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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벽체 쌓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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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와 통나무 사이에는 콘크리트의 습기가 목재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타르 페이퍼(Tar Paper)같은 방습자재나 습기에 저항성을 갖는 방부목을 깔게 된다. 각각의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기초 콘크리트를 정확하게 만들고 모서리 따기를 통한 비흘림 구조를 만드는 것을 권하고 싶다. 2차적인 중간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원천적인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와 첫 번째 원목 사이에 어떤 중간재도 사용하지 않는데,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이 경우 정확한 규격으로 기초를 만드는 일과 비흘림 구조를 채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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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을 지으면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통나무의 수축에 관련된 문제들이다. 나무의 수축은 그 종류나 벌목하는 계절 그리고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통나무집에 사용되는 수종으로는 세계적으로 약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 종류나 북미 지역의 삼나무(Red Seddar, White Seddar) 그리고 전나무 등이 있다.

(A) 생나무(Green Wood)를 사용하는 벽체 쌓기
자재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가공하지 않은 생나무 즉, 자연상태의 원목(Log)을 사용하여 통나무 벽체를 완성하면, 2층짜리 통나무집의 경우 지붕까지의 높이가 6∼7m정도가 된다. 3%의 수축률을 적용한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20cm정도의 수축(Settle Down)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수축은 원목의 갈라짐(裂割)과 뒤틀림 현상을 동반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죔 볼트(Thru Bolt)'를 사용하여 주기적으로 통나무를 조여주어야 하는데, 설치된 죔 볼트는 통나무 맨 아랫단이나 위쪽에서 공구를 사용하여 조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공간을 마련하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통나무주택 회사에 따라 죔 볼트 대신 강력 스프링을 끼운 못(Spring Nail, Spring Spike)을 사용하는 공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스프링의 힘을 이용하여 수축의 공간을 없애주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죔 볼트의 경우 수년동안 주기적으로 계속 조여주어야 하고 또, 죄어줄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스프링을 끼운 못은 죌 수 있는 여러 공간을 마련할 필요는 없지만 죔 볼트로 조이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이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시공되고 있는 현장을 보면 죔 볼트나 스프링 못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B) 건조 가공목을 사용한 벽체 쌓기
기계 가공 공정으로 생산되는 통나무집은 수공식 통나무집과는 달리 건조 가공을 거쳐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목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건조 가공(Kiln Dry)은 수증기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를 위해서는 일주일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건조 후 잔류습도는 통나무주택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 수준은 대략 15∼25%정도이다. 참고로 변형이 허용되지 않는 가구제작용 가공 목재의 건조 수분은 8% 전후이며, 생나무의 수분 함량은 70% 정도이다. 좋은 나무를 사용하여 충분한 건조 공정을 거친 목재를 사용한 통나무집일수록 수축률이 낮고 변형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필자는 수분함량이 15%인 가공 목재(Log Profile)를 사용한다. 또한 죔 볼트나 스프링을 끼운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못(Wooden Dowel)을 사용하여 벽체를 쌓는데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벽체의 시작

통나무집을 짓는 일은 원목을 한 단씩 쌓아 벽체를 형성하는 매우 단순한 방법으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통나무집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서 건축이 이뤄지는데, 많은 이들이 콘크리트 기초와 벽체 사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해 궁금증을 표명한다.

여기에서는 흔히 사용되고 있는 '기초 콘크리트 위에 통나무 벽체 세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와 통나무 사이에는 콘크리트의 습기가 목재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타르 페이퍼(Tar Paper)같은 방습자재나 습기에 저항성을 갖는 방부목을 깔게 된다. 각각의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기초 콘크리트를 정확하게 만들고 모서리 따기를 통한 비흘림 구조를 만드는 것을 권하고 싶다. 2차적인 중간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원천적인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와 첫 번째 원목 사이에 어떤 중간재도 사용하지 않는데,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이 경우 정확한 규격으로 기초를 만드는 일과 비흘림 구조를 채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통나무집의 벽체 쌓기는 기초 콘크리트에 심어진 죔 볼트 등 각종 결합체에 원목을 끼워 넣는 방법으로 시작되는데, 앞서 설명한 죔 볼트나 스프링 못, 나무 못 등이 이들 원목을 강하게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한 단씩 쌓아 가는 원목과 원목 사이에는 단열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리 솜(Glass Wool)이나 발포 PVC 테이프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 외에도 기술적으로 앞선 회사들의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 성과는 매우 크다. 이는 수공식 통나무주택과 달리 과학적인 기계가공 공정을 통하는 통나무주택의 경우, 하나 하나의 원목 가공 과정에서부터 결합력과 보온성 향상을 위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명제를 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한 단 한 단의 통나무 사이에 부수적인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다행히 필자의 회사 원목 자체의 설계(Log Profile)가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통나무 벽체를 한 단 한 단 쌓아 감에 있어, 죔 볼트의 경우에는 정해진 위치를 통해 바닥에서 벽체 끝까지 연결되지만 스프링 못이나 나무못을 박을 때는 무게 2∼2.5킬로그램의 큰 망치를 사용하여 반드시 엇갈리게 해야하는 것에 유의하여야 한다.

벽체를 쌓아 가는 한 개 한 개의 통나무는 기본적으로 잘려져 있지 않은 하나의 나무(Long Span)로 제작되기도 하고, 여러 개의 짧은 나무로 한 단을 이루기도 하는데, 이는 공급회사에 따라 다르다.

짧은 나무로 한 단을 완성하게 되면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홈이 파여 있어서, 나무나 플라스틱 같은 재료로 쐐기를 끼우게 되어 있다. 이 역시 아랫단과 이어지는 위치를 엇갈리게 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건축에서 벽돌을 엇갈리게 쌓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점들에 유의하면서 한 단씩 쌓아 가면 금방 건물 전체의 윤곽이 드러나고 통나무집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통나무집을 갖는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한 단씩 쌓아가면서 만나는, 날마다 달라지는 내 집의 모습은 참으로 경이롭다. 이 역시 통나무집을 짓는 매력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이렇게 몇 단을 쌓아 가면서는 벽체의 곳곳에 문이나 창문자리를 마련하고 또, 벽체와 벽체 사이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수공식 통나무집은 수평대를 이용하여 같은 높이로 다듬어야 하지만 기계로 가공한 통나무주택은 규격화된 원목을 쌓기 때문에 별도로 다듬거나 자르는 일은 필요치 않다.

그러나 중간 높이(필자의 경우 1.5미터 전후)에서 창문이나 문을 막론하고 길게 연결된 원목을 사용해서 전후 좌우 그리고 상하까지, 간혹 기울어지거나 약간씩 뒤틀린 경우 모두를 점검하고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다.

콘크리트 바닥에 처음 첫 단이 놓이고 1.5미터 전후해서 중간 균형을 잡아주게 되면, 2층집의 경우 2층을 위한 빔을 설치하는 효과를 얻게 돼,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이 훌륭하게 벽체 쌓기를 완성할 수 있다.

간혹 통나무 벽체를 수직 방향으로 지은 집을 볼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나무는 단면으로 수축이 일어나고 수직 방향으로는 수축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수직 방향으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수직열로 세운 하나 하나의 원목은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틈새를 위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田

■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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