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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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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는 주로 미국, 캐나다, 핀란드,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 각 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수종에 따른 가격과 품질의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북미의 속성수(速成樹)와 저성장 핀란드산 홍송(Slow growing red pine)은 성장속도가 10배 이상까지 차이가 난다. 또 임업 관련 기술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나라나 회사의 가공기술에 따른 나무의 품질 차이 또한 매우 크다. 같은 나무가 같은 수분 함량을 갖더라도 적정온도에서 건조된 나무가 있는가 하면, 고온으로 급속 건조한 나무가 있고, 고주파로 건조한 나무도 있어 품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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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통나무주택의 종류
수공식과 기계식 통나무주택
유럽풍의 목구조 주택
통나무주택의 결합구조
통나무주택의 단열
2중 벽 단열
목재의 종류
통나무집의 기초공사
통나무 벽체 쌓기

원목과 통나무집의 품질

통나무집은 완성되고 나면 제자리를 잡는 처음 몇 년 동안의 안정화(Stabilization)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마치 새차 길들이기와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통나무집에서 일어나는 문제 중에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통나무집의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원목의 수축과 뒤틀림이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들이 많다.

문이 잘 닫히지 않거나 틈새가 벌어지는 경우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것은 원목의 종류와 가공상태에 따른 적절한 공법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소재가 나무로만 이루어지는 통나무집은 나무의 건조가공과 제작 기술이 통나무집의 품질과 수명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되며, 여기에 통나무집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의 있는 시공이 더해져서 제대로 된 통나무집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에 앞서 적당한 원목의 선택은 통나무집의 기본이 된다는 점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품질보다는 싼값에, 그리고 내용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을 선택해 어렵사리 마련한 통나무집의 꿈을 골칫덩이로 만든 경우를 종종 본다. 싼값에 집착하다보면 이런 문제들은 예견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수 천년을 이어 오면서 실크에 대한 인류의 선망은 끝이 보이지 않는 비단길(Silk road)과 같은 것이었다. 한때 로마에서 비단은 같은 양의 금과 거래가 이루어졌을 정도였다.

오늘날 화학섬유는 육안으로 실크와 구별이 안될 정도까지 발전하고 있지만 한 손에 움켜쥐면 부서지듯 뽀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손끝에 묻어나는 촉감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모방의 한계를 드러낸다.

경복궁 복원공사에 일부 품질이 떨어지는 수입목재를 사용하다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듯이 나무에 따라 물성의 차이가 있고 각기 나무의 특성에 따른 용도가 다르다.

마찬가지로 통나무집을 위해서도 적합한 나무를 선택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20세기 최고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일본의 국보 1호인 미륵반가사유상(彌勒半跏思惟像)을 보고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리고 미륵반가사유상의 은은한 미소를 형언할 수 없는 영원한 미소라고 격찬을 했다.

그 미륵반가사유상이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그 나무는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과 괘를 같이하는 영주 소수서원 근처의 적송(赤松)으로 밝혀졌다.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훌륭한 목재의 보고였다.그러나 일제의 강점기를 거치면서 좋은 나무는 무제한 일본으로 반출되었고, 6.25 전쟁을 전후로 남벌(濫伐)이 더하여 유용한 삼림자원은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두만강 뗏목은 노랫말로만 알았지 일본으로 수탈되어지는 백두산일대의 삼림자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지금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을 실감하도록 제대로 가꾸어진 숲이 별로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실적으로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목재를 원목이나 가공목 형태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적합한 목재의 선정은 매우 복잡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의 온도 변화 폭이 40도 이상이 되고 여름 장마와 겨울철 건조기가 확실히 구별되어 습도 변화 또한 크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 또한 나무를 선택하는 잣대가 되어야 한다.

지금 목재는 주로 미국, 캐나다, 핀란드,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 각 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수종에 따른 가격과 품질의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북미의 속성수(速成樹)와 저 성장 핀란드산 홍송(Slow growing red pine)은 성장속도가 10배 이상까지 차이가 난다. 또 임업관련 기술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나라나 회사의 가공기술에 따른 나무의 품질 차이 또한 매우 크다.

같은 나무가 같은 수분 함량을 갖더라도 적정온도에서 건조된 나무가 있는가 하면, 고온으로 급속 건조한 나무가 있고, 고주파로 건조한 나무도 있다. 품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수공식(hand craft) 통나무집은 건조가공을 거치지 않은 원목(Green wood)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목의 종류와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선택하는 정도면 되지만, 기계 가공을 통한 통나무주택은 공급회사에 따라 나무의 종류나 가공방법 그리고 제작 기술과 공법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품질이 좋은 나무는 가격도 약간 비싼 흠이 있으나, 품질을 따지지 않고 싼 값에 이끌려 공사를 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겨서 드는 노력과 비용에는 견줄 바가 아니다.

