 해도 제지나 목재가공 등 주변산업이 밑바탕 되지 않으면 결코 산림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목재산업과 그에 관련된 산업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하며,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아직까지 목재로 쓸만한 수종으로 이뤄진 숲을 그리 많이 보유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원목의 품질과 건강주택

통나무집을 짓는 많은 이유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사실 통나무집이 건강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수치화 해 놓은 것은 없지만 통나무집에서 생활하는 천식환자의 증상이 호전된다거나 갖가지 알레르기 증상이 완화되고 또, 피부 트러블이 줄어든다는 것 등은 많은 이들의 체험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이 같은 육체적 효과 외에도 정서적 안정과 정신 건강을 통해 가족 간의 화목과 자녀들의 정서순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나무는 습도와 온도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미세한 조절 기능을 통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생명 요소를 방출시키는데, 우리가 느끼는 나무의 향이 바로 그것이며 통나무집에서의 생활이 생명의 기운과 함께 하는 건강생활의 보금자리가 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통나무집이 가지고 있는 많은 효능을 만끽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시해야 할 것이 바로 집의 기본이 되는 목재의 선택이다.

나무는 벌목의 시기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죽은 나무를 벌목한 것과 생나무를 벌목한 것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나무도 엄연한 생명체로서 여느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동면기간을 거치게 되고 동면기간인 겨울 동안에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 바이탈 에너지(Vital energy)를 저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나이테를 이루는 주성분(resin)이다.

죽은 나무(stand dying)에서는 몇 가지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나무가 죽게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로 인해 생장 여건이 바뀌어 버리는 환경의 변화와 해충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의 감염을 들 수 있으며 이렇게 죽은 나무는 벌목이 될 때까지 자연 건조가 이루어져 건조비용이 들지는 않지만 나무 역시 여느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죽는 순간까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 때문에 그 자체의 바이탈 에너지(Vital energy)를 다 소진해 버려 향이 나지 않고 쉽게 상하게 되는 단점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값이 비교적 유리하고 건조상태가 좋다는 이유로 죽은 나무로 제작된 통나무집이 많이 공급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없다.

나무의 품질과 나이테

통나무집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출발은 무엇보다 주재료인 나무의 품질에서부터 비롯된다.

우리는 나무의 나이테에서 성장과 멈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나이테를 통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나무의 품질 역시 살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추운 지방에서 자란 나무는 병충해가 적고 건강한 나무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수종 중 하나인데, 이 역시 나이테를 통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우선 나이테의 밀도를 보면 얼마나 빨리 자란 나무인가를 가늠 할 수 있으며 따뜻한 지방의 것인지 추운 지방의 것인지도 알 수 있다.
이는 콘크리트에 많은 철근을 넣어 강도와 탄력을 증가시키듯, 나이테의 밀도가 높을수록 나무의 강도와 탄력성이 높아져 튼튼하며 이처럼 나이테가 조밀한 나무일수록 잘 상하지 않아 수명이 오래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이테는 나무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기도 하지만, 겨울을 견뎌 온 나이테는 나무 자체의 생명 물질(resin)을 보관하는 창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치밀한 나이테는 나무의 골격을 이루며 튼튼하고도 탄력 있는 이상적인 건축 재료가 되며 이와 함께 생명 물질(Vital energy)을 공기 중에 방출시켜 우리가 숨을 쉴 때 함께 호흡해 우리의 건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통나무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이는 통나무집의 많은 장점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조밀한 나이테를 가진 북극지방 가까운 곳의 나무가 선호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다시 정리를 하면 좋은 나무를 제대로 선정하는 첫걸음은 나이테를 살펴보고 옹이의 밝고 선명한 색을 확인하는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통나무집의 수명은 철근 콘크리트 집보다 10여 배나 오래가며, 시멘트의 독성이 아닌 건강물질을 호흡하는 건강주택이기에 그 기본이 되는 나무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田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 대표) 홈페이지 www.valmis.w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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