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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의 기초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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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은 벽체를 쌓아 골격을 완성하고 내부 바닥은 타일이나 온돌마루 같은 마감재로 완성하게 되는데, 이때 단열과 난방시설에서부터 마감재가 시공되면 10cm~20cm정도 바닥면이 콘크리트면 보다 올라 오게된다. 이렇게 되면 기초 콘크리트와 맞닿는 최초의 통나무는 내부에서 볼 때 바닥면 아래로 내려가고, 바닥 마감을 위한 시멘트에 10cm~20cm가량 묻히면서 통나무 벽체가 전체적으로 고정이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런 효과로 인해 별도로 기초에 고정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유럽형 통나무집은 통나무의 굵기가 굵지 않으며, 또한 통나무의 벽체 쌓기에 있어서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로 길이가 단 한 개의 통나무로 이루어지는(Long Span Loading), 수준 높은 원목가공 기술력과 구조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지어진 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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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정신을 심어준 부모들이라면 그 자식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항상 믿음을 가질 수 있고, 국민의 튼튼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정치가라야 훌륭한 정치적 결실을 기대할 수 있듯, 건물에 있어서도 기초는 세월과 안전을 약속해 주는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그 수명을 몇 십년 정도 밖에 기대할 수 없는 시멘트 건물이나 경량구조의 목조주택 혹은 스틸하우스와는 달리 수 백년의 역사를 만들어 갈 통나무주택은 그 기초공사에 있어서도 적잖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지형에 따른 통나무주택 기초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 본 것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통나무주택의 기초를 만들고 이를 실행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콘크리트 기초의 경우,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통나무집을 위한 기초가 나무와는 물성이 다른 콘크리트라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하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흔히 받는 기초에 관한 질문 중 하나는 '기초 콘크리트 위에 통나무를 놓아도 되는가'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초 콘크리트와 결합

통나무집은 콘크리트 건물처럼 기초 콘크리트와 하나로 결합되지 않고 접합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통나무집의 기초 콘크리트를 만들 때 아예 굵은 볼트(Thru Bolt)를 콘크리트에 함께 심어 통나무 벽체와 결합 시키기도 한다. 기초 콘크리트와 통나무 벽의 튼튼한 결합은 통나무의 변형과 이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이러한 방법은 수공식 통나무주택이나 굵은 통나무를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건조가공 공정이 충분하지 않은 통나무주택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또한 통나무집의 벽체를 구성하는 통나무가 각각 하나의 긴 나무로 이루어지지 않고 2개의 이상의 토막으로 이루어지는 통나무집에는 반드시 이 방법으로 시공할 것을 권한다.

이때 콘크리트에 심게되는 볼트(Thru Bolt)의 굵기는 지름 25~30m/m, 길이는 1~2m 정도가 보통이고, 볼트간의 간격은 일정하지 않지만 회사에 따라 50cm~100cm 정도가 일반적이다.

수직 방향의 조임볼트(Thru Bolt)는 기초 콘크리트와 통나무의 튼튼한 결합을 이루는 앵커볼트(Anchor Bolt)의 역할뿐 아니라, 굵은 통나무의 자연 건조와 안정화가 진행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뒤틀림의 응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변형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한 통나무 벽체 쌓기의 가로 길이가 2개 이상의 통나무로 이루어지는 통나무집의 경우는 마디 마디 끝부분의 뒤틀림으로 연결부위의 통나무가 어긋나게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공법이다.

물론 통나무집의 안팎이 되는 모든 벽체를 위해 같은 조건으로 기초 면에 조임볼트를 설치해야한다. 이때 설계 도면을 충분히 해석해 볼트의 위치선정을 정확히 하여야 다음 공정인 벽체조립이 수월하게 된다.

조임볼트(Thru Bolt)가 모든 통나무 주택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다만 원목의 건조와 가공, 그리고 구조 공법에 따라 사용 여부가 결정되어 진다.

스위스나 독일 핀란드 등에서 많이 지어지고 있는 유럽형 통나무주택은 조임볼트 대신 나무못(Wooden Dowel)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연결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통나무집은 벽체를 쌓아 골격을 완성하고 내부 바닥은 타일이나 온돌마루 같은 마감재로 완성하게 되는데, 이때 단열과 난방시설에서부터 마감재가 시공되면 10cm~20cm정도 바닥면이 콘크리트면 보다 올라 오게된다.

이렇게 되면 기초 콘크리트와 맞닿는 최초의 통나무는 내부에서 볼 때 바닥면 아래로 내려가고, 바닥 마감을 위한 시멘트에 10cm~20cm가량 묻히면서 통나무 벽체가 전체적으로 고정이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런 효과로 인해 별도로 기초에 고정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유럽형 통나무집은 통나무의 굵기가 굵지 않으며, 또한 통나무의 벽체 쌓기에 있어서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로 길이가 단 한 개의 통나무로 이루어지는(Long Span Loading), 수준 높은 원목가공 기술력과 구조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지어진 집들이다.

기초의 방수(Water Proof)

통나무 벽체와 기초 콘크리트의 접합면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하는 것 역시 궁금하다. 회사에 따라 의견을 달리하고 시공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은 부분이다.

접합면에 대한 이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하나는 빗물에 대한 대비이고 다른 하나는 이후의 잔존 습기에 대한 우려다.

빗물은 벽체를 타고 내려와 기초 콘크리트와 만나게 된다. 이때 빗물이 기초면과 나무 사이에 스며들지 못하게 방수시트 같은 방수 재료를 까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며, 비가 그쳐도 접합면의 잔존 습기가 목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대비책으로 방부목을 먼저 깔고 그 위에 통나무 벽체를 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나무를 상하게 하는 첫째 원인으로 습기를 꼽는다. 사실 그에 못지 않게 문제가 되는 것은 통풍이다. 나무가 비에 젖어도 통풍이 쉽게 되고 빨리 마를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통풍이 되지 않아서 물기가 마르지 않고 점차 내부 깊은 곳으로 스며드는 것이다.

방수시트 같은 재료를 깔면 빗물이 기초면과 나무 사이에 스며들지 못하고, 기초 콘크리트 쪽의 습기를 서로 차단시킬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중간재가 된 방수 차단재와 통나무 벽체 사이에 스며드는 물기의 처리 방안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나무 벽과 콘크리트기초 사이를 단순히 방수재료로만 차단하여 벽체를 타고 내려온 빗물이 방수재 때문에 충분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못한다면, 경우에 따라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아직 남아있는 수 백년 된 통나무집도 비바람을 맞으며 견디어온 집들이고 지금 지어지는 통나무집도 제대로만 짓는다면 비바람을 맞으며 세월과 함께 명물로 남을 수 있어, 일반적인 목조주택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습기는 나무를 상하게 하지만 통풍만 잘 된다면 통나무집은 비바람의 세월을 이기는 승리자가 될 것이다.

필자는 콘크리트 기초면과 통나무 벽체 사이에 방수 재료를 사용하여 별도의 물막음(遮水幕)을 만들지 않는 기초 공법을 사용한다. 즉 가급적 빗물이 틈 사이로 스며들지 않게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공법을 사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나쁜 조건에서 상당기간 밑 부분이 물기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영향을 입는 일반적인 목조주택과 달리 통나무집은 부분적인 약간의 손상으로는 건물의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튼튼한 집이다.

때문에 기초를 만들 때 나무와 접합면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룰 기울이는 것이 통나무집의 기초를 위해 작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田

■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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