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지을 때 막을 수 있는 하자들 2편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단독주택에서는 진리와 같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처럼 모델하우스에서 내부를 보고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땅을 구매하는 것부터 설계, 시공까지 건축주가 모든 것을 관여해서 완성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건축주가 시공회사와 함께 공부를 하고 여러 가지 제안을 통해서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나의 집을 지을 수 있다.단독주택을 준비하면서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어려운 용어는 최대한 피하고 쉬운 설명으로 100년 주택을 위한 알찬 정보를 알아보자.
글·사진 윤세상 (주)하우징팩토리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하자 있는 집들을 살펴보면 같은 곳이라도 발생 원인이 다르다. 같은 형태의 주택이라도 시공업자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애초에 실력이 없는 시공 업자에게 맡기지 않은 다음에야 하자라는 것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며 그 방법도 다양하다. 이번 호에는 시공 과정에서 기본만 지켜도 문제의 근원을 차단하는 올바른 시공 방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시간적 여유와 자본이 충분한 대기업은 시공 규칙과 규정을 단계별로 확인하며 정해진 협력업체와 공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단독주택을 짓는 중소업체 또는 영세한 시공업자는 상황에 따라 협력업체가 변경되고, 그때마다 다른 방식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같은 품질의 주택을 완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믿을 수 없는 업체가 시공했다면 나중에 하자 보수 받기도 힘들다. 서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예비 건축주는 시간을 투자해 직접 문제 발생의 여지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설계가 완벽해 보여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디자인의 전체적인 흐름을 중요시하며 설계하는 건축사가 소소한 부분까지 알아채기 어렵다. 사각지대에 놓인 공간은 경험이 많은 현장 소장과 함께 의논해 해결하는 게 좋다.
그러기 위해선 건축주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요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습득하지만, 결코 맹신해서는 안 된다. 답을 제시하는 네티즌들 중에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보다 관련 회사 직원이나 영업하는 사람들이 많아 정답이 아닌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마다 자기만의 시공 방법을 제시하고 의견을 말하지만,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결론짓기 어렵다. 여기서 밝히는 것 또한 정답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주 발생하는 하자에 대해 나름대로 정석에 가까운 해결책을 제시했다.
조립식 주택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다. C 형강 또는 각 파이프를 세우고 샌드위치 패널을 바깥쪽으로 붙여야 하지만 내부 마감 공사에서 석고보드를 붙이려면 각재로 상작업을 한 번 더 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사진처럼 시공한다.
그러면 단열이 안 되는 각 파이프 부분에 결로가 발생한다. 단열을 위한다면 각 파이프를 세우고 각각 바깥과 실내에 패널을 시공해야 한다. 사실 필자는 샌드위치 패널 사용을 반대하는 편이다.
샌드위치 패널은 내·외부를 마감하지 않고 서로 연결해 마감과 단열이 동시에 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보니 연결 부위 시공을 잘해도 단열이 끊기는 부분이 있어 난방을 거의 하지 않는 창고나 물류센터에 주로 사용한다. 꼭 주택에 사용하려면 위와 같은 방법은 피하는 게 좋다.
미관 타령하다 지붕 썩어
최근 짓는 주택의 대부분은 다락방을 만든다. 그런데 다락방은 환기와 단열 능력을 떨어트린다. 모임지붕은 용마루 벤트에서 환기되지만, 벤트가 없는 부분에는 환기가 되지 않는다.
결로 현상 예방을 위해 안에서 서까래 부분에 구멍을 내지만 용마루 벤트까지 가기에는 통로가 부족하다. 이때 루프 벤트를 설치하면 공기 순환이 한결 좋아진다. 물론 미관은 보기 안 좋지만, 원활한 공기 순환으로 결로 현상을 예방하려면 설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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