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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의 2층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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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Beam)를 고정하는 방법은 25센티미터 정도의 대못으로 보와 통나무 벽에 박는 방법과 그보다 좀 짧은 15센티미터 정도 길이의 못으로 홈이 파여진 통나무와 끼워진 보를 빗못(경사지게 박는 못)으로 고정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필자는 빗못을 사용하고 있다. 작업에 무리가 없고 보가 들뜨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홈따기는 보를 바로 잡아준다. 또한 홈이 파여 약해진 부분에 보가 끼워지므로 아래로 처지는 현상을 막는 등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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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으로 한 단씩 쌓아 올려진 통나무 벽체는 2.5∼3미터 사이에서 2층 구조로 바뀌게 된다. 1층과 2층은 2층의 기초가 되는 보(Beam)들이 설치되면서 나누어진다. 보들은 통나무 벽체와 연결되면서 2층 바닥의 구조(Floor Joist)를 이루게 되어 1층 바닥의 콘크리트 기초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보( beam )의 설치

한 개 한 개의 보는 수평 상태를 유지하고, 거실과 방, 혹은 부엌과 화장실 같은 곳을 구획 짓는 벽체를 모두 연결하면서 설치하게 된다. 즉 통나무 벽체에 2층이 시작되는 일정한 높이가 설정되고, 이 높이는 모든 벽체에 적용된다. 설정된 높이에서 통나무 벽체를 보의 크기에 꼭 맞게 파낸다.

일반적으로 원목 높이의 1/2정도를 파내는 것이 적당하다. 그리고 보의 굵기나 나무의 물성(物性)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와 보의 간격은 50∼70센티미터가 적당하다.

모든 벽체의 원목에 홈을 파내고 보를 설치할 때, 각기 독립된 벽들의 수평 상태와 간격들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벽체를 쌓아 올리면서 있을 수 있는 벽체의 기울어짐이나 뒤틀림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 개 한 개의 보는 벽체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끊어짐이 없는 장대(Long Span)의 목재가 좋다.

전체적으로는 튼튼한 기초(Floor Joist)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간격과 정확한 높이로 파여진 홈을 따라 준비된 보를 끼워 넣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보자체가 나무이기 때문에 뒤틀림과 휨 현상이 있고 홈따기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공구(Pressure Device)를 이용해서 뒤틀림을 바로잡으면서 5∼6킬로그램 정도의 해머로 박는다. 이것은 쌓인 벽체를 다지고,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하기 위해서이다.

모든 벽체의 파여진 홈에 보가 모두 설치되면 전체적인 수평상태와 높낮이들을 살펴가면서 통나무 벽체에 고정해야 한다. 이는 더 이상 변화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보를 고정하는 방법은 25센티미터 정도의 대못으로 보와 통나무 벽에 박는 방법과 그보다 좀 짧은 15센티미터 정도 길이의 못으로 홈이 파여진 통나무와 끼워진 보를 빗못(경사지게 박는 못)으로 고정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필자는 빗못을 사용하고 있다. 작업에 무리가 없고 보가 들뜨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홈따기는 보를 바로 잡아준다. 또한 파여 나가 약해진 부분에 보가 끼워지므로 아래로 처지는 현상을 막아주어 더욱 튼튼해진다.

이렇게 설치된 보들의 사이는 정확한 길이의 통나무 토막을 끼워 넣어서 바닥구조(Floor Joist)가 완성된다.

여유가 없는 통나무 토막은 보의 뒤틀림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 2층 마루 문제, 예를 들어 마루판이 들뜨거나 삐걱거리는 것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보 사이의 통나무 토막은 보에서 통나무 방향으로 못을 박아야한다.

바닥 깔기

설치된 바닥구조(Floor Joist) 위에 바닥 깔기 2층 공정이 시작된다. 바닥 깔기는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구성하여, 한국식 2층 바닥 난방을 할 것인가, 아니면 서구식 침대 생활을 위주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침대 생활을 기본으로 하여 바닥 난방을 하지 않는다면 보 위에 25∼35밀리미터 두께의 쪽마루 바닥을 까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때 사용하는 마루널은 요철(凹凸; Tongue & Groove)이 있는 바닥 전용 쪽마루널이라야 한다. 마루를 깔고 필요한 곳에 카펫을 깔면 충분하다.

다음으로 한국식 바닥난방을 2층에 설치할 때는 바닥 형태가 바뀔 수 있다. 먼저 좀 얇은 요철쪽마루를 깔고 그 위에 다시 합판을 깐다. 그 다음으로 층간 소음을 고려해서 흡음층과 차음막을 설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립식 온수 혹은 전기식 바닥 난방을 시공하면 된다. 여기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2층 바닥을 밟을 때 삐걱거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음의 대부분은 나무와 나무가 맞닿아서 나는 소리와 시간이 지나면서 못이 솟아올라서 나는 소리이다.

2층 바닥을 깔 때 또 다른 선택은 설치된 보를 아래층 천장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경우이다. 이때는 합판과 T&G 쪽마루 설치방법이 바뀌게 된다.

2층 바닥은 합판을 먼저 깔고 쪽마루 패널을 보 아래에 붙여 마감하면 된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보가 아래쪽 천장에 노출되면 통나무 주택의 골격이 모두 노출되어 굵은 보의 시각적인 힘과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반면 보들을 모두 감추어 아래층 천장을 T&G 패널로 마감하게 되면 깨끗하게 정리된 천장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보 사이의 공간을 이용해서 전선이나 상하수도관 같은 것들을 여유 있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田

■ 글 정인화 <발미스코리아 통나무 주택 대표 054-75-1240 >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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