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구조별 내진성능 분석] ③ 한옥, 지진에 안전할까?

우리나라의 전통과 멋을 담긴 한옥.
최근 단독주택 붐이 일면서 한옥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진으로 한옥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과연 한옥은 안전한 주택인지 김영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에게 알아봤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잘 지은 한옥은
지진에 약하다고 볼 순 없어요.
이번 지진에서도 기둥 같은 구조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 기와 탈락 같은 마감재 손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옛 기록을 통해서도 지진강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변형능력과 에너지 흡수 능력이 큰 한옥의 특성상, 중간 규모 지진까지는 잘 버틸거라 예상합니다.

안타깝게도 내진설계 개념을 적용한 한옥은 아직까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대신 기둥과 도리, 기둥과 대들보 사이 결구 부위에 철물 보강하거나 기둥 사이에 가새를 덧붙이면 되겠죠.
하지만 이 경우 한옥의 멋을 해칠 수 있어 앞으로 연구가 필요합니다.

지붕에 결속해 있지 않은 기와는 지진 발생 시 지붕과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통 한옥시공방법으로는 이를 막는 건 근본적으로 어렵습니다.

기와를 지붕에 정착하는 방법을 고안해야하는데, 이 마저도 나중에 기와 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더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경주지진으로 한옥의 피해가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분들의 피해가 많아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주택의 안전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한옥의 내진성을 높이는 연구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수 천년 우리 민족의 건축 지혜가 담긴 한옥, 원칙대로만 지으면 어느정도의 지진에는 안전하다고 합니다.
대신 기와 등 떨어질 수 있는
건축자재와 낡은 한옥의 내진보강에 대한 연구는 필요해보이네요.

튼튼히! 잘! 지어 안전하고 멋스러운 한옥 라이프, 즐겨보세요.

편집부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