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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의 집

사람의 욕망엔 한계가 없다. 한계가 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런데도 항상 사각형의 반듯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때에 따라 삼각형의 공간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대지 안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지만, 삼각형은 대지의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기에 좀 더 적극적인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 형태가 그렇고 사람의 마음이 그럴 뿐이다. 집은 언제라도 자신의 형태를 만들어간다. 마치 유기체와 같이 스스로 조합되고 발전한다. 비록 사용자의 요구 사항이 복잡하고 다양해도 그것에 맞게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만 있다면 흥미로운 건축물을 만날 것이다.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PLAN
연면적 129.56㎡(39.19평)
            1층 68.20㎡(20.63평)
            2층 61.36㎡(18.56평)
            다락 20.87㎡(6.31평)


걸터앉을 공간이 있는 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에서 두세 단 올라간 곳에 배치한 주방은 거실과 분리된 듯한 공간으로, 필요에 따라 계단참에 미닫이문을 설치할 수도 있다. 평상시 문을 열면 공간이 한층 넓고 깊어 보이며,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분리가 필요할 때 문을 닫으면 주방과 안방, 2층 계단으로의 진입을 차단할 수 있다. 안방은 화장실이 있는 독립 공간이면서, 안방-화장실-거실로 이어지는 별도의 동선을 둔 순환 구조다. 주방에 다용도실을 설치하는 대신 외부로 연결되는 출입구를 만들어 중정과 같은 벽으로 둘러싸인 외부 공간에서 빨래를 널거나 차를 마실 수 있게 계획했다.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서면 오픈 공간을 사이에 두고 자녀를 위한 동일한 면적의 방이 좌측에 1개, 우측에 2개 있다. 성별이 같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우측에 나란히 연결된 2개의 방은 중앙의 책장을 통해 서로 드나들 수 있게 구성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안쪽에 드레스룸과 연결된 욕실이 있다. 복도 좌측에 작은 책상과 의자를 설치할 공간을 두어 주말에 모여 책을 읽는 등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진입부 벽면을 활용해 책장을 만들어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길쭉한 계단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벽에 창을 설치했다.


 김동희 소장(건축사사무소 KDDH)
건축가 김동희는 2016년 前서울공공건축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목구조품질인증위원과 강남구청, 관악구청 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콘크리트 공법뿐만 아니라 중목구조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주향재, 익산티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레인보우하우스, 행와재, 제주 투피쉬하우스, 무주 다다펜션, 노일강펜션, 홍천다나치과 등이 있다.       02-2051-1677 | https://cafe.naver.com/kimdd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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