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조립식 주택' 금수저 아니라도 괜찮아'
“20평형대 조립식(프리패브) 주택을 올해 안에 짓고 싶어요. 아! 다락방도 있었으면 하고요”
지난 9월 MBC 건축박람회에서 이호철(41) 씨 부부가 한 프리패브 관련 주택 부스 홍보 담당자에게 평소 원하던 집 이미지를 설명했다. 홍보 담당자는 박람회에 마련한 단층 견본주택과 안내 책자를 보여주며 “만약 토지를 가지고 계시고, 기초공사만 끝나면 바로 설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씨 부부는 “디자인도 다양하고 생각보다 집 상태도 괜찮은 데다 금방 지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이 씨 부부는 이날 한 업체와 프리패브 주택 한 채를 건축하기로 계약했다.

불경기가 계속 이어지는 요즘, ‘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이 인기다. 이러한 대세는 건축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내 집을 원하는 예비 건축주들이 부쩍 늘어난 것. 최근 프리패브 주택의 인기도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건축박람회만 가더라도 관련 주택을 찾거나 문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업계 측이 느끼는 시장 분위기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프리패브 주택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과연 어떻게 지어지고 예비 건축주가 알아둬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프리패브 건축 방법을 소개한다. 시장에서 흔히 모듈러, 패널 라이징으로 대표되는 프리패브 주택을 모아봤다.
공장에서 만들어 짓는 형식이기 때문에 장단점은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 프리패브 주택이 궁금한 당신을 위해 마련한 꿀팁이니 놓치지 말자.

01. 빠르게 뚝딱 완성 ‘모듈러 주택’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레고 블록처럼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상상은 꿈이 아니다. 흔히 ‘박스’라 불리는 유닛을 원하는 곳에 올려놓기만 하면 집이 완성되는 모듈러 주택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컨테이너 주택으로 대표되던 모듈러 주택은 최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크게 줄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듈러 주택에 대해 알아봤다.

자료 협조  듀칸 T 010-9001-3899  http://ducan.tistory.com

모듈러 주택이란?
건축물을 공장에서 일정한 규격의 유닛으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각각의 유닛을 조립/완성하는 건축공법을 말한다. 즉,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온돌, 현관문, 욕실 등 전체 공정 중 70~90%가량을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 및 마감공사가 이뤄진다. 하나의 건축물 단위가 아닌 각각의 유닛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로 구현할 수 있는 ‘건축 형태의 제품’으로 이해하면 쉽다.

모듈러 주택의 최고 장점은 원하는 공간을 마음대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 포스코 A&C에서 서울 청담동에 무토 MUTO라는 브랜드로 사원 기숙사를 지은 바 있고, 대학생 기숙사 및 군부대 막사 등을 모듈러 주택 형식으로 짓기도 했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주택 형식으로 인기가 높다.

이런 당신에게 ‘강추’
좁은 도로와 협소한 부지가 고민이라면 추천! 도심 내 주택가의 경우 대부분이 이러한데 재건축을 한다고 해도 분진이나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발생 및 장기 공사에 따른 거주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또 다른 대안이 된다.

임대주택이나 기숙사에 추천! 공사 기간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늘어나고 적기에 공급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모듈러 주택은 원하는 시기에 균일한 품질의 건축물 공급이 가능하다.

교외 단독주택에 추천! 일반 주택 공정으로 짓기에는 시간이나 비용이 부담될 뿐만 아니라 자재 운송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경우는 그 비용이 배가 될 수 있다. 모듈러 주택은 설치만 하면 돼 시간과 비용 절감에 좋다.


종류도 가지각색
공장 제작률과 공사방법에 따라 모듈러 주택을 세분화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유닛 공법은 공장 제작률이 약 80%다. 기존 공법 대비 공기단축률은 절반 정도다. 중 저층형에 어울리며 일반적인 모듈러 건축공법이다. 개별 유닛을 레고처럼 적층해서 쌓는 방식으로 수직 수평으로 쌓아 원하는 형태를 구현할 수 있지만, 개별 유닛의 기둥 및 보에서 하중을 직접 받기 때문에 경제성과 안전성을 위해 5층 이하 건축물에 적합하다.

높은 건물을 지을 때도 모듈러 공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인필 IN-FILL 공법으로 공장 제작률은 70% 정도며 기존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은 일반 건축 시공 기간보다 절반 정도 가능한 방법이다. 사무실 내 캐비닛이나 서랍식 가구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철 골조의 뼈대를 먼저 건설한 후 각각의 프레임에 유닛을 넣어 완성하는 방식으로, 유닛만으로 완성되는 유닛 공법과는 달리 철 골조 공법을 결합해 고층 건축물에 적합하다.

어떻게 만드나요?
모듈러 주택 공정은 크게 ‘공장 제작’과 ‘현장 조립’으로 나뉜다. 공장에서 설계안에 따라 필요한 개수의 유닛을 생산, 포장, 운반하고, 현장에서는 이동한 유닛을 수직/수평으로 조립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유닛 간 조립 과정만 거치면 건축물이 완성된다.

짓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단독주택 또는 저층주택의 경우 공장에서 제작되는 시간을 제외하고 기초 공사에서부터 완성까지 2~4주 내면 가능하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업체별 차이가 있겠지만 3.3㎡당 약 400~500만 원대를 예상하면 된다. 아직 국내에서는 크게 대중화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일반 주택을 짓는 것과 비교해 큰 메리트는 없다. 전문가들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만 갖춰지면 적정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 보고 있다.

Recommendation
‘듀칸’이 모듈러 주택 추천합니다
“모듈러 건축이 한국에서 대중들에게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듈러 건축은 기존 건축 공법과는 분명 차이도 있고 이에 장·단점도 있습니다. 공사 기간도 빠르고, 산업 폐기물의 발생도 저하되며, 이동도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에 기존 건축 공법에 비하여 건축 공간의 형태나 크기 등의 제약이 어느 정도 따르는 단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모듈러 건축이 모든 건축의 대안은 될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하고 상상한 대로 주택을 마치 레고 블록처럼 상하좌우로 붙이고 떨어뜨리고 이동시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또한, 사용 후 몇몇 개 또는 전부를 팔거나, 더 필요한 유닛을 따로 구매해서 기존의 모듈러 건축에 붙일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더욱 좋겠죠. 모듈러 건축은 그것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전원주택 짓기】 조립식 주택 & 프리패브 공법 2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