통나무집은 그 독특한 멋스러움을 즐기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수 백년을 견디는 뛰어난 내구성(耐久性)으로 선택되고 있다.

통나무집의 또 다른 매력은 세월을 쌓아 가는 고전적 아름다움과 경제적 가치를 꼽을 수 있다. 통나무집도 좋은 목재로 제대로 지은 명품이 있고 그 가치는 자부심으로 남게되는 것이다.

어떤 나무로 통나무집을 짓는가

인류는 처음부터 숲 속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인류 역사의 20세기 한순간을 제외하고는 숲을 조금씩 옮겨와서 나무로 집을 지어 그 속에서 살았다. 숲은 우리의 영원한 고향인 것이다.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는 보리수(linden tree) 그늘 아래 고행에 탈진 한 몸을 눕혔다.

시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여 최초의 성전인 장막(Tabernacle)을 만들게 하였다. 하나님은 설계와 함께 사용할 목재로 아카시아(acacia)라는 나무를 선택했다.

시나이 광야의 아카시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 나무와는 전혀 다른 종류로 돌처럼 단단하고 쉽게 썩지도 않는 나무다. 나무는 이렇게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였다.

나무의 종류는 매우 많지만 현실적으로 통나무집 건축에 사용되는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다. 물성(物性)과 경제성을 모두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통나무집 소재로는 70% 이상이 소나무(Pine) 종류이며, 전나무(Fir)와 삼나무(Cedar), 가문비나무(Spruce), 편백나무(Cypress) 등 침엽수가 주로 쓰인다.

소나무가 가장 많이 쓰이는 이유

적당한 가공성과 통나무주택 구조목(Structure wood)으로서 물성이 적당하기 때문이고, 솔 향기가 인간에게 가장 친화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나무는 통나무주택 소재로 오랫동안 검증을 받은 것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소나무는 흔히들 미송이라 부르는 백송(White pine, Yellow pine)이 대부분이며 이 나무는 부드럽고 가공성이 좋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과 캐나다 통나무집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극지방 소나무(Polar pine)나 북극 가까운 지방의 저 성장 홍송(slow growing red pine)은 북극 가까운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핀란드(Finland)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 나이테가 치밀하고 탄력과 강도가 뛰어나며 아름다운 색상과 함께 최고의 소재로 선택되고 있다.

가문비나무(Spruce)

목질이 순하고 결이 부드러워 뒤틀림과 변형이 적으나 옹이가 잘 빠지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송진이 적어 사우나(Sauna)실 제작에 많이 쓰인다.

삼나무(Cedar)

미주 동부지방에서 많이 나는 백삼목(white cedar)과 서부지역에서 많이 나는 적삼목(red cedar)이 있으며 해충에 강한 특성이 있어 통나무집 목재로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색상이 검게 변하는 것과 삼나무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특유의 냄새는 나무를 해충이 기생하지 못하는 방향성(芳香性)을 가지며 이 성질을 이용한 외부용 데크(Deck)재료나 지붕재(Cedar Shake)로 이용되기도 한다.

전나무

전나무 중에는 북미산 더글라스 종(douglas fir)이 많이 수입되고있다. 옹이가 적으며 가공성이 좋다. 결이 크고 속살은 분홍색을 띠어 제재목으로 많이 쓰인다.

그 외에도 지역에 따라 그 지역의 나무가 사용되기도 하며, 같은 나무라도 벌목의 시기, 건조 및 가공 방법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같은 포도로 포도주(wine)가 되기도 하고 샴페인(champagne)이나 꼬냑(cognac)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그 품질도 천차만별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된 통나무주택을 갖는 일은 먼저 제대로 된 통나무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통나무집 공급회사를 선별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어떤 지역의 어떤 목재를 사용하는가 하는 것과, 어떤 가공공정을 거치며 어떤 공법을 사용하는지를 꼼꼼히 챙겨볼 일이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시공사의 나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확인해 보는 것도 현장시공의 신뢰성을 점검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건축주와 시공자 모두의 나무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을수록 완성도가 높은 멋진 통나무집으로 완성될 것이다. 田

■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 대표) 홈페이지 www.valmis.w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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