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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2부 통나무주택의 완성

·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
·통나무주택의 주방과 구성
·펜션, 카페, 전원주택
·통나무주택의 창호 선택
·통나무주택의 계단

·통나무주택 2층의 특징
·통나무주택의 가치
·통나무주택과 사우나
·통나무주택의 벽난로
·통나무주택의 인테리어
·통나무주택의 전기와 설비

여행을 하다가 혹은 누구를 만날 때, 아니면 무언가 생각을 다듬기 위해서 우리는 쉽게 찻집을 떠올리게 되고 기억을 들추어 인상적이었던 곳을 찾게 된다. 해리 포터의 이야기로 일약 세계적인 인물이 된 영국의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 그 신비롭고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그녀가 사는 곳의 어느 자그마한 카페에서 펼쳐나갔다.

카페는 연인들에게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홀로된 가난한 그녀에게 매일같이 그녀의 꿈과 희망을 해리 포터의 이야기로 엮어갈 공간이 된 것이다. 카페는 이렇듯 그 쓰임에 있어서 다분히 정서적인 여유로 가까이하게 되는 독특함이 있는 공간이다.

통나무집 카페는 이런 면에서 아주 적합하기 때문에 많이 추천 운영되고 있다. 그 이유는 시간을 두고 즐기게 되는 내부 인테리어로 통나무집이 갖는 독특함과 편안함, 그리고 신비로움 때문일 것이다.

길을 가다가도 눈에 띄는 집이 있게 마련이다. 때로는 새로운 공법과 기법이 시도되기도 하고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의 건축 양식이 채용되기도 한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체로 그 독특한 모습 때문인 경우가 많다. 건축 설계는 실용성과 조형미의 조화를 목표로 한다.

통나무집은 기본적으로 이 목표에 근접해 있다. 억지 조형의 무리한 설계가 아니어도 통나무집은 그 소재가 갖는 멋스러움만으로도 훌륭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용성의 기본이 될 수 있는 견고함이나 특별한 인테리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규모가 크지 않다면 굵은 통나무일수록 집을 답답하게 보이게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내부 공간 역시 규모에 비해 나무의 굵기에 따라 통나무가 주는 시각적인 부담스러움과 공간 손실을 생각해야 한다. 또 기호에 따라 손으로 깎아서 만드는 비 규격의(工式, Hand craft)통나무집과, 기계가공 공정을 거치는 규격화된(Milled) 통나무집을 선택할 수 도 있다.

대체로 수공식의 통나무집은 좀 거친 야성미를 연상한다면 기계식 통나무주택은 정리된 세련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간의 활용면에서는 규격과 구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30평의 건물이라면 2~3평의 내부 공간 차이가 있다. 또 건물의 구성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 기본 구상에 따라서도 선택은 달라질 수 도 있다.

투자의 경제성, 운영의 효율성 높이는 노천 카페
우리나라에 많이 공급되고 있는 미국이나 캐나다의 통나무집과 달리 유럽의 통나무집 카페는 건물 밖의 노천 공간을 많이 이용한다. 영화나 사진을 통해 보듯이 노천 카페는 유럽식이다. 이를 잘 이용하면 투자의 경제성도 살리고 운영의 효율성도 살릴 수 있다.

발코니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통나무집 카페에서는 더 할 나위 없이 멋을 주는 공간이다. 우리는 좁은 땅에서 가난한 시절을 거치면서 누구나 큰집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사는 듯하다. 그러나 무절제한 식욕이 비만을 부르듯, 필요 이상의 큰집은 낭비와 과소비가 필연적으로 따르게 마련이다.

아파트의 베란다는 준공 검사만 끝나면 모두 유리문으로 막아 내부 공간을 늘리는데 사용한다. 필자의 모델 하우스를 방문하는 이들도 발코니를 보며 여기 유리문을 해 달아도 되느냐고 묻는다. 서구가 방글라데시를 식민통치하면서 받아들인 발코니가 우리나라에 정착되는 독특한 형태인 것이다.

통나무집 카페를 짓는다면 본체에 어울리는, 그리고 쓰임새와 지형을 생각한 발코니를 구상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특별한 구상이 없다면 발코니를 잘 접목하여 발전한 유럽형 통나무주택이 쉽게 답을 줄 수 도 있다. 발코니를 크게 잡으면 통나무집의 운치와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고, 본체의 크기가 아담하니까 손님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아늑한 분위기와 필요 이상의 에너지 낭비를 줄 일 수 있다.

넓은 발코니는 봄 여름 가을에 두루 이용할 수 있어 실내와 실외를 선호하는 다른 분위기의 고객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다. 건축비와 에너지 절감, 그리고 별도의 인테리어가 필요 없으며 유지비가 절감되고 다양한 용도로 연출할 수 있는 개성 있는 카페를 원한다면 발코니의 활용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다만 환경과 지형을 충분히 살펴 구상하여야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고 금상첨화도 될 수 있다. 거칠거나 조잡하게 되면 아니함만 못하게 되고 결국은 다시 하거나 애물단지가 되는 낭비로 귀결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약 60여 평의 주거와 카페를 겸해 건축한다면 토지를 제외하고 약 3억 정도의 예산으로 시도할 수 있다. 또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금융을 잘 활용하는 지혜도 더하게 된다면 그 이하의 예산으로도 통나무집 전원주택과 수입원을 마련할 수 있는 재테크와 투자수익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다.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결단력이 요구된다. 전문가와 잘 상의하면 의외로 쉽게 실현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입으면 해지거나 유행을 타는 옷을 고르는데도 좋은 색, 좋은 천을 골라 값을 더하여 치르고, 음식도 먼 길 마다 않고 맛을 찾아 혹은 분위기를 찾아 비싼 값을 치른다.

통나무주택은 오랜 세월 동반하는 인생의 반려자
집은 의, 식, 주(衣食住) 중에서 그때그때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지속성을 요구하고 있다. 통나무집은 일시적인 입을 것이나 먹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동반하게 되는 인생의 반려가 되고 경제 사회에서는 용도에 따라 수입원이 되기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집을 지으려면 이러한 집의 고유 가치를 충분히 생각하고 나와의 격을 나란히 하는 자존심도 가져야 할 것이다. 더하여 통나무집이라면 그 이름에 걸맞은 조형감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두는 돈을 더 들여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필요 이상 예산을 줄이려다 영원히 잃을 수 있는 가치들이기라는 것이다.

많은 경우 결국 집을 싼값만을 찾아 조잡하게 싸구려로 지어지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내 집은 내 얼굴, 내 가족의 울타리라는 본래 의미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 물론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건축 규모를 줄이거나 구상과 구조의 묘(妙)를 찾아 예산을 줄이는 소극적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시공사와 협의해 금융을 이용하는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오늘날 같은 저 금리시대는 부동산투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좋은 때이다. 금리의 부담과 3~4년 정도로 계산상 상환계획을 세울 수 있는 범위가 적당한 외부 금융조달 규모가 될 것이다.

더욱이 통나무집은 제 값을 들여 제대로 짓는 것이 돈 버는 일이라는 확신이 흔들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20~30년이면 감가상각으로 건물의 가치가 없어지는 시멘트 집과는 달리 제대로 지어진 통나무집은 세월이 가면서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이게 되는 그래서 집 값이 더 비싸지는 문화적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田

■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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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 펜션, 카페, 전원주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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